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 개봉 / 125분>
=== 프로덕션 노트 ===
감독 : 장예모
출연 : 공리 & 하새비 & 조취분 & 공림
- <붉은 수수밭>, <국두>에 이은 명장 장예모 감독과 공리 콤비의 3번째 작품
- 중국-홍콩-대만 3국이 공동으로 제작하였으며, <비정성시>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대만의 후 샤오시엔 감독이 제작을 맡았다.
- 중국 어느 부호 가문의 처첩들간의 간정, 모살, 애증, 그리고 그에 따른 비극이 내용의 근간을 이루며, 이를 통해 중국 봉건사회의 폐습으로 인한 여인들의 인권을 다뤘다.
- 장예모 감독의 작품 중 서구에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 원제 '홍등'은 집주인이 첩들의 방 중에서 그날 기거하게 되는 방 앞에 걸리우는 등을 말한다.
- 1991 베니스 영화제 은사자상 수상, 1992 아카데미상 외국영화상 노미네이트
- 제46회 영국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제27회 전미비평가협회 외국어영화상, 촬영상, 제13회 런던비평가협회 외국어영화상
홍등으로 부각되는 중국전통가옥의 부드러운 곡선으로 연달아 처마 밑에 걸리우는 붉은 등의 모습, 진시황의 궁전을 연상케 하는 중국 대 부호의 저택과 그 지붕 위 기와에 내려앉은 눈과 뿌옇게 보이는 뒷 배경화면, 붉은 색체를 통한 감정의 처리와 흰 눈의 대비, 마지막 장면에서 오버레이 기법을 사용하여 홍등과 주제를 부각시킨 점. 중국전통 사회의 처첩들의 간증과 애증과 이에 대한 반항의 모습 등이 주요 영상들이다.
1920년대 중국. 송련(공리 분)은 대학을 중퇴하고 계모의 강요에 못이겨 지극히 봉건적인 가문인 진 어른댁에 네째 첩으로 들어간다. 진 나리는 네 명의 부인 중에 매일 한 명을 택해 잠자리를 같이하는데 선택당한 부인의 처소에는 그날밤 홍등을 밝히는 가풍이 조상대대로 전해져 내려온다. 네 명의 부인들은 서로 시기하고 모략하는데 송련은 차츰 자신의 존재가 한낱 노리개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고 허탈감에 빠지고, 셋째 부인이 부정을 저질러 죽음을 당하는 것을 목격하고 미쳐버린다. 그러나 진 나리는 다섯째 부인을 새로 맞아들이고 중국 봉건사회의 폐습은 수레바퀴 돌 듯 지속된다.
=== 참고 자료 ===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
홍등 紅燈
「붉은 수수밭」(1987)을 시작으로 「국두」(1990)와 함께 삼부작을 이루는 장예모 감독의 「홍등」은 소동의 원작소설을 각색한 영화로 이번에도 공리가 훨씬 나이 많은 남자와 결혼하는 젊은 여성을 연기했다. 장 감독은 이 이야기에서도 또다시 명시적으로는 중국의 봉건주의를 간접적으로는 현대의 중국을 비판했다. 빨간색을 주로 사용한 점을 제외하면 스타일은 상당히 달라졌고 시각은 더욱 암울해졌다.
여주인공은 이전 작들에 비해 별로 동정을 이끌어내지 못한다. 그녀는 1920년대에 대학을 다니다가 계모가 더 이상 학비를 댈 형편이 못되자 한 권세가의 넷째이자 제일 어린 첩으로 시집을 가게 된다. 그녀는 곧 남편의 세계와 가문의 전통을 지배하고 있는 처첩들간의 음모와 경쟁관계에 섞여든다. 각 아내들은 성내에 각자의 집과 마당을 가지고 있다. 매일 밤 남편이 동침하기로 결정한 아내에게는 전갈이 가고 그 집 앞에 몇 개의 붉은 등을 밝히며 다음날의 식단을 결정할 권리가 주어진다.
「홍등」은 아내들과 하녀들이 서로 음모를 꾸미는 일에 자신들의 삶을 바치고 있는 이 상자 속의 상자 같은 폐쇄적인 우주에 우리를 가둔다. 장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여러모로 그의 기량과 예술성을 확립했고, 인상적인 사운드트랙을 사용하는 등 새로운 면모도 드러냈다. 그러나 그가 제시하는 차갑고 거리감 있고 숨막힐 듯한 세계는 정서적인 안도감과는 거리가 멀다.
[네이버 지식백과] 홍등 [DA HONG DENG LONG GAO GAO GUA]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 2005. 9. 15., 마로니에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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