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일브리핑 “광주바닥” 8월 24일자
1. '5·18 당시 실탄장전·발포명령 하달···해병대 목포 배치' 군 문건 발견
1980년 5월 광주에서 계엄군의 집단 발포가 자행되기 하루 전 실탄 장전과 발포 명령 하달, 전남 목포에 해병대 병력 배치 계획이 담긴 군 문건이 발견됐습니다. 24일 5·18기념재단은 1980년 5월20일 오후 11시10분과 15분, 광주에 주둔 중이던 505보안부대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광주소요사태(21-57)문서'를 공개했는데요, 이 문서에는 오후 11시 '완전 무장한 폭도가 1만여명에 달하고 있음'이라고 기록돼 있습니다. 이어 5분 뒤에는 '전교사 및 전남대 주둔병력에게 실탄 장전 및 유사시 발포 명령하달(1인당 20발)'이라는 지침을 내리며 '광주 소요가 전남 전 지역으로 확대됨에 따라 마산 주둔 해병1사단, 1개 대대를 목포로 이동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문서 맨 아래에는 '(80. 5. 21 00:20. 505)라고 적혀 있는데요, 1980년 5월21일은 계엄군이 당시 전남도청 앞에서 무장도 하지 않은 광주 시민들에게 집단 발포를 자행한 날입니다.
2. 박삼구 회장, 금호타이어 인수 가능성 커졌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23일 금호타이어 매각 가격 인하의 불가피성에 공감하고 더블스타와 협상을 통해 최종 결정키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채권단은 금호산업측과 상표권 사용계약을 이달 말까지 체결하는 방안과 매각가 인하에 따라 우선매수권을 갖게 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 컨소시엄 구성을 허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더블스타는 최근 금호타이어의 실적이 약속한 것보다 더 나빠졌다며 매각가격을 종전 955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16.2% 낮춰달라고 채권단에 요구했습니다. 산업은행은 더블스타와의 협상이 끝나는 대로 가격 인하안을 주주협의회에 상정해 인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데요, 이와 함께 채권단은 이날 회의에서 금호산업측과 상표권 사용계약을 이달 말까지 체결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습니다. 채권단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측이 해당 시기까지 상표권 사용계약에 응하지 않을 경우 매각 방해 행위로 간주하고 경영권 박탈 등과 같은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로 의견을 모았는데요, 이같은 압박과 함께 박 회장에 인수 기회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 "광주 공공형 어린이집 신청하세요"
광주시가 공보육 확충을 위해 올해 신규 공공형 어린이집 14곳을 선정키로 하고 다음달 6일까지 신청 접수합니다. 2011년부터 도입된 공공형 어린이집은 우수한 민간·가정어린이집을 선정해 안정적인 운영과 품질관리를 위한 운영비를 지원해 국·공립 어린이집 수준으로 보육의 질을 향상시키는 사업인데요, 현재 공공형 어린이집 73곳을 운영 중이며, 올해는 14곳을 새로 선정할 예정입니다. 신청은 어린이집 소재지 관할 구청에 하면 되는데요, 선정 기준은 평가 인증 점수 90점 이상, 정원 충족률이 80% 이상, 최근 2년 간 행정처분을 받지 않은 어린이집 등입니다. 공공형 어린이집에 선정되면 교사수, 반수, 아동현원 등에 따라 3년동안 매월 최대 1000만원까지 운영비를 지원받을 수 있으며, (재)한국보육진흥원이 주관하는 사후품질관리를 받아야 합니다.
4. 광주 서구 염주주공 재건축 시행인가…시공사 포스코건설
광주 서구는 화정동 염주주공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사업 시행을 인가했다고 24일 밝혔습니다. 염주주공 재건축은 1985년에 5층 44개 동 1천118세대 규모로 세운 지금의 아파트를 지하 3층, 지상 20∼30층 18개 동에 1천976세대 고층 아파트를 짓는 사업인데요, 이 구역은 2013년 1월 주택재건축 정비사업 구역으로 지정됐고, 이듬해 3월 조합 설립, 지난해 사업시행 인가 심의 등을 거쳤습니다. 시공은 조합원총회에서 선정된 포스코건설㈜이 맡는데요, 서구 관계자는 "내년께 이주와 철거 등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5. 광주시장 후보들 강연·지지모임 결성·출마선언 등 활동 본격화
10개월 앞으로 다가온 내년 지방선거에서 광주광역시장을 노리는 후보들의 발걸음이 최근 부쩍 빨라지고 있습니다. 지역 강연회에 나서고 지지모임을 결성하는가 하면 일찌감치 출마선언을 하기도 하는 등 유력 후보들의 행보가 바빠진 모습인데요, 최근의 정당지지도로 볼 때 광주시장 선거에서 가장 분주한 쪽은 더불어민주당입니다. 윤장현 시장은 재선을 노리고 있고이용섭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강기정 전 의원, 이형석 민주당 최고위원, 양향자 최고위원, 최영호 남구청장, 민형배 광산구청장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는 국민의당에서는 광주에 지역구를 둔 당 소속 중진급 의원들이 대부분 거론되며 인물 찾기에 나서고 있는데요, 가장 유력한 주자로는 '예산 전문가'로 정평이 난 3선의 장병완 의원입니다. 또 지역 최다선인 천정배 의원도 오는 27일 당 대표 선거 이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에도 지역 정가의 눈이 쏠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