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법 2·3조 개정 운동본부, 거통고지회 민간인 국정농단 국정조사 촉구 '단식 20일' 김형수 지회장 "윤석열은 한국 사회를 철제 감옥에 가두려 했다"
"군대의 헬기가 이 국회 상공을 선회하던 날, 많은 분들이 아마도 두렵고 분노감이 치밀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2022년 '이렇게는 살 수 없지 않겠습니까 외치며 파업을 하던 그 노동자들의 머리 위에도 이 노동자들의 투쟁을 압박하는 헬기가 떠돌았습니다. 노동자들을 공포에 시달리게 하고, 노동자들의 권리를 인정하지 않는 사회 또한 계엄이었음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2년 전 임금 원상회복을 요구하며 파업을 전개했던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이하 지회) 조합원들은 지난 3일 윤석열의 친위쿠데타를 겪으며 '익숙한 공포'를 떠올렸다. 상공에 헬기가 떠돌고 무장한 군대가 배회하며 언제든 공격할 태세를 취하던 옥포조선소 파업현장은, 노동자들에게는 계엄 그 자체였다는 것이다. 파업 당시 공권력 투입을 시사하며 협박에 나선 정권의 배후에도 말 그대로 '국정농단'이 존재했다는 의혹도 짙어지고 있다. 민간인 명태균 씨가 파업현장에 개입, 윤석열에 보고하며 공권력 투입 등을 제의했다는 의혹이다.
지회는 이번달 조 '실질적 노동 3권 확보'를 촉구하며 투쟁에 돌입했다. 김형수 지회장은 단식 20일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3일 계엄을 통한 친위쿠데타로 모든 이슈가 윤석열 탄핵으로 빨려 들어가며 이들의 투쟁은 또다시 묻히는 형국이다. 5일부터 7일까지 예정됐던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오체투지 일정은 취소됐고, 지회는 윤석열 퇴진 투쟁으로 결합했다.
"조선소 하청노동자들의 삶은 이미 계엄이었다"고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입을 모으며, 또다시 삶을 담보로 투쟁을 나섰지만, 불붙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조선소 하청노동자들에 대한 미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홍지욱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노동기본권을 빼앗기고 저임금, 장시간, 불안한 고용구조 속에서 일하는 조선소 하청노동자들의 노동 현장은 그 자체로 계엄 상황이기도 했다. 이 계엄 쿠데타 정국이 끝난 뒤 우리가 마주할 사회는, 노동기본권이 온전히 작동하는 그런 사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2년 전 대우조선, 현 한화오션 조선소 하청노동자들이 죽음을 무릅쓰고 도크에서 배를 점거하고 파업을 했지만, 조선소 현장은 바뀐 게 없다면서 홍 부위원장은 "당시 김형수 지회장을 포함한 노조 간부들에게는 도합 20년 형의 구형이 내려졌고, 자본은 470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이들의 권리를 짓밟으며 자본과 정권이 노동자들의 자유와 재산을 구속하는 한, 노동자들의 일상이 계엄이고, 폭력이고, 폭압이었던 것"이라고 했다.
첫댓글 470억 개오바 ㅡㅡ
ㅁㅊ
이거 진짜 너무 마음아파
ㅁ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