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간이란 종(種)이 세상에 나타난지도 어언 수 십만년은 됐겠지.
인류는 진화하면서 끊이없이 물질문명과 정신문명을 발전시켜 왔다.
오늘 우리가 누리는 이 모든 것들은 우리 조상들의 은덕이다.
물질문명은 비교적 근현대에 들어 크게 달라졌지만, 정신문명은 지금이 옛날보다 나아졌다고 말하기도 어렵다.
어느 측면에서는 오히려 뒷걸음질치고 있는지도 모른다.
적어도 도덕적 관점에서는 말이다.
2.
옛 사람들은 '효도를 인간 모든 행위의 근본 - 百行之根本 이라 했다.
이를 고리타분한 말로 여긴다면 이 역시 현대적 물신주의(物神主義)의 산물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그럼 왜 효를 그렇게 인간 행동의 근본이라 했을까?
이 말을 보자. 효도를 어떻게 하는지를 정의하고 있다.
身體髮膚 受之父母 不敢毁傷 孝之始也 신체발부 수지부모 불감훼상 효지시야
立身行道 揚名後世 以顯父母 孝之終也 입신행도 양명후세 이현부모 효지종야
우리 몸은 부모에게서 받은 것이니 훼손하거나 아프지 않고 온전히 보존하는 것이 효도의 시작이고,
출세하고 도덕을 행하고 이름을 후세에 떨쳐 부모의 이름을 드러내니 이것이 효도의 마지막이다.
보면, 효도를 자식의 입장에서 말하고 있지, 부모가 자식의 봉양으로 호의호식하는 걸 효라 말하고 있지 않다.
기본은 '몸성한 것'이고
나아가 '자립. 출세하고 양심바른 사람으로 세상의 존경을 받으라는 것'이다.
이 어찌 고리타분한 말인가?
우리 부모들이 우리에게 또 우리가 우리 자식들에게 바라는 그대로이다.
3.
우리는 마라톤을 통해서도 효에 이를 수 있다.
우선, 몸 상하지 않게 잘 보전하며 달리기로 몸과 정신 건강을 유지함으로써 효도의 시작을 하고,
나아가 열심히 하여 기록도 세우고 (절대 기록도 중요하지만 나름대로의 최선을) 이로써 주위의 칭찬과 인정을
받으니 효도의 마지막을 완성할 수 있다 하겠다.
4.
다시 말하면 사람은 어디에 있든 그 자리에서 '몸 성히' '성공해서 이름을 떨치면' 효를 완성한다는, 즉 인간의 모든 도리를 완성한
다는 논리이다.
위 정의를 역으로 풀어보면, 무엇이 불효인가가 나타난다.
첫째 건강하지 못한 것, 나아가 자립하지 못 하고, 도덕 불감증이 있고, 부모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것 등이겠다.
최상은 '저놈 뉘 자식인데 저렇게 대단하노?'이고, 최악은 '저놈 뉘 자식인데 저 꼬라지노?' 하는 이야길 듣는 것이다.
그래서 효도 효도 하면 얼른 듣기에 부모들의 다소 이기적 고리타분한 요구요 주장 같지만, 잘 들여다 보면 부모들을 위한 것이
절대 아니고 자식 본인들을 위한 요구이다.
5. 樹欲靜而風不止 子欲養而親不待 수욕정이풍부지 자욕양이친부대
나무가 고요히 있고 싶으나 바람이 멈추질 않고, 자식이 봉양(효도)을 하고자 하나 부모님이 기다려 주질 않네.
살아실 제 섬기길랑 다하자고...
그게 우리에게 달리기보다 우선일 걸세.
((( 수양딸 )))
시간 : 수요일 19:30
장소 : 양재천 영동6교 아래
대장 : 강아지 (017-277-2714)
훈련대장 : 신밧드
금주 훈련 : 탄천 지속주
특이 사항 : 전주 울트라 참가자 환영 (하얀들개, 독립군, 울트라)
개인 통지 : 포니야 4/5 개인 페메 잘 부탁한다. 글고 조언도.
첫댓글 공자가 이런 말을 했구먼. 走入則孝, 走則則弟, 走勤而信, 走則愛衆 달리기에 입문하면 효도하고, 달리기 대회 나가면 공손해지고, 달리기 부지런히 하면 친구간에 우정이 쌓이고, 달리면 바로 모든 중생을 사랑하게 된다. ㅋ
이번 주는 12km, 갈 때 다같이, 올 때 2개 그룹으로 나누어서 빡시게. 미리미리 중마 대비하자.
난 살살 할래. 알쥐?
뭘....ㅎㅎㅎ
하던대로 15km뛰자.
신밧드 우린 C그룹 페이스로 뛰자 살살....
너무 서둘러 준비하는거 아닌감요??
이번주 효도하러 가야쥐...^*^
못 가면 뒷풀이라도 가야지....효도해야 하니까.....
포니가 blue 페메하려면 고생 꽤나 하겠다.^^* 빨리 뛰는 녀석이 천천히 뛰려면 무지 힘들거든.
카오스, 일출, 울트라 , 꼬리글 달았으니 활화산 썹 ~ 3 기념 타올 줄께..수양딸 친구들 빨리 꼬리글 달아봐 ~~ 2 사람 ㅎㅎ 어른이는 넘 멀어 못줘 ~ 울트라 처녀출전 완주,,흰들개,독립군, 축하해 줄께..
내수건 내떡 돌리도~
보관비 내놔 ~ 내일 더 맛있는 떡 줄께.... ㅋ
나두 주는겨~~
독립군, 울트라, 흰들개 고생했다. 몸조리 잘해 ~ [요즘은 변수가 많다. 최대한 참석하려고 노력할께 ??]
나도 효도하러 가야지!!!
훈련 열심히 해서 춘마,중마때 존 기록으로 완주하길빈다..
불루야 내일 같이 뛰면서 4월 5일 예행 연습 하자.그리고 나만 믿어 작전 잘 짜났다..
몸이 작전 말을 들으려나?
강쥐야~~~! 갈께 ㅎㅎㅎ 블루~~~~야! 나 간다!
흰들개 독립군 완주 축하해
뛰러 가야지..
릴리야,뒤에서 천천히 뛰자 D 그룹 ㅋ
독립군, 울트라, 흰들개 완주축하하고...잘먹고 빠른쾌유를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