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농성지 9월 월례 음악 피정’이 27일 이천시 모가면 어농성지 성당에서 열렸다.
오전 11시 미사에 이어 생활성가 가수 장환진(요한사도) 씨 등 ‘J-Fam’이 오후 4시까지 음악 피정을 이끌었다.
피정에는 수원교구 분당성요한본당(청년회)·하안본당(레지오 마리애)·보라동성가정본당과 성요셉 아버지학교, 의정부교구 덕소본당(레지오 마리애), 서울대교구 개포동본당(전례분과)·방배동본당(청년 레지오 마리애) 등 전국 각지에서 온 120여 명의 교우들이 참가했다.
J-Fam은 ‘한걸음씩’, ‘주님 향한 발걸음’, ‘내가 주는 물은’, ‘사랑한다. 나를’, ‘그리스도의 사랑’, ‘주께서 나를’, ‘우리가 빛이 될 수 있다면’ 등의 곡을 피정 참가자들과 함께 부르며 「사랑·감사」를 주제로 자신들의 신앙 체험을 드러내는 ‘음악 이야기’ 형식으로 진행했다.
피정에 앞서 어농성지 전담 김태진(베난시오) 신부와 이석재(안드레아·안법고등학교 교목실장) 신부, 이승엽(미카엘·의정부교구 대화동본당 협력사목) 신부가 공동 집전하는 미사가 봉헌됐다. 미사에는 대화동본당 주일학교 초등부 어린이 60여 명도 함께했다.
김태진 신부는 강론에서 “‘오늘을 여한 없이 사는 것’이 곧 ‘순교 정신’”이라며, “124위 시복을 기점으로 하느님 나라와 교회를 위하여 모든 것 위에 주님을 모시는 ‘순교 신심’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사 중 김태진 신부는 최근 자신이 작사·작곡한 ‘복녀 윤운혜의 노래’(부제 ‘아이를 두고 순교하신 어머니의 자장가’), ‘복자 정약종의 순교’를 신자들과 함께 부르며 순교 신심을 고양시켰다.
음악 피정에 앞서 순례자들은, 지난 8월 시복된 ‘어농성지 17위 복자’ 등 성지 내 순교자 묘역을 참배하는 한편, 어농 청소년 생태공원 주위를 돌며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치기도 했다.
성기화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