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지맥 4회차 산행
분당 새마을연수원~거북터~태재~불곡산~구미동 3거리~대지고개~죽전
2008년 11월 29일 / 토요일 맑은날
남편먼데이친구들과 형부, 원 조교, +이혜령.
남편과 먼데이 친구들이 작심을 하고 4주째 연속 산행이다.
기특도 하랴 만은 그 동안 지은 죄(?)와 4주째 계속되는
뒤풀이 음주 죄로 말미암아 <’마늘님’들은 여전히 뿔 났다> 한다.
"거참! 쉽게 끊을 술을 왜 어렵게 마시냐고!"
하늘이 시커멓더니 바람 불어 쌌고 으스스하다.
15분 늦게 최 사장이 ‘마로’를 끌고 나타났다.
“그 놈의 스키!!!” 잘 생기고 실하다.
“그러나 너도 나이 먹어 이빨은 숭숭하고 탄력은 없어 보이는구나.
듬직하고 온순하고 잔소리 없고 딱 남편감이로다.”
분당 뒷산 따라 태재고개 건너 ‘죽전누리에뜰 24시 불가마 사우나’까지…..
야트막하지만 거리는 상당하다.
콧바람 쏘이듯 룰루랄라~.
비구름은 달아나듯 걷혀 새파란 하늘이 쪙!! 하니 높다.
검단산에서 시작된 줄기가 이쯤에선 잦아들어 고만고만한 능선으로 맥을 잇는다.
3주째 갈고 닦은 실력 발휘하듯 모두들 지침 없이 걷는다.
“오늘 오랜만에 감사 나왔더니 다들 쫄았군!”
오포에 사는 이 대장이 거슬러 올라와 일행을 맞는다.
오늘따라 더 귀염도 있네???
맹산 아래 잘 꾸민 무덤가에서 점심식사.
<오늘같이 바람불어 능선 양지녘도 소용없을 때엔
잘 생긴 무덤가를 찾아라.>
여덟 명 괴나리 봇짐에서 나온 안주거리가 “특”한정식 수준이다.
삼합(홍어, 묵은지, 수육)과 두릅나물, 도토리묵과 갓김치,
너비아니구이와 굴생채, 생선전과 오색김밥,
그리고 컵라면과 디저트로 단팥빵, 과일과 매실주, 막걸리 5통, 소주 1병…
이렇게 진수성찬이니 즐겁지 아니한가? “히히히~.”
실컷 먹고 마시고 ‘알딸딸’ 허니 좋다.
왕 개(골든리트리버) 끌고 죽전 번화가 길을 걷노라니 또한 뿌듯해서 좋다.
우리 '쏘니'는 개도 아니여~!
***우리 집에 11년째 살고있는 쏘니 / '치와와+미니핀' 잡종 '여우'.
후다닥 목욕하고, 막걸리 파~리`에 맥주까지.
<그러니 마누라들이 O개 보듯 하지!!!>
직녀 씀.
첫댓글 올 산행은 개 들이 판치네 ,,, 수고 하셨습니다.
파전보다 죽전이 더 맛있나?
하호ㄷㄷ...한 참을 웃었습니다..^---^.."우리'쏘니'는 개도 아니여" '쏘니'서럽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