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습니다. ;
미르 방학숙제 때문에 조금 바쁘답니다.
고장난 키보드에 어느정도 적응이 되어가니까
이젠 방학숙제가 미르의 발목을 잡는군요.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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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은 춤과 노래에 비례한다? [53] +
눈을 다 감자 내 눈앞에 보이는 건 깜깜한 어둠뿐.
그러나 따뜻한 산하의 숨결이 내 얼굴에 닿았기 때문에
내 바로 앞에 산하가 있다는 것 정도는 알 수 있었다.
쿵쾅거리는 내 가슴은 무심하게도 도무지 조용히 멈춰주지 않았다.
하아, 이러다가 산하가 내 심장뛰는 소리 들어버리면 어떡하지?
...... 아주 잠시 시간이 흘렀다.
비록 아주 잠시뿐이었지만 내가 느낀 시간은 그 어느 때보다도
길면서도 긴장되는 순간이였다.
그렇게 산하의 숨결이 아주 가까이 다가왔을 즈음...
갑자기 덜컹이란 소리와 함께 케이블카가 또 다시 흔들렸다.
그와 동시에 꺼졌던 불이 환하게 반짝하면서 들어왔다.
" 어어, 아아악~! "
케이블카가 흔들림과 동시에 내 몸도 같이 흔들렸다.
덕택에 감았던 눈은 번쩍 뜨여졌고 의자에서 떨어지지 않기위해선
무언가를 잡아야 했기 때문에 의자 시트를 잡고는 간신히 매달렸다.
" 어이, 란이야. 조심해. "
" 우엥. ㅠ_- 나 좀 잡아줘봐. 나 넘어지겠다구. "
" 버둥거리지 말고 가만히 좀 있어봐. "
투덜대는 음색으로 나를 잡아주는 산하.
덕분에 나는 다시 아까처럼 의자에 앉을 수 있었다.
" 이구구, 죽을 뻔했네. "
" 문 열려 있었으면 너는 벌써 죽었어. "
장난스러운 산하의 말 뒤로 이어지는 어색한 정적.
... 아마도 그 이유는 방금전까지만 해도 서로 입술을 부딪힐 양
가까이 붙어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 저기, 산하야. "
" 란이야. "
동시에 서로를 쳐다보며 말하는 우리.
때문에 우리 둘은 그저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며 피식피식 웃음을 내뱉었다.
" 크큭, 너 먼저 말해. 산하야. "
" 응? 그럼 그럴까? "
" 말해봐. 무슨 얘기인데? "
그 때 갑자기 산하가 내게 다가오더니만 내 어깨를 밀어
케이블카 벽면에 탁 붙였다.
그러고는 굉장히 감미로운 목소리로 내게 말을 걸었다.
" 성녀님, 손으로 하는 키스를 입술로 하게 해주십시오.
입술이 기원하니 허락해 주시오. 신앙이 절망으로 변하면 안 되니까요. "
봄축제인 화향제 때 했었던 ' 로미오와 줄리엣 ' 연극 대사를 읊는 산하.
나는 산하의 그 멘트를 듣고는 고개를 살포시 위 아래로 흔들었다.
그러자 아까처럼 천천히 내게 몸을 기울이는 산하녀석.
아아, 영화나 드라마에서만 보던 일을 실제로 하게 되니
기분이 마치 날아갈 것만 같은게 장난아니었다. *-_-*
물론 산하역시 그 영화나 드라마에서 나오던 연예인들
뺨치게 잘 생긴 외모를 갖고 있었고.
산하가 내게 가까이 다가옴과 동시에 내 눈꺼풀은 점차 아래로 내려갔다.
그렇게 완전히 눈을 다 감게 되었을 무렵 내 입술엔 무엇인가가
닿는듯한 느낌이 느껴졌다.
그 느낌과 더불어 내 볼에 느껴지는 산하의 따뜻한 숨결.
그러나 나는 너무 긴장해서 그런지 숨을 단 한모금도 내 쉴 수 없었다.
덕분에 산하의 입술이 내게서 떨어졌을 때
나는 헉헉 대면서 숨을 몰아 쉴 수 밖엔 없었다.
" 헥헥. -_- 죽는 줄 알았네. "
" 몇초 안쉬었다고 그렇게 헥헥대냐? "
" 나도 몰라. "
사실을 말하자면 숨을 안쉬었던 시간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
다만 내가 너무 긴장해서 그런지 숨을 몰아 쉴 뿐이었다.
나이스타이밍으로 케이블카는 산 꼭대기로 올라갔다.
덕분에 우리둘은 어색함이라는 감정을 느낄 새도 없이
케이블카에서 내려와야만 했다.
케이블카 문을 열고는 훌쩍 뛰어내리는 산하.
나 역시도 문 밖으로 빠져나가기 위해서 풀쩍 뛰었다.
" 꺄아아~! "
운동신경은 꽤 있는 몸이었지만, 이상한 포즈로 뛴 관계로
앞으로 몸이 고꾸라져 버린 나.
그렇지만 다행히도 밑에 있던 산하가 받아줘서 넘어지진 않았다.
" 너 균형감각 상실했지? "
" 시끄러워. 이래뵈도 나 운동은 잘한다구. "
" 이제 그만 인정할 껀 인정합시다, 선우란씨. "
" 아니라니까. 나 운동 잘한다구~! "
툴툴거리면서 산하의 품을 빠져나왔다.
그러자 산하가 그런 나의 모습을 보고는 피식 웃더니만
내 손을 잡고는 앞으로 걸어나갔다.
" ...? "
" 뭐해? 별 보고 싶다면서. "
" 아, 그랬지? "
산하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나는 걸음을 빨리한 후
산하의 옆에 가서 탁 붙었다.
" 겨울도 아닌데 춥냐? 왜 이렇게 가까이 붙어. "
" 그럼 떨어질까? "
" 아니, 거기서 모기나 좀 막아줘라. "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좋으면서. 으흣. *-_-*
근데 산이라 그런지 모기들은 왜 이렇게 많은거야.
그렇게 팔에 앉은 모기들을 탁탁쳐서 쫓아내며 도착한 곳.
그 곳에는 조그마한 건물과 동시에 여러곳에 가로등이 이쁘게 서 있었다.
마치 달의 빛을 그대로 옮겨다 놓은 듯한
그다지 밝지 않은 은은한 은빛의 예쁘장한 가로등.
" 우와, 이런데도 있었구나. "
" 저기봐봐. 별 보인다. "
내가 이 곳에 풍경에 감탄을 하면서 주변을 구경할 때
갑자기 산하가 하늘을 가르키며 말했다.
덕분에 내 고개를 무의식적으로 하늘로 향했다.
" 우와, 진짜 별 많다! "
" 예상은 했었지만 진짜 별 많이 보이네. "
" 우와아아~! 이러면 카시오페이아도 보이고, 그 뭐드라... "
" 북극성(Polaris)? "
" 아, 그래! 그것도 보이겠다! "
역시 산이라 그런지 하늘엔 별들이 총총히 박혀있었다.
나는 그런 하늘을 바라보면서 고개를 휘휘저어가며
북극성을 찾아보았다.
그러자 산하가 내가 잡고있는 쪽의 반대쪽 팔을 들어서 어디를 가르켰다.
그 때 산하의 손목에서 빤짝이는 은색의 팔찌 하나.
훗, 역시나 예전에 화향제 때 고백할 때 줬던 커플 펜턴트 중 하나였다.
( 나는 목걸이였고, 산하는 팔찌였다. )
" 저기, 저기봐봐. 저게 북극성이잖아. "
" 우와아, 진짜 밝다. 이러면 카시오페이아도 보이겠네? "
" 보이려나? 그건 잘 모르겠는데? "
" 그래? "
그렇게 한동안 산하 옆에서 별들을 바라보았다.
별들은 마치 이런 우리둘을 축복하는 듯이 너무나 아름답게
반짝이며 서로 소곤거리고 있었다.
산하야, 우리 절대로 헤어지지 말자.
저기있는 별도 우리를 축복해주잖아.
그 옆에있는 달은 우리를 은은하게 감싸주기까지 하고.
그러니까 우리 둘에게 마지막이다, 이별이다 이런 말은 없는거다?
왜냐면... 이젠 내가 너 안 놓아줄꺼니까.
나 선우란이 김산하라는 사람 끝까지 잡을꺼니까.
... 이제는 내가 포기하겠다는 말 절대로 안할꺼니까.
" 야, 선우란. "
" 응? 왜? "
갑자기 나를 툭 치면서 부르는 산하.
그러더니만 또 다시 팔을 들어올려 어디를 가르켰다.
" 저거 카시오페이아 아니냐? "
" 응? 그, 그런가? "
" 이렇게 더블유(W) 자 모양으로... "
별을 가르키면서 허공에 더블유를 그리는 산하.
" 어, 맞다! 저게 카시오페이아인가봐! "
" 훗, 오늘 진짜 별 많다. "
" 응. 북극성도 모자라서 카시오페이아도 보고. "
... 고맙습니다.
지금 저희에게 보여준 카시오페이아 하늘이 준 선물이라 생각할께요.
그리고 지금 내 옆에 있는 산하도 하늘에서 준 선물이라 생각하고
언제까지나 소중하게 지니고 있을께요.
언제까지나 누구보다 사랑하고 아껴주면서 지니고 있을께요.
정말 감사합니다.
지금 보여준 카시오페이아도, 내 옆에 서 있는 산하도.
정말 너무너무 감사하고, 또 고맙습니다.
그렇게 한창 속으로 고맙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 아야. "
" 응? 무슨 일 났냐? "
" 으아, 모기가 팔 물었나봐. -_ㅠ "
아아, 모기에 팔 물렸나보다.
역시 나에게 낭만이란 허용되지 않는 것이었던가. ;;
( 쳇, 오랜만에 폼 좀 잡으면서 멋있는 말 좀 하려했더니. )
" 쿡, 그럼 내려갈까? "
" 그, 그럴까? ㅜ_- "
그 말을 하면서 나를 한쪽팔로 감싸고는 산을 내려가는 산하.
... 그런 우리의 뒤로 별빛과 달빛이 너무나 아름다운
금가루를 내려주고 있었다는 건 나만의 생각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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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 팬카페 : http://cafe.daum.net/bluem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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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팸 카페 : http://cafe.daum.net/BiBiF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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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하면 또 얼마 못 올릴텐데…
오늘도 한편밖에 못올리고 가네요. ;;
아, 그리고 팬카페와 비비팸 여러분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산하와 란이 녀석 콱 키스시켜 버렸답니다.
그렇지만 이 질투의 화신이자 여왕인 미르가 가만 있겠습니까.
후훗,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보다는 질투의 여신 헤라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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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틴 로맨스소설
[로맨스]
+ 사랑은 춤과 노래에 비례한다? [53] +
§푸른미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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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2.0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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