* 마음을 잘못 쓰고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요즘은 각자 지식이 풍부하고 경제적으로도 풍요롭지만, 사람들에겐 항상 무엇인가 결핍되어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선한 마음입니다. 부모에게 효도하고 형제간에 우애 있게 지내며, 이웃과 나누고 화를 안 내는 그 마음, 최근들어 지식과 물질의 소유가 높아진 반면 사람들의 마음 씀씀이는 되레 험악해진 것만 같아 안타깝습니다.
일전에 달라이 라마께서는 아이들에게 마음 쓰는법을 잘 가르쳐야 앞으로 세상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로 다투고 경쟁하는 마음이 아닌, 좋은 심성으로 서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말입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들의 모습은 어떤가요?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어떻게든 시험 잘쳐서 좋은 학교 들어가고, 남들보다 높은 위치에서 부자가 되고 출세하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것이 자신에게 효도하는 길이라고 말하면서 말입니다.
하지만 남보다 좋은 학벌을 가지고, 남보다 빨리 승진해서 많은 돈을 버는 것으로 행복해질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정말이지 어리석은 생각입니다.
예를 들어 남편이 돈을 좀 번다고 하더라도, 매일 같이 술을 마시고 들어와 행패를 부린다면 차라리 돈을 좀 적게 벌더라도 가정적인 사람이 되어주길 바랄 것입니다.
제아무리 돈과 명예가 행복을 가져다주는 제1조건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일지라도 이런 상황에서 결코 행복하다고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바라는 진짜 행복이 무엇인지 곰곰이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마음을 잘못 쓰고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이란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은 마치 보리 씨앗을 심고서 절대로 쌀을 거둘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우리 마음은 하나의 씨앗과도 같아서 모든 결과가 이 씨앗에서 비롯됩니다.
즉 어떻게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니 진정으로 행복해지길 바란다면 행복을 기르는 선한 마음의 씨앗을 심는 일부터 시작해야 할 것입니다.
마음을 악하게 먹거나 독하게 먹는 것도 불행을 초래하는 중요한 구실이 되지만 마음에 분별력이 없는 어리석음 또한 행복을 가로막는 큰 원인 중 하나가 됩니다.
일전에 한 신문기사를 보고 까무러칠 정도로 놀란 적이 있습니다.
할머니 두 분이 농약을 밀가루로 착각하고 부침개를 해 드셨다가 돌아가셨다는 기사였습니다.
설령 글을 읽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냄새만 맡아봐도 그것이 농약인지 밀가루인지 구분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알고 모르는 배움의 깊이를 떠나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이 없었기 때문에 스스로를 죽음으로 몰아가고 말았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