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때 사용되던 장비들은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그러다가 1890년도에 실험적인 탁구용품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1891년에도 비슷한 류의 제품이 등장하지요.
그런데 이런 제품들은 대중화에 실패했어요.
왜냐하면 공이 제대로 튀지 않기 때문에 탁구의 묘미를 살릴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뒤이어 셀룰로이드 공이 등장하면서 본격적인 탁구 역사가 열렸다고 할 수 있는데요, 그럼 셀룰로이드 공이 등장하기 전, 그 당시의 공은 어떻게 생겼는지 한번 볼까요?
공도 공이지만 이 공의 포장지를 보면 당시의 초기 탁구 경기가 어떠했는지를 알 수 있지요.
탁구가 시작된 곳은 영국으로 귀족 문화와 관련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영국의 귀족들은 평민과 달리 일을 하지 않고 지냈습니다. 물론 영국 뿐만 아니고 유럽의 귀족들이 다 그랬겠지만요,
그래서 시간을 활용하기 위한 방법이 필요했습니다. 유럽의 귀족들이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뭘 하고 지냈을까요?
우리 한국에는 낯선 것이지만 유럽 사람들에게는 낯설지 않은 것이 파티 문화이지요.
그들은 번갈아 가면서 파티를 열고 파티를 중심으로 한 사교계라는 것을 형성합니다.
파티는 여러 귀족 집안 사람들이 모여 서로 인사한 다음 방문 약속을 잡는 곳이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알음 알음으로 형성된 사교계가 그들 귀족 문화의 중요한 축이었지요.
그러면 모여서 무엇을 하고 지냈을까요?
그들은 프랑스어를 사용하기도 하고 피아노 음악을 듣거나 혹은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틈이 나면 운동도 했지요.
테니스나 배틀도어, 그리고 탁구도 바로 이러한 귀족 문화의 소산이었습니다.
그 당시 평민이 실내에서 운동을 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1800년대 말은 산업 혁명의 진행으로 가혹한 노동 환경 속에 수많은 사람들이 도시로 몰려 들어 직공이 되어 살던 시기였습니다.
어린 아이들도 하루 16시간의 강도 높은 노동을 비좁은 다락방에서 이어가던 시절이 바로 그 시절이지요.
런던에는 스모그가 가득하고 사람 살만한 낭만적인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귀족들은 그런 도시 문화와는 상관이 없었습니다.
그들은 자기들의 성에 안주하여 사치스러운 문화를 즐길 수 있었지요.
(생각해 보니 정작 그들이 동경했던 프랑스는 프랑스 혁명으로 귀족들이 전부 생명의 위협을 느꼈던 때가 있었네요.
프랑스 혁명은 1789년에 일어나 전 유럽의 귀족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지요.
그러나 혁명의 불길은 영국을 덮치지 않았습니다.)
이런 배경 속에서 탁구는 태동됩니다.
탁구가 최초 등장하던 시기는 이런 산업 혁명의 어간에 셀룰로이드로 탁구공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부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탁구공이 등장하면서 그 공을 이용한 라켓이 인기를 누릴 수 있게 되지요.
그러면서 몇 가지 형태의 블레이드들이 이어서 등장하게 됩니다.
아래에 소개 드리는 사진들은 연도가 정확하지 않습니다만, 대략 1900년대 초반부터 1950년대까지 변화 되어 온 탁구용품의 변화상을 볼 수 있는 사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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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배틀도어 라켓에 송아지 가죽이 씌워지면서 탁구용 라켓으로 발달하게 되는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보통은
길이가 48츠 (19인치)
정도 되는 길쭉한 형상이구요, Banjo 라켓이라고 불리웠다고 그래요.
그러다가 실내 탁구에 이런 라켓이 적당하지 않다고 판단 되어 라켓 사이즈가 작아 지기 시작했지요.
벤조 라켓 소리를 한번 들어 볼까요?
아래 영상을 확인해 주세요.
그런데 이런 Banjo 형태의 라켓과 함께 배틀도어에서 사용되던 라켓들도 같이 사용된 것 같습니다.
그것을 추정할 수 있게 해 주는 사진들이 있어요.
아래 사진들을 보세요.
그러니까 최초 배드민턴채 비슷하게 생긴 라켓들과 함께 가죽을 덧댄 벤죠 라켓들이 같이 사용되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그 다음으로 나무로만 된 다양한 형태의 라켓들이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나무로 된 라켓들도 초기에는 길쭉한 그립의 제품들이 많다가 손잡이 길이가 짧아 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나무로 된 라켓들은 너무 종류도 많고 다양합니다. 그래서 사진을 일일히 올리기가 어렵습니다.
실험적인 그립들도 있구요....
이런 나무 라켓들은 후에 Sand paper (사포)나 코르크를 표면에 덧댄 나무 라켓들에게 서서히 자리를 내 주기 시작합니다.
나무로 된 라켓들 중에는 장식이 된 라켓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이 제품은 피스톨 그립이라고 명명되고 영국에서 특허가 났던 제품이네요. 1900년대 초창기 제품입니다.
이 제품은 전체 표면을 셀룰로이드로 코팅 처리한 제품입니다. 조금이라도 더 공에 회전을 주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당시에 병행 되었음을 짐작하게 해 줍니다.
블레이드를 알루미늄으로 제작한 제품입니다. 즉 나무만 사용된 것은 아니었던 것이지요.
이러다가 서서히 나무 위에 무엇인가 덧대기 시작하면서 코르크 블레이드들이 대세를 이루게 된 것 같습니다.
나름대로는 공기 역학을 이용해서 스윙을 돕는다는 특허 제품입니다.
점차 목재 표면에 줄을 내어 공에 회전량을 더 해야 겠다는 컨셉이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목재 표면에 여러 가지 디자인을 한 제품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한번 쭉 보세요.
기모노를 입은 여인이 등장하는 일본 라켓입니다.
콜럼비아 대학 로고가 찍힌 나무 블레이드이구요,
그러다가 차츰 회전을 더 주면 좋겠다는 뜻이 반영되어 코르크가 덧대어진 제품들이 등장합니다.
사진으로 보여 드릴께요.
30년대의 미국 스타인 Lou Pagliaro 의 라켓들이라고 합니다.
20년대의 코르크 라켓입니다.
30년대의 코르크 라켓입니다.
이것보다 이전 시기에 등장한 것으로 알려진 것이 하나 더 있는데요 그것은 목판 위에
sand paper (사포)를 붙인 라켓입니다. 이
샌드페이퍼 라켓이 현재까지도 많은 분들에게 향수를 불러 일으키고 있지요. 미국에서는 샌드페이퍼 라켓으로
치루는 대회도 있습니다. 공이 빠르지 않고 회전도 많지 않아 랠리가 오래 가고 구경하는 사람들도 재미
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딱딱한 하드 러버가 등장하게 됩니다. 하드 러버부터는 다음 편에서 이어 가기로 하구요....
이 라켓은 한면은 코르크, 다른 한면은 사포를 사용했다고 해요. 어느 면이 코르크인지 짐작이 가시나요?
이 라켓을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은 사포 라켓과 코르크 라켓이 상당 기간 동시대에 사용되었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첫댓글 스맛폰에서는 동영상이 안나와요ㅠㅠ
이제 잘 나오지요~?^^
와...현재와 비교하면 속도가 느릴뿐이지 커트. 드라이브. 스매싱...할껀 다하네요
아, 마지막 영상은 2013년에 찍은 거에요.
즉 현대적 기술에 장비도 최근의 빠른 블레이드를 사용하구요,
단지 러버만 사포로 교체한 겁니다. 그래서 그래요.
다음 글에서 실제 20-30년대 사포 라켓을 사용한 선수분들 영상을 올려 드리겠습니다~^^
(1)테스트 중이라서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일반 익스플로러에서도 안 나옵니다.
정상적인 스트리밍 서비스가 되려면 몇단계 절차가 진행되어야 하는데 아직 안 되신듯 하네여.
참고적으로 스트리밍 서버는 몇 백 메가바이트씩 하는 큰 동영상 파일을 한꺼번에 다운로드 시켜 주는 것이 아니라 부분적으로 조각을 내어 차례로 다운로드 시킨 후 다운로드 받은 부분을 먼저 재생해주는 것 입니다. ^^
그래요... 이 동영상은 못 살릴 수도 있겠네요~^^
벤죠 라켓이라고 불리우는 송아지 가죽으로 만든 라켓 동영상이 있었는데요, 링크가 안 되네요.
이 라켓은 우리 나라 소고처럼, 나무 틀에 송아지 가죽을 양면으로 대어 두드리면 통통 소리가 납니다.
영상을 보여 드렸으면 더 좋으련만, 아쉽습니다.
아, 그리고 첫글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두번째 글은 조금 더 서둘러서 올릴께요 ^^
영상, 드디어 살렸습니다. ^^
이제 중간에 있는 영상을 통해서 초기 라켓이 어떤 것이었는지를 보실 수 있어요. ^^
첫 글에서 50년대까지 달려 보려고 했다가, 너무 길어질 듯 해서, 20년대까지로 수정 개시하였습니다.
라켓의 역사에는 샌드페이퍼 라켓과 코르크 라켓의 역사가 중첩되는데요, 제가 찾은 자료에서 한 쪽은 코르크가 더 이전에 위치하고 다른 쪽에서는 샌드페이퍼가 더 이전에 위치합니다. 그래서 어느 것이 먼저인가 확인이 필요한데요, 샌드페이퍼가 더 이전 세대인 것 같습니다. 즉 30년대로 넘어가면서는 코르크 라켓이 대세가 되는 것 아닌가 생각해요.
그런데 글 순서에서는 여전히 샌드 페이퍼 라켓을 뒤로 놓았는데요, 그것이 큰 의미가 없는 것이 서로 시대가 중첩되기 때문입니다. 또 마지막을 영상으로 장식하고 싶기도 하구요 ^^
'卓球史'라는 과목을 인터넷 강의로 하심이 어떠하신지요? ^^
볼때마다 감탄사의 연발이 나네여.
지금이 구석기 시대라면 앞으로의 신석기 시대 이후와 근현대사까지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예, 열심히 적어 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