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투자심리
여러 부분에서 불안했다. 북한의 중대발표 소식이 개장 초반 불확실성으로 작용했고 수급 모멘텀 역시 좋지 못했다. 여기에 선물 외국인의 빠른 매매전환이 가세하면서 불안심리는 증폭되었고 장 중 한때 선물 9월물은 236p선도 하회했다. 장 마감을 앞두고 낙폭의 일부를 만회했지만 결국 3.6p 하락한 237.3p로 마감했다. 선물 거래량은 35만계약을 상회했고 미결제약정은 1,700계약 가량 증가했다.
프로그램매매 비중의 점진적 증가는 후유증을 낳는다
외국인의 선물매매가 심상치 않다. 당일 마감 기준으로는 뚜렷한 방향성을 보여주지 않고 있으나 장중에는 매우 빠른 매매전환을 선보이고 있다. 이로 인한 베이시스 교란과 프로그램매매를 동반하고 있어 파급효과는 비교적 강한 편이다.
몇 차례 점검했지만 외국인의 선물매매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 동안 방향성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에는 점유율이다. 전일 기준 외국인의 선물 점유율은 36%를 상회했다. 지난 2011년의 경우 32% 수준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선물시장의 주도권은 외국인이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최근 KOSPI의 거래부진과 함께 프로그램매매 비중이 상대적으로 증가했다. 거래량이라는 기초 체력이 상당히 약해진 KOSPI에서 프로그램매매의 방향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당연하다. 프로그램매매 비중에 주목할 시점이다.
시총 상위종목의 동반 몰락
역시 문제는 시총 상위종목이다.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삼성전자의 강세가 시장 상승을 견인한 사례의 반대 경우로 이해하면 된다. 주식선물 25개 종목 중 5개에 불과한 상승 마감 종목도 현재의 시장 상황을 증명하고 있다. 프로그램매매 비중과 함께 시총 상위종목의 주가 흐름도 중요 관심사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