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신가요? 몇 달만에 144 리뷰 포스팅인지 모르겠습니다.
요새는 거의 프라질 할 여유가 없이 살고 있습니다. 정신적으로도 그렇고 시간적으로도 그렇고....
그래도 144에 대한 열정은 아직도 식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만드는 대신 사재기를 해서 큰일입니다.
각설하고, 이번에 소개해드릴 킷은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매우 힘든 A-model(이하 "에이모델")사의
C-130F and F-4J "Blue angels" 입니다.
퇴근후 지친 심신을 위로해주는 그것. 오~ 그것은 택배!!
위에 윗동네인 우크라이나에서 온 물건입니다. 소비자가는 대략 달러로 3.8~5만원대로 천차만별입니다만 저는 2.8만이라는
상당히 저렴한 가격으로 사는데 성공했더랬죠. 알뜰쇼핑은 빈부한 자의 생존스킬!!
왠지 저렴해 보이는 박스디자인과 박스 아트입니다. 동구권 킷이라 그런지 포장디자인 자체에는 신경을 안쓰는 듯합니다.
왠지 싸게 판다 싶더니만 박스가 구겨졌습니다. 배송중에 데미지를 받았는지 원래 판매자가 막 다뤘는지는 알 수가 없지만
이런 상태로 물건이 오면 안에 내용물이 걱정됩니다.
일단 형식상 리뷰인지라 좀 더 박스 여러 부위를 보여드리기 위해 정면부분 한 장. 측면 부분은 쏘련어와 영어로 제품 특징에
대해 쓰여져 있고 제품 작례사진 같은건 없으므로 생략합니다. (레벨이랑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ㅋㅋㅋ)
박스 오픈.
행여나 내용물이 상할까봐 구겨진 종이로 마구 포장해놓은 마음 씀씀이에 폭풍같은 감동이 휘몰아칩니다. ㅋㅋㅋㅋ
지퍼팩(그것도 아래가 터졌....;;)과 조립설명서. 거기에 스테플러로 박아놓은 데칼 시트. 아아...동구권은 뭔가 로망이 느껴진다
고나 할까......안의 내용물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대담함과 저렴함에 두번 놀라게 됩니다. 존경...orz
데칼시트+조립메뉴얼.
블루엔젤스 전용으로 당연하겠지만 130용이랑 F-4용입니다. 동구권의 데칼은 한번도 안써봐서 품질은 알 수 없지만 겉으로 보기
에는 그럴싸합니다?
메뉴얼의 데칼링 및 도색가이드.
도료는 험브롤만으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블루, 화이트, 옐로우만 있으면 장땡이겠네요. 지극히 평범해서 설명이 필요없으니
사진으로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C130 용 런너.
총 9개의 런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대형킷임에도 의외로 부품수가 제법 많습니다.
보너스 F-4J용 런너.
2~3벌의 런너가 일반적인 타 회사의 144 킷들과 다르게 전투기 하나이지만 5개의 런너로 구성. 푸짐하네요.
(상단의 프로펠라가 보이는 런너는 C130용으로 한 화면에 다 못담아 부득이하게....)
동체부분.
단순하게 생겨먹은 130의 프로포션은 잘 살리고 있는듯하지만 성의 없게 그은 패널라인이나 막혀 있는 구멍, 고르지 못한 표면등
요즘 나오는 깔끔한 144 킷들에 비해 상당히 엉성합니다. 깔끔하게 만들려면 피 눈물 좀 쏟아야 될 듯. 이런건 가조립 안해보고 런
너 상태만으로도 단차로 인한 퍼티질 지옥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짐작케 해줍니다.
주익하단부.
엉성한 동체와는 달리 130의 특징인 좍 뻗은 주익의 디테일은 괜찮습니다. 다만 패널라인이 너무 얕아서 반드시 엔그레이빙이 필
수!! 어쨌거나 실기를 방불케하는 복잡한 패널라인은 상당히 마음에 드네요.
주익상단부.
확대.
복잡한 패널라인이 일정하지 않고 깊은건 깊고 가늘었다가 굵었다가 제멋대로....
엔진 카울링 덮개와 프로펠러.
금형이 낡은건지 관리가 개판인지 여튼 가스레기라던지 고르지 못한 표면등 모든 부품에 사포질을 해줘야 할 판.
엔진 카울링부분의 삐뚤삐뚤한 패널라인에 안구쓰나미......
프리핸드로 선을 그었단 말인가!!
수직미익과 수평미익부.
디테일이나 프로포션은 상당히 괜찮습니다.
당최 어디 들어갈 부품인지 메뉴얼을 보지 않으면 짐작하기 힘든 랜딩기어 덮개와 내부 재현용 부품들.
수송기답게 동체 뒷면의 화물칸을 개폐식으로 선택해서 조립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다만 디테일이 안습이라 손이 많이 가야
합니다.
구동샤프트와 바퀴 휠.
휠부분은 디테일과 볼륨이 좋습니다. 나머지는 무슨 80년대 토이 수준.
투명부품.
역시나 표면이 깔끔하지 못하고 투박합니다. 캐노피부분은 프레임이 너무 얕아서 마스킹의 압박이 예상됩니다.
스탠드 부품.
완성형이나 간이 토이에서나 넣어주는 스탠드부품입니다. 144에서는 보기 힘든 구성. 문제는 지지대가 약해보인다는것.
저런 부실한 지지대에 멋부린다고 스탠드에 꼿았다가 언제 부러져서 참변을 당할지 모르죠. 결국 있으나 마나한 것들.
F-4J의 동체부분.
아카데미와 레벨의 F-4킷과 비교하자면 사출상태가 개판이라는 점만 빼고는 프로포션과 볼륨, 디테일에서 압승입니다.
주익부.
날개부분의 프로포션과 디테일은 발군입니다만 역시나 더러운 킷 사출상태가 안습입니다.
특이하게 수직미익을 별도 부품화 해놓은게 눈에 띄네요. 왠만한 144 킷들은 동체랑 일체성형되어 있는경우가 많죠.
각종 무장류의 디테일과 프로포션은 캐 안습. 아리이나 플랏츠, 드래곤의 무장을 써야 할 듯. 아...그러고보니 곡예비행기라 무장
은 신경안써도 되겠네요. 참고로 특이하게 로켓포드가 무장에 들어있습니다. (왼쪽)
캐노피.
프로포션은 괜찮은데.....디테일이 안습. 프레임은 있는건지 없는건지 잘 보이지도 않습니다.
이킷의 장점 : 저렴한 가격에 C-130과 팬톰페어의 블루 엔젤스를 만들 수 있다. 144에서는 좀 처럼 보기 힘든 구성.
이킷의 단점 : 일단 국내에서는 구할 수 없고 사출상태가 좋지 않아 손이 많이 갈 듯. 초보자가 손대기에는 무리.
이상입니다. 여전한 발 리뷰 보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첫댓글 옛날 아카데미를 보는거 같아요 ㅎㅎ 100원 300원의 로망이 있었는데 ..
80년대 동네 문구점에 즐비하던 그런 싸구려 킷의 향수가 느껴지시죠? ㅋㅋㅋ
잔손이 많이 갈듯 하지만 만들고 나면 포즈는 꽤 좋아 보이네요..
일단 만들어봐야 하겠더라구요. 런너상태에서의 판단은 유보...
마치.... 무슨예전 합동과학이나 제일과학 같은 느낌의 킷이네요;;;;;;;;아~ 럭키과학의 사출물 상태가 저랬었죠;;;;;;
ㅋㅋㅋ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저도 무협지 무척 좋아합니다만 요새는 거의 못 읽고 있네요. 추천할만한 작품 있으신지?
허허허허;; 이거 만들다간 득도 하겠습니다 ㅜ ㅜ
저 이거 다 만들면 득도하는것 인가요? ㅋㅋㅋㅋ 인생 그까짓꺼......(응?)
오~~130도 1/144가 있군요 해외에는 의외로 1/144가 활성화된것같은데 우리나라에서 구하기 힘들어 아쉽네요
해외는 활성화 정도가 아니라 144 천국입니다. 130은 많은 프라회사에서 거의다 키트화 되어서 나왔어요. 지금도 흔하게 구할 수 있습니다.
amodel제품은 주의해야 될 겁니다. 어떤 놈은 FRP로 되어 있는 놈들이 있어서 사포질이 아얘 불가능하기도..사포질 하려면 목숨을 걸어야 할 듯.
모스크바 모형점에도 Amodel대형킷이 있는데요, 가격이 아주 ㅎㄷㄷ 합니다. 16만원 정도하는 수송기를 본적도 있습죠.
러시아나 우크라이나 킷은 (즈베즈다 빼고) 정말 답이 안나오는 게 허다합니다. Esternexpree제품중 Il-96시리즈는 사포질만 일주일을 한듯 하네요.ㅋㅋ
에이모델은 난생처음 구매해보는데요, 해외포럼에서 이 제품을 자세하게 다룬 사진을 찾기가 어려워 가격도 싸겠다 한번 질러봤습니다. 뭐 이젠 잘 알았으니 앞으로 에이모델제품을 구매할 일은 없겠죠. ㅋㅋㅋ
잘보고 갑니다.. 데칼 비닐포장이라도좀 하지.... 저도 레벨킷 열떄마다.. 놀라기도합니다.. 박스에 뒤집혀 달라 붙어 있기도 하고요
요즘 나오는 레벨킷은 안그럴텐데요? 80-90년대 생산되던 레벨킷이라면 그럴만도 하겠죠. ㅋㅋㅋ
음......................................다른말은 안 떠오릅니다....
음..................................그렇군요.
오우...지쟈스.....Military Wheels라는 업체의 UAZ-469라는 키트가 떠오르는군요..지느러미 기본에..다듬어도 아구가 안맞고..부품마다 뒤틀린......부품상태가 비슷해 보이네요. 그런데도 이런거 보면 완성해보고 싶은 욕구가 불끈불끈..^^;;
반값에 넘길테니 완성해보실래요? 배송비라도 건져야겠습니다. ㅋㅋㅋㅋ
세종님의 마법같은 솜씨를 기대해보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듭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