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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의 비전(Vision)
창세기 28:10-22
○ 벧엘의 하나님
10. 야곱이 브엘세바에서 떠나 하란으로 향하여 가더니
11. 한 곳에 이르러는 해가 진지라 거기서 유숙하려고 그곳의 한 돌을 취하여 베개하고 거기 누워 자더니
12. 꿈에 본즉 사닥다리가 땅위에 섰는데 그 꼭대기가 하늘에 닿았고 또 본즉 하나님의 사자가 그 위에서 오르락 내리락하고
13. 또 본즉 여호와께서 그 위에 서서 가라사대 나는 여호와니 너의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라 너 누운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14. 네 자손이 땅의 티끌 같이 되어서 동서 남북에 편만할찌며 땅의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을 인하여 복을 얻으리라
15.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찌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신지라
○ 야곱의 서원
16. 야곱이 잠이 깨어 가로되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 출3:5
17. 이에 두려워하여 가로되 두렵도다 이곳이여 다른 것이 아니라 이는 하나님의 전이요 이는 하늘의 문이로다 하고
18. 야곱이 아침에 일찌기 일어나 베개하였던 돌을 가져 기둥으로 세우고 그 위에 기름을 붓고
19. 그곳 이름을 벧엘이라 하였더라 이 성의 본 이름은 루스더라
20. 야곱이 서원하여 가로되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시사 내가 가는 이 길에서 나를 지키시고 먹을 양식과 입을 옷을 주사
21. 나로 평안히 아비 집으로 돌아가게 하시오면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요
22. 내가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전이 될 것이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모든 것에서 십분 일을 내가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나이다 하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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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우리 나라에 자살한 사람은 13,055명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하루에 36명, 한시간에 1.5명이 스스로 목숨은 끊는 셈입니다.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들은 이보다도 10배, 20배 더 많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경제, 생활고, 실업, 가정 문제 등이 라는 것입니다. 덧붙여서 이들에게 정신적인 치료를 하게 된다면 자살을 막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의 사회환경을 보면 극도의 물질 문명과 함께 과학의 발전으로 말미암아 사람들은 그 곳에서 바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일시적으로 낙오를 하거나 적응을 하지 못하게 되면 깊은 좌절과 함께 고통을 당하게 되고 심하면 우울증에 빠져 위험한 삶의 형태를 드러내게 됩니다.
본문은 야곱을 통하여 사람이 당하는 어려움과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며 성공된 삶을 향하여 나아갔는가를 통하여 우리에게 깊은 교훈과 지혜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1. 도망자 야곱
야곱은 아버지 이삭과 어머니 리브가 사이에서 태어난 둘째 아들이었습니다. 그는 집에서 어머니를 돕고 있던 내성적인 사람이었는데, 형 에서는 남성적이며 활동적인 전형적인 사냥꾼이었습니다. 야곱은 형 에서의 무감각한 성격을 이용하여 형의 권리인 장자의 명분을 강탈하고 아버지를 속여서 형의 축복까지 가로채게 됩니다.
이 일로 그는 형의 노여움과 복수의 두려움을 피하기 위하여 어머니가 조언한 대로 집을 떠나게 됩니다. 한번도 집을 떠나 본 적이 없는 야곱은 방랑의 나그네길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그는 형 에서에게 쫓기는 몸으로 벧엘이라는 곳에 이르게 되었고, 광야에서 노숙의 길을 택할 수밖에 없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창 28:11) “한 곳에 이르러는 해가 진지라 거기서 유숙하려고 그 곳의 한 돌을 취하여 베개하고 거기 누워 자더니”
이제 그는 패배자로서 가장 비참한 인생의 낮은 곳에서 자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장래를 생각하게 됩니다. 야곱은 고난의 나그네길에서 외로움과 참회의 정이 뒤얽히는 가운데 전통적 신앙에서 독립 신앙으로 전환하는 계기를 맞이합니다. 그는 부모의 뜻에 순종하여 고독한 여행길에 나섰으나 신앙적인 놀라운 진보를 가져오는 새로운 계기를 맞게 됩니다.
믿음의 사람이라도 누구나 잘되고 형통하고 일이 평범하고 순탄한 삶이 진행 될 때에는 믿음 생활에도 흔들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삶의 진행이 가파르고 때로는 벼랑 끝에서 말할 수 없는 고통과 좌절 가운데 있게되면, 자신의 신앙생활의 형통함도 큰 풍랑을 만나 시련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욥의 경우를 보더라도 그는 동방의 의인이며 하나님을 누구보다도 더 잘 섬기는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에게 닥친 시련은 많은 대적으로부터 신앙적 공격을 받게 됩니다. 시련의 때야말로 우리는 자신의 신앙의 참된 모습을 바로 보여 줄 수 있는 기회임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욥은 결코 말로라도 범죄치 아니하였습니다. 하나님과 사람에 대하여 원망하거나 불평을 하지 아니하였습니다.
(욥 2:10) “...우리가 하나님께 복을 받았은즉 재앙도 받지 아니하겠느뇨 하고 이 모든 일에 욥이 입술로 범죄치 아니하니라”
2. 꿈꾸는 야곱
정든 집을 떠나 절박한 상황 속에 처해 있는 야곱에게 하나님은 꿈으로 나타나셨습니다. 이 꿈은 야곱의 일생을 통하여 하나님의 동행과 축복을 확신하게 할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야곱은 돌을 베개 삼아 외롭고 슬픈 잠을 자는 중에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그는 생각지 않은 놀랍고도 큰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창 28:12) “꿈에 본즉 사닥다리가 땅 위에 섰는데 그 꼭대기가 하늘에 닿았고 또 본즉 하나님의 사자가 그 위에서 오르락내리락하고”
하나님은 아무 것도 믿을 곳 없는 외로운 자에게 찾아오십니다. 외로운 자는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기 때문입니다(시 10:14). 성도의 인생 여정 중 막심한 고생이 시작되는 시기에 비로소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기회로 주어집니다.
그러므로 인생의 고통이나 환난을 만날 때 겸허한 자세와 하나님을 향한 온전한 신뢰가 필요합니다. 성경에 꿈은 하나님을 계시하는 방법으로 잘 나타나는데 특별히 족장 시대에 하나님의 계시의 방편으로 사용되었습니다(창 20:6, 31:10). 하나님의 계시는 지친 야곱에게 엄청난 위로와 기쁨이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하나님의 찾아오시는 임재를 경험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꿈을 통하여 그에게 보여주신 비전 즉 계시의 내용은 하늘에 닿은 사닥다리에 하나님의 사자가 있었는데, 그 사자가 자신의 누운 곳으로부터 하늘로 오르락내리락하는 장면이었습니다.
'하늘에 닿은 사닥다리'는 성경 중 이곳에 한 번만 나타나는 낱말입니다. 이는 상징적으로 하늘과 땅 사이에 부단한 대화가 계속되고 있음을 암시해 줍니다. 특히 영광 가운데 계신 하나님과 죄 중에 있는 사람 사이의 영적 친교를 말해 주는 것입니다.
여기에 하나님의 사자들이 오르락내리락하는 하늘에 닿은 사닥다리는 하나님의 보호의 표징인 동시에 하나님과 사람과의 교통의 길인 그리스도의 예표입니다(요 1:51). 이 사닥다리는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중보자가 되시는 그리스도의 그림자인 것입니다. 인간은 예수님을 통해서만 하나님과 교통할 수 있고 하나님께 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축복의 사다리가 우리의 삶의 현장에 연결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께서 개입하실 때 우리의 좌절과 고통의 문제가 해결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부정적인 얘기 대신, 희망적이고 활기찬 이야기를 들어야 할 것입니다. 1주일동안 뉴스, 라디오, 신문도 안본다면 우리의 머리를 아주 맑아질 것입니다. 또한 오염물질이 들어오지 않도록 하나님의 말씀으로 늘 정화하는 훈련을 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꿈을 주시고, 확신을 주시면, 사람에게는 포기하지 않는 근성을 주십니다. 왜냐하면 그 확신과 꿈이 나에게서 비롯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요 14:6)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오늘날도 광야 같은 세상에서 나그네처럼 살아가는 성도들에게 그리스도는 찾아오셔서 구원의 소망과 기쁨을 주시고, 고독과 좌절을 이겨내도록 위로해 주십니다. 이 비전으로 가득한 성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므로 예수는 우리의 참 꿈이요 비젼입니다.
3. 축복과 서원
야곱의 꿈속에서 하나님께서 직접 나타나셔서 그에게 약속을 해 주셨습니다. 이 약속은 보다 더 강한 종교적 의미를 지닌 언약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전에 아브라함과 언약하셨고(창 12:3), 이삭과 언약하셨으며(창 26:4), 이제 야곱과 언약하시기 위해 직접 나타나셨습니다. 야곱은 이 곳 벧엘에서 처음으로 하나님과 개인적 접촉을 했습니다.
하나님은 야곱에게 다음의 두 가지의 축복을 약속했습니다.
첫째로, 그 땅을 주시며, 자손의 번성과 메시야 축복입니다.
(창 28:13,14)“또 본즉 여호와께서 그 위에 서서 가라사대 나는 여호와니 너의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라 너 누운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네 자손이 땅의 티끌같이 되어서 동서 남북에 편만할지며 땅의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을 인하여 복을 얻으리라”
하나님은 가나안 땅을 주시겠다는 기업의 축복을 야곱에게 다시 약속하였고, 후손을 티끌처럼 많게 하시겠다는 자손 번성도 축복하셨습니다. 이 축복은 야곱에게 있어서 일신의 안전도 기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큰 보장이요 위안이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자손 중에서 메시야가 나시고 메시야를 통해 세계의 만민이 복을 받으리라고 축복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조상에게 주신 언약의 약속을 갱신하셨고, 축복의 땅과 후손에 대해서도 재확인하셨습니다. 야곱은 언약의 계승자로서 정통성을 확실히 인정받은 것입니다. 이 야곱의 축복은 신약 성도들에게도 계승되었습니다.
둘째로, 모든 것을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창 28:15)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신지라”
여기서 하나님은 야곱과 친히 함께 하심을 확증하셨고, 지속적인 보호와 완전한 신뢰의 관계를 약속하셨습니다. 야곱을 향한 이러한 하나님의 약속은 야곱이 당장 필요로 하는 현실적 큰 보장이었습니다. 이 축복은 모든 성도에게 반복되고 성취되는, 일점 일획도 변함없이 귀한 약속인 것입니다.
야곱은 하나님 앞에서 이 꿈에 대한 확신을 갖고 이후에 어떻게 행동했습니까?
첫째로, 기념의 돌을 세우고 하나님의 전을 약속하였습니다.
야곱의 돌기둥은 계시의 꿈을 기념하기 위해서 세운 것이고 성별의 상징적 행위로 기름을 부었습니다. 야곱의 고난과 슬픔의 표시였던 돌 베개가 이제는 소망의 구원 상징이 되었습니다. 성도들도 세상에서 잠시 환난을 받으나 하나님께서는 그 환난을 바꾸어 영광이 되게 하실 것입니다.
(창 28:18,19) “야곱이 아침에 일찌기 일어나 베개하였던 돌을 가져 기둥으로 세우고 그 위에 기름을 붓고, 그 곳 이름을 벧엘이라 하였더라 이 성의 본 이름은 루스더라”
벧엘'이라는 이름은 '하나님의 집'이라는 뜻입니다. 그는 그곳에 하나님의 전을 지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겠다는 약속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이후에 그 약속을 하나님께 지켰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기쁘게 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삶을 추구했던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바른 삶과 예배를 위한 노력과 서원이 필요합니다.
둘째로, 십일조를 약속하였습니다.
(창 28:22) “내가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전이 될 것이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모든 것에서 십분 일을 내가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나이다 하였더라”
그는 그들의 조상들이 하나님께 드렸던 십일조의 헌물을 자신의 믿음으로 드릴 것을 암시해 주고 있습니다. 이는 자신에게 속한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부터 왔음을 고백하는 겸허한 신앙의 모습입니다. 십일조 신앙은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전적으로 그에게만 의지하는 참된 신앙의 모범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십일조는 형식적으로, 의무적으로 체면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라 내 신앙, 내 중심으로 살겠다고 하는 하나의 신앙고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앙고백적 차원의 예배와 헌물은 내 마음과 내 정성을 드리고 내 삶은 다 하나님께 속한 것이라는 신앙고백을 하는 것입니다.
야곱은 눈에 보이는 증거는 없다고 해도 꿈속에서 계시하신 하나님께서 자신을 안전히 보호하시고 복 주실 것을 믿었기 때문에 서약을 드렸습니다. 모든 성도는 하나님 앞에 조심스럽게 서약을 하면서 흔들리지 않는 믿음의 기초 위에 서 있어야 할 것입니다.
결 론
모든 고난을 당하는 자에게는 그 피할 길을 피할 길을 모색해야 합니다. 포기하거나 주저앉아서는 안됩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고난이라는 어렵고 힘든 산을 넘어선 자들입니다. 우리가 어려움과 고난의 깊은 수렁에 있을 때야말로 희망과 빛과 비전이 필요할 때입니다. 밤이 캄캄할수록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희망의 빛은 더욱 밝아질 깃입니다. 어떤 의미에서 비전은 현실과 멀리 떨어져 있을수록 그 값은 더욱 빛나는 것입니다.
본문을 통하여 야곱은 상상할 수 없는 미래의 세계를 꿈꾸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바로 여기 하나님의 전에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한 계획과 섭리를 밝히 바라보며 꿈과 희망, 비전으로 충족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는 꿈 꾼 이후 하나님이 주신 이 꿈을 이루기 위하여 준비하고 계획하고 자신의 주변을 정리하며 하나님의 사람으로 스스로 다듬어 가고 있었습니다. 준비된 미래의 사람으로 스스로를 만들어 갔던 것입니다. 그는 하나님 앞에서 십일조의 서원으로 자신을 미래의 꿈 가운데 묶어 놓았고, 누구 보다고 미래를 향하여 애쓰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