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선 추석 밥상머리 여론이 어느 쪽으로 흐르는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양이다.
야권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기각>을 두고 무죄 판결이라도 받은 듯 '검찰독재'라고 윤성열 정부를 공격하고 있다.
그렇지만 요즘같이 민원, 고발, 고소가 넘치는 시대에 죄 안 짓고 검찰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오히려 백주에 묻지마 폭행, 살인을 하는 흉악범을 막지 못하는 경찰, 검찰을 원망하는 사람들이 많다.
"정의의 여신 디케가 검찰 폭정에 눈물을 흘린다" 라고 썼다는 조국의 <디케>는 장기간 베스트셀러가 되어 20쇄를 찍었다고 한다.
그의 딸 조민이 쓴 에세이집도 불티나게 팔린다고 한다. 이른바 '개딸'들을 비롯하여 좌파 세력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문 정권처럼 대통령 개인의 정치이념에 따라 '삶은소대가리'라는 조롱까지 받아가며
새파란 김정은, 김여정 남매에게 굽신거리며 평화를 구걸하는 '남쪽 대통령'이 이 대한민국에서 다시는 나오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역사적으로 무력이 아닌 협상으로 하는 평화는 지켜진 적이 없다.
서해해전 때 '동족끼리의 싸움에서 피도 눈물도 없이 북한 해군을 너무 박살냈다!'는 김정일의 항의로
서해함대 사령관이었던 박정성 제독은 승장이면서도 해군에서 쫓겨나지 않았던가!
임진왜란 때 소서행장의 간계로 임금의 명령에 불복종한 죄명을 받아 옥에 갇혀 곤장을 맞은 이순신에 비유하면 좀 과할까?
김정일의 선전, 선동과 보복에는 당할 자가 없다고 한다. 실제로 몇 번이나 당했는지 헤아리기도 어렵다.
천안함 폭침 사건도 '천 배 만 배로 되갚아주어야 한다 !'는 김정일의 교시로 저질러진 사건이라는 사실이 여러가지 증거로
드러나고 있다. 그런 사람이 협상의 자리에서는 '동족끼리의 다툼에서 피도 눈물도 없는 인간' 이라며 박 제독을 해군에서
쫓아내지 않으면 협상을 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고 한다. 그래서 박 제독은 결국 모자를 벗고 말았다.
옛날에 있었던 '묻지마 검찰' 실화 한 장면으로 이야기를 마무리하겠다.
한 때 대한민국 10대 해운업체에 들었던 K해운 정 某 사장 이야기다.
정 사장은 젊은 시절에 검찰 수사관으로 근무했었다.
어느날 가까운 술친구와 술을 마시다 여우 같은 마담을 서로 차지하려고 언쟁이 붙었다.
정 사장의 친구는 인물 잘 생기고 언변 좋고 돈도 많아 마담한테 인기가 있었다. 정 수사관은 친구를 이길 방법이 없었다.
술에 취한 정 수사관은 뜬금없이 허리춤에 차고 있던 수갑을 꺼내 친구의 손목에 채웠다.
" 비겁하게 수갑을 채우다니, 무슨 죄목이야? " 친구가 기가 막혀 소리쳤다.
정 수사관이 대답했다.
"죄목 같은 건 필요없다. 도망갈 염려가 있으니 우선 가둬 놓고 보자. 죄목은 술 깬 뒤에 생각해보고 가장 그럴듯한
죄목을 붙여줄 테니까!"
진짜 검찰공화국 시절에 있었던 정 모 사장의 회고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