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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능력시험
준비>
한국어 시험은 토익처럼 매달 있는 것이 아니라 1년에 단 4번만 시행된다. 한국어 점수가 없으면 KBS 아나운서 공채에
지원 자체가 불가능하므로 아나운서 준비생이라면 반드시 응시해야한다. 한 해 시험 일정을 미리 확인한 다음, 성적 유효기간 2년이 지나지 않는
선에서 공채 전까지 점수를 확보해놓아야 한다.
한국어능력시험 준비, 어떻게 할까? 무작정 두꺼운 기본서를 사서 이론부터 파고들기보다 일단 기출문제부터 풀어보자. 시중에
역대 공식 기출문제와 해설집이 모두 출판되어 있다.
일단 기출문제를 풀어보면 자신의 약점이 무엇인지,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대충 그림이 그려질 것이다. 그 후에 기본서로
약한 부분을 보완해가면 된다. 기본서로는 ‘재정국어’나 수능언어 문제집, 공무원 시험 교재 등을 주로 보고, 가장 어렵다고들 하는 어휘·어법이나
국어문화분야는 수능 언어영역의 인기 강사, 공무원 국어 강사, KBS 한국어진흥원 한국어 학당의 동영상 강의를 들으며 보충하는 학생들도 많은
편이다.
그러나 한국어 공부는 기출문제만 꼼꼼히 본다면 독학 또는 스터디로도 충분하다. 기출문제를 푼 다음 단순히 맞았다,
틀렸다만 확인하지 말고 각 문항마다 오답으로 제시되어 있던 보기들을 철저히 검토해 놓아야 한다. 실제로 기출문제집과 오답노트만을 활용해
1~2급을 받았다는 학생들이 꽤 많다.
끝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한국어능력시험 준비에 목을 맬 필요는 결코 없다는 것이다. 초보 아나운서 준비생일수록 한국어
공부에 큰 비중을 두는 경우가 많다. 실기 능력이 전혀 늘지 않아 그 이유를 물어보면, 요 근래 KBS 한국어능력시험 준비를 하느라 뉴스 읽을
시간이 부족했다는 답을 돌아오기 일쑤다. 그러나 아나운서가 되는 데 한국어 성적이 아주 중요한 것은 아니다.
KBS 이외의 다른 어떤 방송사도 입사 전형에서 한국어시험 성적표를 요구하지 않는다. KBS 공채에서도 한국어능력시험
점수는 플러스 요인일 뿐, 역시나 최종 합격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정적이고 신뢰감을 주는 오디오 실력과 호감 가는 인상이다. 어디까지나
아나운서를 뽑는 시험이지 국어 교사를 뽑는 시험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자. 실제 KBS 합격자들의 사례와 개인적인 생각을 종합해볼 때
한국어능력시험 성적은 2~3등급 정도면 충분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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