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무증대 경위서 님들.. 검토부탁드립니다..

[이뿐색시]

유복하지 못한 가정에서 2남1녀 중 첫째로 태어나 부모님의 남존여비사상으로 인해 초등학교도 제대로 나오지 못한채 공장에서 일을 하던 도중 지금의 남편을 만났습니다.
그 당시 결혼식은 꿈도 꾸지 못한채 아무것도 없이 시작하여 딸 2명을 낳고 없는 살림이지만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아이들이 조금씩 클수록 남편이 벌어오는 월급만으로 생활하기에는 힘들었기에 남편은 사우디, 이라크로 가서 노동일을 했고, 식구들은 어쩔수 없이 떨어져 살게 되었습니다.그 당시 큰아이의 생사를 넘나드는 고열로 인해 병원에 입원하는 등 혼자서 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힘들게 살았습니다. 노동일은 한번도 해보지도 않았던 남편이 그렇게 힘들게 벌어서 모아놓은 돈은 친정 아버지의 잇다른 교통사고로 인해 허무하게 날아가 버렸습니다.
1994년도에 노동일을 하던 남편이 작업도중 6층에서 떨어져서, 코에서 뒷통수까지 해골이 보일정도로 찢어지고 왼쪽어깨가 으스러지고 갈빗대 5개가 나가는 등.. 현장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죽었다 생각이 들 정도의 엄청난 부상을 입고, 한강 성심병원 응급실에서 일주일을 있다가 1년여정도 병원에서 생활했습니다.회사에서 산재처리를 해줬지만 턱없이 부족한 병원비며 생활비에 지인들에게 돈을 차용해가며 근근히 생활했습니다. 병원에 더 있어야 했지만 생계가 걱정이 된 남편은 퇴원하여 혼자 재활치료를 받으면서 계속 일을 하였고, 당시 중학생, 초등학생이였던 딸들도 새벽에 전단지를 돌리며 집안 일으키기에 힘을 다 하였습니다.
그럭저럭 조금씩 식구들이 화합하여 자리를 잡을때 즈음, 은행 금리보다 높은 계를 시작하게 되었고, 몇 번 이어지면서 약간의 돈도 모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친척의 권유로 이옥련이란 사람을 알게 되었고, 조금씩 친분을 쌓아가며 정말 형제처럼 지냈습니다. 그러면서 이옥련의 어려운 사정을 알게 되면서 조금씩 돈을 빌려 주게 되었고,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저에게 믿음과 신용을 쌓아주었기에, 저는 점점 더 큰돈을 (모아놓았던 곗돈들과 지인들에게 까지 빌려서) 빌려주게 되었습니다.그때 IMF가 터졌고 이옥련은 소리소문도 없이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그저 이옥련을 형제처럼 믿었던 저로서, 또 금전적인 이런 문제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저로서는 그 흔한 차용증, 주민등록등본 하나 받아놓은게 없었고, 이옥련이 저에게 적어준 주민등록 번호 하나 만이 남았습니다.(620305-2XXXXXX) 친척에게 추궁하여 집을 알아서 가봤지만, 저 말고도 여러명에게 사기를 쳐서 집을 나간 후였습니다. 저에겐 아무런 증거가 없었기에(나중에 알게 된 사실은 저 주민등록 번호도 사람들 모두에게 대충대충 써줬다는 거였습니다)이옥련에게 빌려주었던 모든 부채를 제가 다 껴안게 되었습니다.더욱이나 계를 먼저 탄 사람들 역시 배째라는 식으로 돈을 주지 않았고,그 해에만 저에게 88.150.000원이라는 부채가 남았습니다.
핫도그 집 : 2.000.000원
포장마차(권XX) : 1.400.000원
동X이네 : 4.800.000원
김XX : 3.000.000원
최XX : 750.000원
한XX : 1.000.000원
엄XX : 2.000.000원
김XX : 17.100.000원
안XX : 8.500.000원
박XX : 20.000.000원
조XX : 20.000.000원
한XX : 7.000.000원
(차용증 첨부)
이렇게 큰 일이 터지자 저는 우울증을 가지게 되었고 제가 없으면 식구들이 괴롭힘을 덜 당할것이란 생각에 무작정 집을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 사이 아무것도 몰랐던 남편은 사람들에게 앞으로 되는데로 빚을 갚겠다는 약속을 하고 다달이 10만원이든 20만원이든 되는데로 변제했습니다. 당시 대학교에 입학했던 큰 딸은 바로 휴학을 하였고, 고등학교 1학년에 갓 입학해서 반장까지 했던 둘째딸은 학교를 자퇴하였습니다. 너무 미안했지만 식구들이 용서해주고, 저도 더 열심히 살겠다는 생각으로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남편은 남편대로 노동일을 계속 하였고, 저는 아는 분의 식당에서 설거지를 하고, 딸들역시 새벽에는 전단지를 돌리고 주유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등 빚을 갚기 위해 정말 열심히 일하였습니다.
다음 해인 1999년부터는 많은 금액은 아니였지만 조금씩 빚이 줄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저에게 계를 했던 사람들은 시장에서 포장마차, 붕어빵 장사, 공장, 고기집 등.. 그분 들 역시 어려운 살림에 저를 믿고서 도와주셨던 분들이라 저 역시 이자는 못 드릴망정 원금은 다 갚아드리려고 무던히도 노력했습니다.원래 살던 집의 보증금을 빼서도 변제를 하고 저희 식구는 지하방으로 이사를 갔습니다.장판에 물이 새고 들어오는 먼지로 인해 창문열기도 힘든 집이였지만 그래도 식구들이 모두 모여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살았습니다.
2000년 워낙에 위험한 일인 건축일로 인해 남편은 또다시 큰 부상을 입고 병원 신세를 지게 되었습니다. 왼쪽 손가락에 장애를 입고 장애인 판정을 받고 퇴원하였습니다. 그간의 병원비와 생활비에 부채는 다시 늘어날 수 밖에 없었고 결국 큰 딸이 만들어준 카드로 하루하루 연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빚이 계속 늘어나는 것을 알면서도 신용불량이 되지 않기 위해 한도가 오를수록 계속 사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친정 아버지가 2001년 중풍으로 쓰러지셨습니다. 입이 돌아가고 왼쪽팔과 다리를 못쓰시게 되었습니다. 경희의료원에서 입원해서 계시는 동안 딸들은 일을 그만 두고 할아버지 병간호를 하였습니다. 당시 덕소에서 혼자 사시며 항아리 장사를 하셨던 아버지를 제가 모실 수밖에 없었습니다. 덕소에서 가게를 빼서 가지고 오셨던 500만원이란 돈에 400만원이 넘는 병원비를 제하고, 카드 대출을 해서 보증금 300만원에 월 20만원짜리 지하방에 아버지를 모시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두집 살림이 시작되었고 다달이 아버지 앞으로만 50만원이 넘는 돈이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딸 카드만으로는 생활이 힘들었던 저희 집은 식구들 모두가 카드를 발급 받아 사용하였습니다. 유난히도 습기가 많이 차는 저희 집에서 주위 분들의 도움을 받아 지금의 집으로 이사를 하였습니다.
그 후 2002년 6월에 친정 아버지가 위종양이 있으셔서 또 수술에 입원을 하셨고, 저희 집의 빚은 상상도 못할 정도로 불어있었습니다.현금이 모자른 탓에 주위 사람들이 물건을 살 때 일부러 제 카드를 사용하게 하여 저는 현금을 받았고 그 금액으로 당장 이번달의 카드 결제일에 대신하는 등 그때부터 저는 제대로 잠을 이룰수가 없었습니다.
2002년에는 저의 고질병인 목디스크로 인해 수술을 받았고,그로 인해 하루하루 날일을 나가서 도와주던 식당일 조차 못하게 되었습니다. 수술 휴유증으로 인해 오른팔에 마비가 와서 요리를 하면서도 가끔 칼을 떨어뜨리고, 밥먹다가 수저도 떨어뜨리는 등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운 상황입니다.딸아이를 낳으며 제대로 산후조리를 못한 탓에 허리와 무릎 등 지금까지도 많은 고생을 하며 살고 있습니다.
2003년 1월에 친정아버지는 다시 용종 제거수술을 받았습니다. 며칠전 아버지가 법원 제출용으로 진단서를 떼러 가셨는데, 또다시 용종이 생겼다고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지금 아버지는 당뇨에 고혈압에 위종양, 중풍으로 인해 왼쪽을 거의 못쓰시는 상황입니다)
남편 역시 젊어서부터 가지고 있었던 치질이 힘을 많이 쓰는 건축일로 인해 일 끝나고 집에 오면 피로 인해 바지가 흥건해 질 정도여서 수술을 받았습니다. 거의 3개월을 제대로 일을 하지 못했고 그러면서 카드빚은 계속 불어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갑자기 하향된 신용한도로 인해 현금서비스한도가 내려가서 결제가 불가능해지고, 그것조차 안되자 아는 분의 권유로 인해 카드깡을 해서 돌려막기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더 이상 갚을 수 없는 상활까지 가서야 대환대출로 잠깐동안의 추심을 면할수 있었고, 그제서야 대환대출 역시 엄청난 이자를 안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대로 막막하게 살수만은 없어서 작년 6월에 남편과 큰 딸아이, 본인, 이렇게 셋이서 워크아웃을 신청하여 9월부터 변제를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식구들 모두 합쳐 워크아웃 비용만 한달에 230만원이란 금액에 대환으로 돌려 놓은 작은 아이의 카드빚 들.. 더 이상 납입하기 어려운 상황에 다다르게 되었습니다.
2005년 4월 현재 부채상황
국민은행 : 5.031.976
1.088.341
934.055
국민카드 : 5.752.766
966.060
(큰 딸 보증 ) : 10.149.828
현대캐피탈
큰 딸 보증 : 3.055.701
4.005.409
삼성캐피탈 : 970.046
삼성 카드 : 12.805.336
엘지카드 : 17.509.388
(큰 딸 보증) : 12.853.833
(XXX 보증 ) : 7.094.721
대한생명 : 3.200.000
4.482.000
조흥은행 : 마이너스 대출 6.504.537
카드 13.504.256
제일은행 : 2.141.325
현대카드 : 1.487.265
외환카드 : 4.527.963
농협 : 4.456.984
총 계 : 122.521.790
현재 2000에 50만원을 주고 얻었던 이 집은.. 2002년 말부터 불어난 저희 집의 부채로 인해 월세를 제대로 내지 못해 보증금에서 다 깎아먹었습니다. 이번년도 8월이 계약이 끝나는 집은 고마운 집주인이 8월까지 월세를 받지 않고 나머지 보증금 금액 700만원을 준다고 약속이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별지 자료 첨부)
존경하는 재판장님!
저는 제가 지금껏 식구들에게 못할짓을 너무 많이 시켜서 저야 어떻게 되든 상관없습니다. 몇 번이나 죽고 싶은 생각을 했었지만 그래도 식구들에게 따뜻한 밥 한끼라도 더 먹여야 한다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살아왔습니다. 매일 다쳐서 들어오는 남편을 볼때마다 눈물이 흐르고 어쩔수 없는 상황이었다 한들 카드에 대한 무서움을 몰랐던 제 자신이 너무도 화가 나면서도 부끄럽습니다.
다시 저에게 재활할수 있는 기회를 주신다면 아픈 몸이긴 하지만 남의 집 살이를 해서라도 이제 조금씩 돈을 모아서 지금껏 빚쟁이 주제에 어디 나가서 밥을 먹냐는 남편에게 좋은 음식 한번 대접하고 싶습니다. 집에 남아있는 빚 때문에 시집갈 생각은 하지도 않는 큰 딸에게 이제는 더 이상 걱정하지 말라고.. 얘기해주고 싶습니다. 요즘같은 세상에 등록금이 없어서 고등학교 1학기만 다니고 중퇴한 작은 딸에게 대학교도 보내주고 싶습니다.언젠가 여유가 된다면 3년전부터 안들리기 시작한 제 왼쪽 귀도 수술을 받아서 식구들의 목소리를 잘 듣고 싶습니다.. 부디 너그럽게 이해해주셔서 저희 식구가 한번 더 힘내서 살아갈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희 엄마 경위서 초안입니다.. 이거 쓰면서 식구들 다 같이 앉아서 얼마나 울었는지... 현재 총 합계에 보증선 금액까지 다 적는게 맞는건가여? 고칠점 있으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번주 안에 끝내구 저두 이제 일 나갈려구여.....년도별 채무 잔여액 안적어도 되냐는 질문에 안적어도 된다는 답변을 받고 마지막에 현재 채무액만 적었는데여.. 괜찮은건지.....

[killer690913]

채무생성원인이나 증대원인이 좀더 객관적이고 구체적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인과관계가 뚜렸이 드러날수 있도록...(예시, 친정아버지 수술----> 입원비및 수술비 150만원, 입원기간 한달간 간병비 50만원, 추가잡비 50만원, 친정부친 수술및 간병비용으로 총 250만원의 추가부채 발생) 마지막, 현재총채무 같은경우도

[killer690913]

도표를 만들어 보기좋게 작성하시고, 국민은행5백외에 밑에 1백만원과 9십만원은 무엇인지요? 여러건의 대출을 일일이 기재하신건가요? 그렇다면 합산해서 기재하시기 바랍니다.

[이뿐색시]

예..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다시 수정보겠습니다. 님 그럼.. 년도별로 사람들에게 대략 얼마를 갚았고, 대략 얼마가 들어갔는가만 적고.. 맨 아래 현재 채무액만 적어도 된다는 말씀이시져? 년도별 잔여부채액을 뽑기는 너무 어려워서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