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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치 가문 이야기 함.
이거 쓰려고 책을 한 권 빌렸음. 메디치 가 이야기라고.
근데 이 책이 마법의 책인 것 같아.
아무리 읽어도 책장이 안 넘어감
<메디치 가 이야기>에서 나온 이야기를 주로 참고해서 쓰기 때문에 이 책 읽어본 여시들은 뒤로가기 눌러도 됨.
이게 이탈리아를 넘어 유럽의 명문가로 위세를 떨쳤던 메디치 가문의 상징임.
메디치 가문은 처음부터 귀족, 명문가였던 게 아니라 처음엔 미미한 집안이었다가 후에 대성한 케이스임.
'메디치'가 이탈리아어로 의약품이란 뜻이 있는지라 메디치가의 조상들은 의료 계열 사람들이었을 거란 추측이 있지만 정확하진 않음.
오히려 역사에 처음으로 나타난 메디치 가문 사람은 은행업에 종사하는 사업가였음.
위에 가문 마크에 파란 구슬 생긴것도 노랗고 파란게 신한은행 마크 닮았네
ppl인듯?
그냥 단순한 부잣집으로 남을 수도 있었던 메디치가가 어떻게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명문가가 되었는지 최대한 이해한 대로 써 봄.
위의 사람은 코지모 데 메디치임.
이 사람의 아버지인 조반니 데 메디치가 피렌체에서 은행업을 해서 메디치 가문을 엄청난 부자로 만들었음ㅇㅇ
그리고 그 사업을 이 코지모가 물려 받아서 그냥 부자에서 만수르 급 부자로 집안을 일으켜 세움.
1400년대 초반 사람인데 그때 이미 유럽 전역에 메디치 은행이 16지점이 있었다고 함.
이때 우리나라는 어떤 시대였나 검색해보니 태종이 왕하고있을 무렵~세종이 왕으로 즉위할 무렵이었음.
하여튼 이 코지모라는 인물은 확실히 비범한 인물이었던 것으로 보임.
기록을 보면 코지모는 예의 바르고... 겸손하고.... 인문학적 지식이 많고.. 검소하고.... 하여튼 뭐 유니콘 같은 인물이었다고 함.
보통 창작물을 보면 이런 인물은 일찍 죽던데. 현실은 역시 창작물과 다른가봄.
유니콘남 코지모정도 되면 당연히 필연적으로 정치와 엮일 수 밖에 없음.
코지모는 슬슬 당시의 피렌체의 권력자들에게 견제를 받음.
대표적인 예가 알비치 가문임.
이 사실을 잘 알았던 코지모는 최대한 중립을 고수했음. 예를 들어
알비치가 계열의 권력자들 : 과두 정치의 영향력을 강화할건데 너도 할래?
코지모 : ㄴㄴ
이 소식을 들은 알비치 가문 반대파 : 헐 그럼 우이랑 같이 과두 정치 반대할래?
코지모 : 시름;;; 나 사업 바빠서 정치 할 시간 없어요 쏘리...
존나 정치 쭈구리 스멜;;;;
하지만 코지모가 그저 정치 쭈구리 1로 남았다면 메디치가는 없었다는 것... 사실 코지모는 야심이 많은 남자였다는 것... 알비치가는 이 사실을 간파했다는 것...
당시 피렌체는 알비치가의 주도 하에 루카 시와 전쟁을 벌이고 있었음.
코지모도 전쟁 위원회 10인 중 한 사람으로 활동하고 있었지만 마지못해 한다는 티를 팍팍 내고 있었음.
마침내 전쟁이 돈만 잔뜩 들어가고 쓸모는 없다고 결론을 내린 코지모는 대담하게도 다른 사람에게도 전쟁 위원회에 참여할 기회를 주자며 피렌체를 떠나 베로나로 갔음.
코지모가 피렌체를 뜨기 무섭게 코지모의 적들로부터 코지모가 돈으로 병사를 고용해서 피렌체를 전복시키려 한다는 소문을 냈음.
그리고 이 구실로 코지모를 공격하기 위해 피렌체에서 제일 신망이 높은 정치가 니콜로 다 우짜노를 찾아가 자신들을 지지해 달라고 조르지만 까였음.
그동안 코지모는 베로나에 머물면서 조금씩 조금씩 피렌체의 재산을 빼돌려 나폴리와 로마에 옮기는 치밀함을 보였음.
한편 니콜로에게 까인 알비치 가도 포기를 모르는 근성의 가문이었음. 알비치 가문의 수장 리날도는 피렌체의 의회인 시뇨리아의 의원 아홉 명 중 일곱 명을 자기 편의 사람들로 채웠음.
그러던 1432년, 니콜로가 세상을 떠나고 기다렸다는 듯이 리날도는 코지모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음.
코지모가 검소하게 다니는 것은 부정한 방법으로 긁어모은 재산을 숨기기 위해서라는 둥, 기부를 하는 것도 사실 다 계산적인 이중적 행동이었다는 둥 악성 루머를 퍼트렸음.
이렇게 살벌한 분위기가 조성되는 가운데 1433년, 코지모는 중요한 사안에 결정을 내려야 하니 피렌체로 귀환하라는 명령을 받았음. 코지모는 용감하게 맞서보기로 결심함.
물론 예상했듯이 페이크였음ㅇㅇ 코지모는 철컹철컹 하게 됨.
코지모가 수감된 후 이틀 뒤, 긴급 회의를 조성하는 종이 울리고 시민들이 광장에 모이기 시작함.
여기에서 시민들이 참여하는 긴급 의회인 발리아가 구성됨.
아, 물론 메디치를 지지하는 or 잘 모르지만 넌 메디치 지지자일 것 같음;; 인 사람들은 알비치의 경비대들이 광장에 입장 할 수 없게 막고 있었음ㅇㅅㅇ
리날도의 완승으로 보이는 분위기였음.
야레야레 하지만 리나르도군-☆ 세상 일이 꼭 마음대로 풀리는 것은 아니,랄까?
처형파 vs 추방파 vs 석방파로 갈린 발리아의 토론은 끝이 나지 않았음.
심지어 코지모에게 재정적으로 빚을 진 베네치아 공화국은 대사를 파견해서 코지모를 석방하라고 요구하고 있었음.
사스가 유니콘남 코지모.....
하지만 리날도 델리 알비찌, 포기를 모르는 것이 장점인 오토코였음.
리날도는 코지모를 지지하는 사람 둘을 족쳐서 코지모에게 반역죄를 부과할 수 있는 증언을 만들어냈음.
하지만 근성만으로도 안 되는 일이 있다구웃-wwwwww
리날도는 코지모의 고객인 외국의 저명 인사들 및 피렌체의 중도파 인사들의 반발을 온 몸으로 맞아야 했음.
심지어는 코지모의 동생인 로렌조가 형을 석방시키기 위한 군대를 조직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들려왔음.
결국 리날도는 한 발 물러서서 코지모에겐 10년간 파도바로, 동생 로렌조는 년간 베네치아로 추방시켜버림.
정치 쭈구리적 기질이 다분했던 코지모는 이번에도 반항 없이 순순히 파도바로 떠남.
코지모의 유배살이는 어땠을까?
파도바의 권력자들로부터 융숭한 대접을 받았다고 함.
와 진짜 코지모;;;; 매력이 넘쳤나 봐 사람이. 가는곳마다 와....... 코지모같은 인생 살고싶다....
심지어 피렌체의 리날도가 코지모를 파산시키려고 그렇게 애를 썼는데도 불구하고 코지모는 여전히 만수르였음.
코지모 이야기 소설로 쓰면 욕 엄청 먹을 듯. 뭐 하는 일마다 안 망하고 무조건 잘 돼 현실 먼치킨 갑;;;;
파도바에서 두 달간 지내던 코지모는 동생과 만나도 좋다는 허가를 받고 산 지오르지오 마지오레 수도원에 정착함.
그리고 이 수도원 출신인 교황 유제니우스가 이곳에 애착이 상당하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새 도서관을 짓는 자금을 대 줌.
내가 볼땐 코지모는 정치 쭈구리가 아니야
다 계산 하의 일인 것 같아 무우서운 닝겐
한편 피렌체에서 알비치 가문의 인기는 점점 하락하고 있었음.
심지어 새로 뽑힌 새뇨리아의 대부분은 메디치파 인물들이었음.
(이 짤 깨끗한거 있는 여시 있다면 좀 나눠주세요ㅠㅠ)
리날도는 의원들 중 누구라도 메디치에 대해 나불거렸다간 시뇨리아 자리에서 쫓겨난다고 다짐을 받았음.
하지만 시뇨리아들은 리날도가 피렌체를 떠나자 얼른 시뇨리아 궁으로 돌아오라고 소환을 넣었음.
엥? 이거 어디서 봤던 장면 아니냐?
리날도의 머릿속엔 코지모가 이미 겪었던 그 절차들이 훅훅 지나갔을 것임.
그래서 리날도는 시뇨리아의 요구를 조까고 자기 집으로 달려가 자신의 지지자들을 모으고 자신의 사병들에게 시뇨리아 궁 맞은편의 교회를 점령하고 시뇨리아 궁을 조질 준비를 하라고 명령을 함.
물론 시뇨리아 궁의 경비대원에게 뇌물을 주고 문을 열어달라는 부탁도 해 놓음ㅇㅇ 넘나 철저한것
하지만 시뇨리아들도 허수아비는 아니었음. 그들은 인근 지역에 구조 요청을 해 놓은 뒤, 구조대가 조직되는 시간을 벌기 위해 알비치와 협상을 벌였음. 그리고 마.침. 피렌체에 있던 교황 유제니우스 4세에게 중재를 요청함.
ㅇㅇ 그 유제니우스 맞아. 코지모가 도서관 지어 준 그 유제니우스.
하필이면 유제니우스는 그 때 권력싸움에서 밀려 로마에서 피신해 있는 상태였음.
유제니우스는 도서관을 지어 준 코지모에게 호감이 있었고 메디치 가와 피렌체가 자신을 다시 로마에 복귀시켜 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음ㅎㅎ
어쩜 모든 판이 다 코지모 입맛에 맞게 돌아가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비치 1패 추가가 확실시 되고 있었음.
리날도는 지지자들도 잃고... 군사들도 이탈하고.... 다 잃어가는 중이었음.
교황도 순순히 시뇨리아 말을 들으라고 회유하기 시작했음.
리날도가 교황과 만난 후 이틀 뒤, 다시 긴급 의회인 발리아가 구성되었고
메디치 가문의 유배령이 철회됨ㅇㅇ
코지모는 귀환했고
리날도 및 알비치의 후계자들과 메디치의 정적들은 피렌체에서 추방당함.....ㅇㅅㅇ
메디치는 이렇게 피렌체의 일인자로 군림하게 됨.
아 코지모 인생 부럽다
문제시 코지모 인생 부럽다
안 문제시 코지모 재력 부럽다
첫댓글 흥미돋이다
근디 가문 문양이 내가 본 귀족문양중에 젤 별로야....
왜때문에.....
저거 가문 여시가 신한은행 마크같다고한거.. 프랑스 카페왕조 마크임..메디치가에서 프랑스 여왕도 나와서 암튼 메디치가 공때문에 준겅껄 암튼 여시 귀여벜ㅋㅋㅋ 신한은행마크
다빈치디몬스..... 시즌3 보러가야지.....
메디치가 진짜 좋아행 ㅎㅎㅎㅎㅎ 후원 개쩌는 메디치가문 근데 가문마크는
핵별로다 ㅎ
오오 교양시간에 메디치가문배웠었는데...!!!! 흥미돋bbb
쭈구리인생이 행복해질수도있구나ㅋㅋㅋㅋㅋㅋㅋㅋ
오랫만에 정주행! 여시 넘 조앙 ㅜㅜ
나 이탈리아 갔다오고 나서 메디치가 완전 흥미돋!!
프랑스 루이 13세인가 때 마리 드 메디시스 섭정했던 거 생각하면서 보니까 더 흥미롭다 ㅋㅋㅋㅋ 잘봤어 여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