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웨스턴 무비, <놈놈놈>이 기대된다!
김지운 감독이 연출하고, 송강호, 이병헌, 정우성이 주연을 맡은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 2008년 7월 17일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은 줄여서 ‘놈놈놈’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세 배우의 이름만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입니다. 이 영화의 연출을 맡은 김지운 감독은 <조용한 가족>, <반칙왕>, <장화,홍련>, <달콤한 인생> 등 발표하는 작품마다 새로운 스타일을 선보여 왔습니다. 그런 그가 이번 <놈놈놈>에서는 웨스턴 장르에 도전한다고 합니다.
1. 웨스턴 무비란?
- 웨스턴 또는 서부영화
웨스턴 장르가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Daum검색’에서 ‘웨스턴’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일반명사에 가까운 외국어라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었습니다. 검색어를 잘못 넣은 셈이죠.
그래서 ‘웨스턴 무비’로 검색어를 바꿔보았습니다. 웹 메뉴에 가보니 아래와 같은 결과값을 내 놓았습니다. 그러나, 이것도 제가 원하는 정보가 아니어서 패스!
이번엔 ‘서부극’이었습니다. 이 검색어로는 사전적 의미를 알 수 있었는데요. 여기서 눈에 띈 것은 바로 ‘서부영화’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일반적으로 ‘웨스턴 장르’는 ‘서부영화’로 알려져 있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었습니다. ‘호러’ 대신 ‘공포영화’로 분류어를 제시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겠지요. 아무튼 이 검색결과를 통해 옆구리에 총을 차고 1대1 맞짱을 뜨던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모습이 순간 지나갑니다.
- 스파게티 웨스턴 또는 마카로니 웨스턴
미국의 서부 개척시대를 다룬 ‘서부영화’들은 정의로운 주인공(주로 카우보이)과 악당의 결투를 기본 플롯으로 하며, 사랑과 배신을 서브플롯으로 하고 있습니다. 존 포드 감독과 존 웨인으로 대표됩니다.
그런데, 이 웨스턴 장르의 서브개념으로 ‘스파게티 웨스턴’이 있습니다.
한국이나 일본에서는 ‘마카로니 웨스턴’으로 더욱 알려져 있는데, ‘스파게티 웨스턴’의 대표주자는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과 클린트 이스트우드입니다. ‘스파게티 웨스턴’의 특징은 정통 미국 서부극이 아니라 이탈리아 감독이 스페인의 세트를 배경으로 독일인 카우보이를 그린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그 이탈리아 감독이 바로 세르지오 레오네이고, 카우보이역에는 언제나 클린트 이스트우드였습니다. 어릴적 명화극장 또는 주말의 명화를 통해 봤던 기억이 납니다.
2.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 놈놈놈
앞 서 말한 대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은 ‘놈놈놈’으로 줄여 말하는 것이 편합니다. 그래서 검색을 할 때 ‘놈놈놈’만 쳐도 바로 결과를 쏟아냅니다. 다음과 네이버에서 ‘놈놈놈’으로 각각 검색을 해 보았습니다.
(다음의 검색 결과입니다.)
(네이버의 검색결과입니다.)
영화의 기본 정보와 배우들의 정보가 비슷하게 나오는군요. 그런데 하나 다른 것이 있다면, 공식 까페관련 공지입니다. 다음에는 있고, 네이버에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놈놈놈>의 공식 까페가 다음에서 문을 열었기 때문입니다. 그곳에 가니 <놈놈놈>에 대한 자료가 가득합니다. <놈놈놈> 공식카페 : http://cafe.daum.net/goodbadweird
- 만주 개장수 – 송강호 캐릭터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 이병헌, 정우성 때문에 영화가 끌리는 게 사실이지만, 이 영화를 더 보고 싶은 이유는 바로 배우 송강호의 캐릭터에 있습니다. 그는 ‘이상한 놈’으로 등장하는데 ‘만주 개장수’에서 캐릭터를 차용해 왔다고 합니다. 이렇게 한국적이고 재미있을 법한 캐릭터가 또 어디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놈놈놈>이 미국 서부영화나 ‘스파게티 웨스턴’과 다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만주개장수’가 될 것입니다. 게다가 배우 송강호가 연기를 한다니. 스크린을 통해 확인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3. <스키야키 웨스턴 장고>
그런데, 지난해 부산 영화제에서 일본식 웨스턴 무비가 선을 보인 적 있습니다. 바로 <스키야키 웨스턴 장고>입니다. <오디션>, <착신아리> 등으로 유명한 미야케 타케시 감독이 연출을 맡고, <음양사>, <우미자루>의 주인공이었던 이토 히데아키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이 영화를 말하기 전에 설명해야 할 영화가 ‘구로자와 아키라’의 영화들입니다. <7인의 사무라이> 또는 <요짐보>와 같은 영화들 말입니다. 왜냐하면,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이 쿠로자와 아키라 감독의 영향을 받아 <황야의 무법자>를 선보였고, ‘스파게티 웨스턴’을 정착시켰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다시 일본 감독이 ‘스파게티 웨스턴’과 같은 변종 웨스턴을 만든 것입니다. 이름하여 ‘스키야키 웨스턴’.
4. 세르지오 레오네 영화
<놈놈놈>의 영어제목은 <The Good, The Bad, and The Weird>입니다. 이것은 김지운 감독이 웨스턴 장르에의 시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제목입니다. 앞서 말한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대표영화인 <석양의 무법자> 또는 <석양의 건맨2>의 원제가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입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클린트 이스트우드죠. 그는 <황야의 무법자>, <석양의 건맨>, <석양의 건맨2> 등에 출연하며, 세르지오 레오네 영화의 페르소나가 되었습니다.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은 1968년 ‘스파게티 웨스턴’의 대표격인 <Once Upon A Time in the Western>을 선 보인 후, 20년만에 연출한 <Once Upon A Time In America>(1984)로 마피아 영화의 교과서가 되었습니다.
김지운 감독이 지난 칸느 영화제 때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초청하고 싶다는 기사 (http://cafe.daum.net/goodbadweird/92xZ/44)를 보면서,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이 살아있었다면(1989년 사망), 김지운 감독은 가장 먼저 필름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아직 개봉일이 남아있어, 영화의 실체를 확인하지 못했지만 김지운 감독의 새로운 장르 도전에 박수를 보내봅니다. 또한 멋진 배우들이 훌륭한 연기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 한국영화 역사를 새로 쓰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정말 <놈놈놈>이 흥행과 비평에서 모두 성공하는 영화가 되기를 바랍니다.
글/문성주
(Bold체는 검색어입니다.)
첫댓글 우와 놈놈놈~ㅋ 저도 기대하는 영화 중에 하나에요. 서부극까지 검색을 하셨군요. 참고로 곧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있는 씨네바캉스라는 영화제가 있어요. 거기서 세르지오 레오네의 대표작 6편을 상영한다고 하니 관심 있으시면 체크를 해두세요 ㅎㅎ 서부영화에 대해서 알아 두는 것도 좋은 사전 정보가 아닐까 싶습니다.
진사야님..반갑습니다~~ 오호..씨네바캉스..좋은 정보네요..감사합니다^^
<미션 통과> 너도 놈놈놈 볼 계획 잡았슴돠~~ㅋㅋ 정말 기대되는 영화!!!
미션통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