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욱 제13대 서강대 총장 취임식...모교 출신 첫 총장
이종욱(바오로) 제13대 서강대 총장 취임식 및 손병두(요한 보스코) 전임 총장 이임식이 6월 29일 서울 마포구 신수동 서강대 이냐시오 강당에서 열렸다.
이 총장은 취임사에서 "제가 할 일은 서강의 브랜드 가치를 최고로 만들어 서강가족 모두가 한국은 물론 세계에서도 프리미엄을 받고 존경받으며 살아가도록 길을 여는 것"이라며 "서강 구성원들과 논의를 거쳐 내년 개교 50주년에는 '특별한 서강' 계획의 구체적 안을 선포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이어 "앞으로 4년간 서강 전체를 가깝게 대하고, 서강의 모든 것에 따뜻한 정을 가짐으로써 서강을 새롭게 디자인해 21세기 대학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면서 서강대 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손 전임 총장은 이임사를 통해 "총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하느님 뜻에 맞는지', '서강대에 도움이 되는지'라는 두 가지 기준에 따라 늘 기도하면서 일하려고 노력했다"며 "비록 몸은 떠나지만 애정과 열정을 쏟아 봉사했던 서강을 위해 늘 기도하겠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유시찬(예수회) 서강대 이사장은 "첫 번째 평신도 총장인 손 총장이 서강대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면 신임 총장은 이를 토대로 서강을 한 차원 높이 도약시킬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양적 지수만이 유일한 평가 잣대가 되다시피한 오늘날 교육 현실에서 서강대가 혼이 깃든 참된 교육으로 대한민국 사회에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강우일(주교회의 의장)ㆍ조규만(서울대교구 서서울지역 교구장대리) 주교, 박영식(가톨릭대 총장)ㆍ신원식(예수회 관구장) 신부, 이배용 이화여대 총장 등이 참석해 새 총장의 취임을 축하하고 서강대의 발전을 기원했다.
서강대 출신으로는 처음 총장으로 선임된 이 총장은 1973년 서강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에서 석사ㆍ박사 과정을 모두 마쳤다. 1985년 서강대 교수로 부임한 이래 서강대 박물관장ㆍ교무처장ㆍ연구처장ㆍ인문과학연구원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이 총장은 「신라골품제연구」 「화랑세기로 본 신라인 이야기」 등 지금까지 21권의 저서와 100여 편의 논문 발표를 통해 한국고대사 분야에 독보적 입지를 구축한 사학자로 평가받는다.
남정률 기자 njyul@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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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시찬 신부(왼쪽)가 6월 29일 서강대 총장 취임식에서 이종욱 신임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악수하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