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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줄, 목줄, 낚시대 호수차이 0.5~1호 최적>
벵에돔낚시가 낚시꾼들에게 새롭게 인식되기 시작하면서 낚시꾼들에게서 벵에돔낚시의 적당한 채비에 대하여 많은 질문을 받았다. 기존 감성돔낚시꾼들도 그렇고 새로 찌낚시를 시작하는 낚시꾼들은 더더욱 궁금한 부분이리라 생각된다. 벵에돔낚시도 감성돔낚시와 마찬가지로 띄울낚시의 한 형태이고 비슷한 어류의 일종이므로 채비가 판이하게 틀리지는 않지만 습성이나 낚시바늘에 걸린 후의 행동하는 방식이 달라 가능하면 전용채비로 대비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벵에돔낚시에서도 동해 남부, 남해 동부와 남해 중서부로 이어지는 지역의 방파제나 내만에서 낚이는 작은 씨알 즉 주로 20∼30㎝ 정도의 벵에돔을 노린다면 기존의 감성돔낚시 채비를 그대로 사용해도 무방하다. 그러나 남해 동부에서도 대형급의 출현이 많은 거제, 통영 그리고 원도에서 어쩌다 한번 오는 대어의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면 벵에돔낚시 전용채비를 갖추고 낚시를 하는 것이 그만큼 확률이 높아진다. 지금부터는 벵에돔낚시에서 준비해야 할 장비와 채비를 알아보도록 하자.
낚싯대는 5.3m 1.5호대가 기본
낚싯대라는 도구는 물고기를 걸었을 때 물고기의 크기, 차고 나가는 힘에 대응하여 낚싯대 끝에서부터 몸통까지 힘을 분산시키고 낚싯대의 굵기에 따른 반발력을 충분하게 발휘해 주는 것이 이상적이라 할 수 있다. 벵에돔 낚싯대를 장만하려 한다면 역시 1.5호대에 5.3m를 권하고 싶다.
벵에돔낚시에서는 여건이 허락한다면 가능한 한 고급 낚싯대를 선택하여 주었으면 좋겠다. 물론 고급기종이 아니라도 벵에돔이 낚이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형 벵에돔에 대응하려면 낚싯대의 탄력과 반발력, 마디마디의 밸런스와 가이드 마찰력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어우러져야 한다. 때문에 대형 벵에돔의 순간적인 강력한 힘에 대응하려면 아무래도 앞서의 역할을 충분하게 수행할 수 있는 낚싯대가 필요한 것이다.
릴은 원줄 3호가 150m 정도 감겨야
릴은 낚싯대와 한 몸이 되어야만 그 성능을 발휘한다. 물고기를 걸었을 때 낚싯대의 기능이 물고기를 수면으로 끌어 올려내는 것이라면 릴은 물고기와 낚싯대와의 거리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반대로 낚싯대의 반발력을 넘어서는 힘으로 물고기가 차고 나가면 그 힘을 상쇄시켜주기 위하여 드랙이 역회전 또는 역전을 하면서 줄이 풀리는 완충작용을 한다. 릴은 생산업체에 따라서 크기 및 파워의 단위가 틀리므로 어떠한 릴을 선택할 것인가는 낚시꾼 스스로가 정해야 한다. 대개 원줄 3호가 150m 정도 감기는 릴이라면 무방하다.
원줄,목줄 차이 0.5∼1호 범위 내
벵에돔낚시에서의 원줄은 나일론 계열이나 카본 계열이나 사용하는 데에 큰 차이는 없다. 그보다도 바람이 있는 날에는 약간 가라앉는 원줄을 사용해 주는 것이 원줄이 바람에 날리는 것을 방지해 채비가 원하는 지점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해 편리하다. 그러나 가라앉는 원줄은 채비가 먼거리로 흘러나가면 원줄의 뒷부분이 가라앉으면서 찌를 잡아당겨 채비가 떠오르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가라앉는 원줄은, 다음에 찌의 여부력(잔존부력) 부분에서 이야기하겠지만 한 단계 부력이 큰 찌를 사용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바람이 없거나 약한 날에는 주로 뜨는 타입의 원줄을 사용하는 것이 채비 조작에 수월하다. 뜨는 타입의 원줄은 찌에 걸리는 원줄의 저항이 적어 채비의 정렬이 빠르고 어신에 대한 반응도 빨리 나타나는 이점이 있다. 그리고 요사이 유행하는 제로(0)찌에도 뜨는 타입의 원줄을 사용해야만 크릴과 바늘의 무게만으로 채비를 내려주는 섬세한 낚시를 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목줄도 어떤 소재의 것을 사용해도 무방하다. 하지만 목줄의 호수를 선택하는 기준은 확실히 해야 한다. 먼저 낚이는 벵에돔을 기준으로 목줄의 호수를 결정한다. 다음으로 낚싯대의 반발력, 원줄과 목줄의 굵기와 강도의 차이에서 오는 힘의 불균형 등을 상쇄시키기 위해 목줄의 운용폭을 정해야 한다. 베스트는 낚싯대 호수와 원줄 그리고 목줄 호수의 각각의 차이가 0.5호에서 1호의 범위내에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보자. 요즘 거제도의 안경섬에서 낚이는 벵에돔이 30∼40㎝ 전후이고 가끔 45∼46㎝ 정도의 씨알도 자주 낚이는 것으로 안다. 이러한 경우 우선 목줄의 호수를 2호로 결정한다. 원줄은 목줄과 0.5호에서 1호 정도의 차이가 있는 범위에서 선택해야 한다고 했다. 그렇다면 2.5∼3호가 적당하다. 물론 일반적으로는 원줄을 2호부터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상적인 원줄 운용은 2.5∼3호가 되는 것이다. 낚싯대도 같은 방법으로 생각하면 된다. 목줄과 05∼1호의 차가 나야 하므로 1.5∼2호대가 적합하다. 하지만 2호대는 들고 낚시하기에 상당히 무겁다. 따라서 1.5호가 베스트가 되는 것이다. 이 계산 방식은 벵에돔을 기준으로 하여 통용되는 것으로 감성돔은 습성상 20∼30㎝의 크기는 1∼1.2호 목줄, 30∼40㎝는 1.5호 목줄, 40∼50㎝는 2호 정도를 기준으로 하여 선택하면 무난하다.
찌는 여부력 작고 아주 예민해야
바다낚시, 특히 띄울낚시에서의 찌는 모양과 크기에 따라 수많은 종류가 있고 각각의 쓰임새가 다르다. 때문에 낚시터의 상황이나 계절에 따라 각각의 특징에 따라 나누어 사용해야 한다. 찌는 채비를 멀리 날려주는 역할, 조류의 흐름에 채비를 실어보내는 역할, 어신을 잡아내는 역할 등 낚시에서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안정적으로 채비를 투입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바람, 파도, 조류 등에 좌우되지 않고 미끼를 물고기의 입까지 원활하게 보내주는 역할까지 담당한다.
채비가 저항없이 가라앉아 물고기가 히트될 때까지의 약 85%는 찌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감성돔은 주로 바닥층에서 생활을 하며 주둥이에는 뼈가 있어 감각이 둔하므로 찌의 여부력에 대한 저항감이 벵에돔에 비하여 적다. 그러면 벵에돔낚시에서 0호 또는 부력이 크다 해도 3B 정도로 여부력이 작고 예민한 찌를 사용해야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벵에돔은 단단한 이빨이 없고 입 안에 융모같이 부드러운 돌기가 나 있다. 이 돌기가 마치 맷돌과 같은 역할을 해 해초나 작은 수중동물을 갈아서 먹는다.
따라서 미끼인 크릴을 먹을 때 찌의 부력, 즉 저항이 전달되면 위험을 느끼고 바로 뱉어 버리기 때문에 작고 예민한 찌를 써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벵에돔낚시에서는 찌밑수심이 2∼4m 정도의 범위라면 조류의 강약에 따라 00호, 0호, G2 정도의 부력을 가진 찌를 사용한다. 3∼5m의 범위는 0호, G2, B 부력의 찌를, 그리고 4∼7m 범위에서는 G2, B, 2B의 찌를, 7∼10m 정도는 2B, 3B, 4B의 찌를 주로 쓴다. 아직 찌낚시에 익숙하지 못한 사람들은 7∼10m의 수심을 어떻게 2B의 찌로 공략할 수 있냐고 반문할 것이다. 하지만 가벼운 채비로도 가라앉는 속도가 느릴 뿐 충분히 채비를 내려보낼 수 있다. 그리고 벵에돔낚시에서는 채비 가라앉는 속도가 느리면 느릴수록 유리하다.
감성돔낚시가 바닥을 기점으로 시작된다면 벵에돔낚시는 수면을 기점으로 시작된다. 다시 말해 벵에돔낚시는 미끼가 수면에 떨어지면서부터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미끼가 밑밥의 가라앉는 속도와 동일하게 밑밥에 싸여서 가라앉으면 이 밑밥에 모여든 벵에돔이 밑밥속에 섞여 있는 바늘을 물게 되고 비로소 어신이 나타나게 된다. 그래서 벵에돔낚시에서는 00호에서 3B 정도의 저부력찌가 주로 사용되는 것이다.
제로찌라도 여부력 0에서 2B까지
여기서 여부력에 대해 한번 짚어보자. 0호에서 3B에 걸친 저부력찌를 여러 생산업체에서 다양하게 생산해 내고 있지만 각각의 업체마다 여부력의 한계가 애매하게 되어 있다. 한마디로 기준이 없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소비자인 낚시꾼들이 알아두어야 할 것이 여부력의 기준이 없는 이유다.
플라스틱 사출의 찌를 제외한 오동나무 등의 목재를 사용하여 만드는 찌는 국내 생산업체의 부력관리 기술이 부족해서이다. 예를 들어 B의 찌에 여부력을 0(제로)정도까지 설정하여 만들 수 있는 업체는 아직 국내에는 없다. 여부력 0(제로)를 만들기 위해서는 찌 안에 넣는 추의 무게를 100분의 1, 즉 0.01g까지 정밀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이러한 기술이 모자라기 때문에 여부력이 생산업체마다 들쑥날쑥한 것이다. 그래서 당분간은 쯔리켄사의 제품이 아닌 경우는 낚시를 하기 전에 반드시 수조에서 찌의 머리가 수면과 일치하는지를 확인해 본 후 낚시터에서 사용하기를 권하고 싶다. 앞의 이야기와 조금 상충되는 걸 또하나 짚고 넘어가자. 00(제로제로)호는 여부력이 완전한 0(제로)이다. 그래서 바늘과 크릴을 달아주면 찌는 천천히 가라앉기 시작한다. 이것이 물리학상으로 맞다. 그런데 0호(제로)찌는 바늘과 미끼를 달아주어도 보통의 조류 흐름에서는 찌가 가라앉지 않는다. 이것은 생산업체가 제품을 만들 때 바늘과 미끼를 달아야 비로소 부력이 제로가 되도록 최초에 약간에 여부력을 설정해 놓았기 때문이다. 쯔리켄에서 나오는 제로찌도 여부력이 제품에 따라 0(제로)에서 2B까지 여러가지로 설정되어 있다. 같은 제로찌라도 내만권의 느린 조류에서 사용하는 것은 그다지 여부력이 필요없기 때문에 0(제로)에서 G2 정도로 설정되어 있다. G2는 0.25g정도로 바늘과 크릴 한 마리의 무게를 합친 정도의 무게다. 0(제로)찌 채비를 원투해서 사용할 경우에는 그 거리만큼의 원줄의 무게가 찌에 걸리기 때문에 여부력을 조금 더 계산하여 만들었다. 원투제로조법을 사용할 경우 찌에 여부력이 없다면 찌는 바늘과 크릴 그리고 원줄의 무게로 가라앉아 버리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또 같은 제로찌 중에도 ‘에토 엑스트라’나 ‘타테이시 우키’ 원투는 여부력이 2B에 가깝게 되어 있다. 이 찌들은 스루스루조법, 즉 찌매듭을 사용하지 않고 수면에서 채비가 천천히 가라앉으면서 전 수심층을 탐색하는 조법에 사용하기 위하여 고안된 것으로 찌가 지렛대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2B에 가까운 여부력을 처음부터 설정해 놓은 것이다.
그러면 아까 국내에서는 아직 여부력을 제로까지 만들 수 있는 업체가 없어서 제로찌라도 여부력이 많다라고 했는데 쯔리켄에서 만드는 찌도 여부력을 따로 설정해 놓았다면 무슨 차이가 있느냐 하고 반문하는 꾼들도 계시리라 생각된다. 쯔리켄사의 제품은 제품의 특징과 사용장소에 따라 가장 적합한 여부력을 쯔리켄사가 임의로 정하여 찌에 남겨둔 것으로 국내 메이커가 여부력을 관리하는 기술이 부족해 들쑥날쑥하게 남아있는 부력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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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에돔 낚시 이럴때 이렇게 (권하고 싶은 신속한 대응방법 11가지)
바다낚시는 조류, 바람, 수온 등 시시각각 변하는 바다를 대상으로, 그 속에 사는 물고기를 낚아내는 행위다. 따라서 얼마나 그 상황을 잘 극복하고 대처해나가느냐가 각자의 실력을 말해준다. 다양한 상황에 따라 올바른 테크닉을 구사할 줄 아는 것은 전문꾼이 되는 지름길. 이는 벵에돔 낚시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번 호에는 벵에돔 낚시를 시작하면서부터 대를 접을 때까지 낚시터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들을 선정, 추천할 만한 필자의 대처방안을 소개한다.
어신이 없는데 미끼만 사라진다
이것은 벵에돔낚시에서 가장 쉽게 만나는 상황으로 채비의 수심이 맞지 않거나 잡어성화가 심할 때 일어나는 현상이다. 채비가 벵에돔의 유영층보다 수중에 깊게 내려가 있기 때문에 일단 채비의 찌밑 수심을 얕게 해주는 것이 좋다. 이때 조정 범위는 50cm 정도로 조금씩 조절해 나가도록 한다. 그래도 계속적으로 미끼가 없어지면 분명 잡어의 성화일 경우가 많다. 이때 채비는 밑밥이 뿌려진 지역의 경계선 밖에 투입해 조류에 따라 채비를 어느 정도 흘리다가 밑밥과 동조되도록 조절해 준다(그림1).
어신은 있었지만 미끼는 그대로
벵에돔의 유영층보다 미끼가 위에 있을 때 자주 발생한다. 이 경우는 우선 채비의 길이를 늘여주면 입질이 선명하게 나타난다(그림2). 반면 채비에 봉돌을 많이 달아준 경우라면 벵에돔이 봉돌의 저항을 느껴서일 수도 있으므로 채비에 물린 봉돌을 없애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찌밑 수심 더 깊게해도 소용이 없다
유동채비의 경우 어신이 없으면 채비의 깊이를 조금씩 깊게 해주는데, 그래도 어신이 없는 경우가 종종있다. 이런 경우는 우선 채비가 조류나 반전류에 의해서 떠오르는 경우를 우선 생각해서 봉돌을 추가, 채비를 조금 무겁게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낚싯대 2대 정도(약 10m)깊이까지 채비를 내려도 어신이 없다면 반대로 수심을 30Cm 정도씩 얕게 해준다. 그래도 효과가 없으면 포인트를 이동한다.
크릴의 머리만 없어진다
대개는 바늘에 비해 미끼인 크릴이 상대적으로 클 때 자주 발생한다. 크릴의 크기가 조금 작은 것을 골라 사용해 보도록 한다. 그리고 간혹 벵에돔의 입질이 약아 크릴의 머리만 따먹는 경우도 있으므로 이때엔 크릴의 머리만 3∼4개 정도 바늘에 끼워 사용해 보도록 한다. 채비가 내려가는 동안 벵에돔이 미끼에 덤비는 경우에도 이같은 일이 나타나는데 이때엔 채비에 봉돌을 물리지 말고 채비를 당겨주듯 가라앉히도록 한다(그림4). 남아서 딸려나온 크릴이 얼음처럼 차다
벵에돔 입질은 수온의 변화에 특히 민감하다. 벵에돔은 감성돔처럼 바닥 근처에서 무는 고기가 아니라 떠올라서 먹이를 먹는 어종으로 수온의 변화에 따라 유영하는 수심층이나 활성도가 달라진다. 만약 남아서 달려나온 크릴이 얼음처럼 차다면 수온이 낮아 벵에돔의 활성도가 떨어진 경우다. 이때에는 먼저 채비를 깊게 맞춘다. 그래도 어신이 없다면 조금 더 수온이 따뜻한 내만이나 홈통을 노리는 것이 효과적이다.
벵에돔을 걸었는데 바늘이 빠진다
벵에돔이 바늘에 이질감을 느껴 먹이를 깊게 삼키지 않는 경우다. 우선 가볍고 큰 바늘로 바꾸어 준다. 필자는 대개 가마카츠의 경기구레 5호를 주로 쓰는데 이같은 경우 가마카츠의 경기 후카세 7호 정도로 교체를 해 준다. 만약 가볍고 큰 바늘이 없을 때는 1~2 단계 작은 바늘로 바꿔 본다. 그래도 효과가 없으면 미끼의 크기가 작은 것으로 써보든가 챔질의 타이밍을 천천히 해 주는 것도 좋다.
자리돔이 밑밥을 노려 몰려든다
자리돔은 벵에돔 낚시에서 가장 쉽게 만나는 잡어다. 벵에돔 낚시에서 자리돔이 떠오르면 우선 자리돔과 벵에돔을 분리시키는 것이 급선무. 자리돔은 대량의 밑밥을 뿌려 발밑에 묶어두고 채비는 원투하여 본류의 벽이나 조목을 공략한다. 자리돔의 숫자가 많지 않으면 3분의 2정도를 잡어용으로 발밑에 뿌려주고 3분의1은 원투해 채비주위에 뿌려준다. 반면 잡어 성화가 심할 때는 발밑에만 집중적으로 밑밥을 뿌려 잡어를 묶어두는 것이 좋다. 그때 발밑의 밑밥이 흘러나가 다른 조류와 합쳐지는 지역을 공략한다.
대형 벵에돔이 보이기만 한다
대형 벵에돔은 밑밥이 내려오면 밑밥에 반응하여 떠오르지만 경계심이 강해 바늘에 달려있는 미끼를 쉽게 취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때는 우선 바늘을 최대한 작은 것으로 교체하고 목줄도 가능한 한 가는 것으로 사용한다. 그리고 찌밑 수심도 얕게 조절한다. 물 위로 떠오른 벵에돔의 경우는 경계심이 극도로 예민해져 있어 잘 잡히지 않으므로 오히려 경계심이 느슨한 먼곳의 벵에돔을 노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파도가 갑자기 잔잔해 졌을 때
5, 6월부터 장마 기간사이 자주 나타나는 현상으로 이때 벵에돔의 경계심은 극도로 높아진다. 단 밑밥에는 쉽게 반응하므로 밑밥 품질을 꾸준하게 해준다. 가급적이면 채비는 가볍게, 0호나 00호, 혹은 000호까지 사용하고 채비에 봉돌과 도래는 아예 없애 버리고 원줄과 목줄을 직결시켜 최대한 채비를 가볍게 한다. 채비는 밑밥을 원투하여 동조시킨다. 그리고 원줄에 매듭을 하지 않은 상태로 채비를 천천히 가라앉혀 전층을 탐색하는 것도 좋은 방법.
찌가 2~3번 가라앉다가 다시 떠오를 때
먼저 찌가 잠겨 들어갈 때 여유 분의 원줄을 살며시 감아들여 낚싯대 초리 끝으로 벵에돔이 물고 있는지 아닌지를 감각으로 확인한다. 이때 벵에돔이 채비를 뱉어 버리면 다음 번엔 찌밑 수심을 얕게 해주거나 봉돌을 떼서 사용해본다.
한시간이 넘도록 입질이 없을 때
낚시꾼에게 가장 힘든 때가 아닌가 싶다. 이런 상황에는 다양한 테크닉을 구사해 보면서 연습 시간을 갖도록 한다. 가지고 있으면서도 한번도 사용하지 않았던 찌도 사용해보고 채비도 다양하게 구사해 본다. 또한 근거리를 노리다가 원투도 해보는 등 다양한 지역을 노려본다. 아니면 조류가 바뀌거나 들물 썰물이 바뀔 때까지 쉬거나 잠을 자두는 체력 안배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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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에돔낚시_밑밥 품질의 원칙>
밑밥 품질의 원칙
- 이것을 모르면 영원한 '초짜'
밑밥은 어떤 성분을 섞어서 반죽하느냐도 중요하지만, 효율성 높게 뿌리는 일이 더 중요하다. 그 포인트를 살리는 것도, 죽이는 것도 모두 밑밥을 뿌리는 방법에 달려 있다 할 정도로, 밑밥 뿌리는 법은 중요하다.
밑밥은 아무렇게나 뿌려서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뿌리지 않는 것이 낫다. 올바른 밑밥 품질법을 모르면, 아무리 낚시를 오래 했다 하더라도 벵에돔낚시에서는 초보꾼 수준을 벗어나기 어렵다.
초보꾼이 저지르기 쉬운 잘못들
초보자들에게서 많이 발견할 수 있는 잘못을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① 조류도 읽지 않고 먼곳부터 밑밥을 던진다.
② 입질이 오기 시작하면 밑밥을 대량으로 쏟아붇는다.
③ 입질이 온 곳에 밑밥을 직접 투척한다.
④ 단단한 덩어리로 만들어서 투척한다.
⑤ 밑밥 투척 간격이 길거나 불규칙적인 리듬으로 품질한다.
⑥ 올바른 집어제를 선택하지 않는다.
어떤가? 이 글을 읽는 순간 자신에 해당되는 사항은 없는가?
밑밥 투척은 발밑부터
밑밥 투척의 기본은 발밑 투척이다. 그런데 최초부터 먼곳에 던지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특히 잡어가 많을 때나 조류의 흐름이 빠를때 그렇게 하면 일부러 낚시를 어렵게 만드는 것과 같다.
낚시를 하다가 사정에 따라 먼 곳에 밑밥을 뿌릴 필요가 있다고 해도, 최초에는 반드시 발밑부터 뿌려야 한다. 그래야지만 밑밥이 흐르는 방향, 가라앉는 속도, 잡어의 움직임 등을 알 수 있다. 이런 정보들은 그날의 낚시를 결정적으로 좌우한다. 한편 밑밥을 발밑에 뿌리면, 최소한 부근에 있던 벵에돔을 흐트러뜨리는 잘못은 저지르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
무조건 많이 뿌리면 역효과가 더 크다
어디서부터 나온 말인지는 몰라도, 입질이 시작되면 밑밥을 대량으로 쏟아부어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하지만 이것은 크게 잘못된 일이다. 감성돔낚시에서는 모르겠지만 벵에돔낚시에서는 이런 행동은 역효과만 자초한다.
벵에돔은 단독행동을 좀처럼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항상 잊어서는 안된다. 일단 입질이 시작되면 벵에돔 무리가 모여들었다고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량의 밑밥을 쏟아부으면 조류를 따라 흘러나가는 대량의 밑밥을 따라 기껏 모여들었던 벵에돔도 이동해 버리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그러나 실제로 낚시터에 가보면 잘 낚이기 시작한 후에 더욱 많은 벵에돔을 불러 모으고 싶은 욕심에 대량의 밑밥을 뿌리는 사람들이 많다.
또 모처럼 벵에돔을 띄워놓은 후에 밑밥을 단단하게 뭉친 덩어리로 뿌려 버리는 사람도 있다. 이런 행동 역시 한꺼번에 많은 밑밥을 뿌리려는 욕심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벵에돔이 밑밥 떨어지는 소리에 놀라 가라 앉거나 달아나 버린다.
겨우 입질이 오기 시작했으니 어떻게 해서라도 그곳에 오래 묶어놓고 싶은 심정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잘못된 밑밥 투입은 오히려 큰 역효과만 자초한다.
밑밥은 벵에돔을 불러모으는 것이 목적이다. 일단 벵에돔이 모여들면 그 역할이 줄어든다. 당연히 밑밥의 양을 줄여야 하는 것이다. 벵에돔이 잘 낚인다고 생각되면 그날 준비해간 밑밥이 남는 것이 정상이다. 낚시 도중 밑밥이 부족해지는 것은 벵에돔이 잘 낚이지 않을 때의 일이어야 한다.
뿌리는 간격이 가장 중요하다
벵에돔 밑밥 품질법에는 원칙이 있다. 입질이 올때까지는 꾸준한 간격으로 많은 양을 뿌리고, 입질이 오기 시작하면 횟수는 같게 하고 양을 줄이는 것이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밑밥주걱을 작은 것으로 바꾸는 것도 효과적이다. 큰 주걱과 작은 주걱 두개를 준비해서, 입질이 올 때까지는 큰 주걱을, 입질이 시작되면 작은 주걱을 사용하는 것이다.
한편 벵에돔 입질이 시작됐다가 금방 끝나버리는 경우도 있다. 이런 현상이 생기는 것은 밑밥투척에 리듬이 없었기 때문이다. 어떤 때는 많이 뿌렸다가 또 어떤때는 적게 뿌리는 등 불규칙적으로 밑밥을 뿌리는 것은 매우 좋지 않다.
예를 들자면, 바늘에 미끼를 꿴 후 한 주걱, 채비 투입 후 두 주걱, 채비를 감아올릴 때 한 주걱 등 규칙적인 리듬이 필요한 것이다. 그렇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입질이 멈췄다고 생각되면, 30분 정도 밑밥투척을 멈춘 후 다시 뿌리기 시작하면 된다. 그렇게 하면 다시 입질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만약 밑밥을 잘못 뿌리고 있었다고 생각되면 30분 정도 낚시를 멈췄다가 다시 낚시를 시작하도록 한다. 밑밥을 잘못 뿌렸으면 어차피 입질을 받기 어렵기 때문에 차라리 조금 쉬었다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게 좋다. 이런 경우 의외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많으므로 꼭 기억해 두도록 하자.
먼곳에 밑밥을 뿌릴 때
그럼, 먼곳에 밑밥을 뿌려야 할 경우는 어떤 때인가? 반복해서 말하지만 밑밥투척의 기본은 발밑이다. 발밑에서 밀려나가는 파도나 조류의 흐름에 태워 먼곳의 벵에돔을 불러모아 가까운 곳에 묶어 놓고 낚는 것이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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