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랑 18세 소녀
가난한 첫사랑
너랑나랑
또랑 근처 밭이랑 다독이니
물오른 삶이 짭쪼롬해요
옹알옹알 옹알이
쪼로롱 새소리
동글 동글 계란꽃
올망졸망 행복이 지천예요
웃음일랑 울음일랑
얼버무려 꿀꺽
얼부렁덜부렁
사랑으로 세월을 보냈어요
바람불면 허공에
휘영청
*활이 되는 대나무 아파트
푸르고 푸른 1칸 세든 만년 소녀
늘 햇살 쥐였다 폈다
잼잼하는 할머니
*대나무 기차 한 칸 타고
100년만에 피는 대나무꽃 보러가네요
*서정춘 시 . 죽편 참조.
첫댓글 올망졸망, 얼부렁 덜부렁 재미있는 표현과
푸른 기차를 타고 대나무 꽃을 보러 가는 삶
많은 의미가 함축된 시어에 삶을 다시 돌아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