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산 다녀오다가 산본역 재래시장에 들렸다
도라지 생강은 재래시장에서 사는게 제격이겠지
삶이 구차해졌다고 생각들면
시장 한바퀴 돌아보라는 말도 생각이 나고...
질척이는 생선시장
제철 과일이 넘치는 청과물시장
야채시장은 흥정하는 소리로 시끌시끌하다
가슴 넓은 사내와 억척 아줌마의
우렁찬소리가 희망으로 들린다
손마디가 굵긴해도 처녀인듯싶은 여인과
주름 투성이의 할머니눈이 절망이 무어냐고 묻는것 같다
한참을 쳐다보며 생각한다
내 삶에 저렇게 활기찬 시절이 있었던가
생선 뒤집어가며 고르고
열무단 헤집으면서
심장소리 들리게 억척을 떨어본적이 있었든가
아마도 없었던것 같다
늘 힘들지도 않으면서 나만 힘든척
휘청이며 산것같아 쓴웃음이 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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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
안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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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6
11.04.11 12:15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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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사람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글이네.
뭐 굳이 일부러 힘들게 살 필요는 없을거 같고...
상길아 제철에 나는 음식들만 골고루 먹어도 건강에 제일 좋다네이왕 재래시장에 갔으니 요즈음 봄나물들 많차녀 많이 먹구 힘내 아자핫팅
지난 일요일날 남양 아버지 산소에 갔다가 나물 마니 캐가지고 왔어 씀바귀 민들레 또 망초대라고 하던가
상추하고 쌈채소로 먹으니까 싱싱해서 그런지 너무 맛있드라고 ㅎㅎㅎ
어그랬구나아주 참 잘했어여
그래난 지금두 나만 바쁘구힘들게 사는것 같은거있쥐 ;;건강 조심하구 **
어제는
나두 씀바귀에 쪽파를 섞어서 파김치좀 담아봤어
요즘엔 먹을만하드라구
항상
맛있어~ 씀바귀가 많으면 김치 담아도 되는데...너무 조금이라서...
잘 지내고 있지?
상길아~~~~거기 뭐시냐 ??? 밀주(막걸리.동동주.)도 파는겨??오중이 말데로 파 부침에 ....한잔하고 오지 그랬어......
어~산소 공원묘지 에서도 그런거 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