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낮예배] 2023.9.10 주일오전 "누가복음 23:34 ▶ 십자가 주위에 있는 사람들(40)"

[운영자]

2023년 9월 10일

말씀 : 눅23:34

제목 : 십자가 주위에 있는 사람들

십자가 복음을 설교하면서 우리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십자가 아래서는 의로우신 하나님과 부패한 죄인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세상 어디서도 이런 곳은 없습니다. 인간이 만들어내는 장소에서는 절대로 이런 장소를 만들어낼 수 없습니다. 왕의 보좌에서도 만들어낼 수 없습니다. 어떤 과학의 탁월함으로도 만들어내지 못합니다. 사람들이 아무리 힘을 모아도 이룰 수 없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서만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시고 피 흘려 우리의 모든 죄를 씻어내신 그분만이 유일하게 이런 장소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어떤 장소에서든지, 그곳이 CEO들의 모임이라 할지라도 어떤 헌신과 봉사와 사람의 장소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마음을 열 수 없습니다. 오직 십자가 아래에서 하나님의 마음은 온전히 열려 있습니다. 그러니까 온전한 소통과 친밀한 관계를 아름답게 세워나갈 수 있는 장소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십자가 아래에서만 우리의 모든 참소를 잠재울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악한 세력들이 틈탈 수도 없고, 모든 세상적인 것이 그리스도의 보혈이 방어막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장소가 세상에 어디 있습니까? 없습니다. 정치가 우리를 대변해주고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줍니까? 돈이, 권력이 우리의 참소를 해결해줄 수 있습니까? 아닙니다. 오직 십자가 아래서만이 사단의 참소를 막을 수 있습니다. 성령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십자가 아래에서는, 지성소에서는 오직 긍휼의 음성만이 들릴 뿐입니다. 사랑의 소리만 있습니다. 유일하게 세상 음성이 차단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성령으로 세상의 소리와 세상의 생각을 차단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임재는 하나님나라의 임재와 공유되어 있다는 말입니다. 하나님나라의 임재가 오늘 성령으로 임재 가운데 머물러 있을 때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천국은 긍휼의 소리와 사랑의 소리가 존재하고 동시에 성령의 임재 가운데 머물러 있으면 긍휼과 사랑의 소리만이 들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십자가 아래에서, 지성소에서는 우리를 품어주시고 만져주시는 하나님의 움직임만이 존재합니다. 이것이 그리스도 안에서 나타나는 십자가 아래에서 나타나는 엄청난 긍휼이며 축복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십자가 아래 엎드려진다는 것, 십자가에서 머물러 있는 삶이 얼마나 복된지를 아셔야 합니다. 그러므로 영적으로 지친 분들, 영적으로 피곤한 분들, 유혹에 넘어지는 분들, 영적으로 나약한 분들, 영적으로 퇴보하는 분들, 시험에 늘 망설이는 분들, 믿음이 흔들리며 갈등하는 분들은 십자가 아래 나오셔야 해답을 찾을 수 있고 신앙이 회복될 수 있습니다. 이 방법 이외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이 방법 이외에 다른 방법을 동원하면 사실 그것이 인본주의적 사고, 또는 의식적인 사고와 형식적인 태도의 삶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십자가 아래로 나오셔야 합니다. 주저하지 마시고 박차고 일어나야 합니다. 왜냐하면 길이 있는데, 해답이 있는데 머뭇거릴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신실한 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가까이 나오셔야 합니다.

히4:16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

‘때를 따라’에 해당하는 헬라어 ‘유카이론’은 ‘적절한 시기’를 나타냅니다. 그리스도인들이라 할지라도 불완전하여 수시로 죄의 유혹에 넘어지기 때문에 십자가 아래 머물러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은혜의 보좌라고 했는데 ‘보좌’의 헬라어 ‘드로노’는 ‘왕의 보좌’를 뜻하는 말로서 성경에서는 ‘하나님의 보좌’입니다. 이 ‘은혜의 보좌’는 하나님이 현존해 계시는 장소로서 구약시대의 하나님이 거하시는 상징적 장소인 지성소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은혜의 보좌는 하늘에 있는 하나님의 보좌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런 은혜의 보좌로 나갈 수 있다는 것은 하나님나라와 연결되어 있는 삶을 우리가 살 수 있도록 담대히 나아가는 말입니다. 이것은 엄청난 사건입니다.

빌4:6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우리가 한 번도 회심하지 않고 종교생활만 하다가 또는 참된 기도생활과 무관하게 살다가, 그리고 한 번도 십자가에 가까이 가본 적이 없는 삶을 살다가 우리가 죽으면 ‘이 사람은 단 한 번도 하나님을 가까이하지 않았던 사람입니다’라는 말을 듣게 된다면 그 영혼이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분명한 사실은 우리가 죽으면 우리가 이 땅에서 생색내던 세상에서 즐기는 쾌락들 그리고 여러분들이 목숨처럼 여기는 자녀들, 명예들 이런 것들이 그 나라에서는 조금도 보탬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그리스도를 마음에 두지 않고 죽음을 맞이하게 되면 끔찍한 일이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지성소를 한 번도 들어가 보지 못하고 죽는다면 다시는 지성소의 영광과 은혜는 누리지 못하는 것입니다. 상상도 하기 싫은 일들이 펼쳐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은혜의 보좌로 나오십시오.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오십시오.

약5:13 ‘너희 중에 고난당하는 자가 있느냐 그는 기도할 것이요 즐거워하는 자가 있느냐 그는 찬송할지니라.’

히11:6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

요14:13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라’

그 다음 질문을 합니다. 지금부터 근본적이고 매우 중요한 문제를 다루려고 합니다.

여러분들이 잘 아시는 대로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가장 큰 문제는 다름 아닌 죄 문제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질문이 ‘죄 사함 받았는가?’, ‘내 죄는 용서받았는가?’입니다. 왜 이런 말씀을 드리느냐 하면 우리가 그리스도의 보혈의 은혜로 죄 사함을 받는다면, 우리와 하나님 사이에 가장 큰 문제가 종결됩니다. 이 말씀은 이제 하나님과 우리가 화목하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이렇게 될 수 있도록 완벽하게 설명해주는 것이 바로 그리스도의 십자가입니다.

지금까지 십자가에 대한 부분을 말씀드리면서 왜 십자가가 위대하며 놀라운가를 모르면 다시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우리는 십자가를 통해 거대한 사랑을 만나고 위대한 능력을 만납니다. 또한 십자가로 말미암아 무한한 은혜를 받습니다. 그리고 죄에 대한 부분이 얼마나 인간에게 험악한 삶이며 심판의 삶이며 두려움의 삶인지를 알면 십자가로 인해 죄 사함을 받았다는 사실이 얼마나 엄청난 일인가를 알게 됩니다.

우리가 범죄해서 법적으로 형량을 받고 감옥에서 죗값을 치르게 되었다 할지라도 죄는 사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여전히 양심에 죄가 남아 있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이 기억하시는 죄입니다. 그래서 죄 사함은 그리스도의 보혈의 피가 아니면 진정한 사함은 있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실 때 100% 인성만 동원하신 것 아시지요. 왜냐하면 십자가 형틀은 하나님의 심판대입니다. 심판대에서 고통은 온전히 산 제물, 즉 모든 인간의 죄를 사람의 모습으로 제물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사람이 받는 고통을 그대로 받아야 하고, 뿐만 아니라 영적으로는 모든 인간의 더럽고 추악한 죄입니다. 이 죄를 한꺼번에 다 뒤집어씌워 제물이 되셨다는 것은 엄청난 죄의 무게입니다. 전 인류의 죄를 감당할 수 없는 무게였기에 예수님이 겟세마네 기도에서 될 수 있으면 이 잔을 내게서 피하게 해 달라고 기도했을까요? 성자 하나님이 말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신적 특권을 한 가지만은 사용하셨습니다. 그것이 무엇이냐 하면 우리의 죄를 사해주시는 특권입니다. 그리고 유일하게 한마디 하셨습니다. 그것도 우리의 죄 사함의 축복 말씀입니다.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이 일이 얼마나 신비합니까?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이심을 십자가 사건에서도 분명히 보여주고 계시지만, 이 사건은 사람들에게 엄청난 은혜의 사건입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생명의 은혜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해 4가지로 말씀을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죄 사함의 은혜는 누가 받는 것입니까? 지금 십자가에서 죽어가시는 주님이 누구를 위해 이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까? 지금 주님의 상황을 앞에서 잠깐 언급을 했습니다. 죄의 무게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인간이 겪을 수 없는 고통 중에 매달려 있습니다. 그냥 육신의 고통도 말할 수 없는 고통인데 영적인 고통까지 포함해서 모든 인류의 죄를 위한 죽음입니다. 이런 와중에 지금 누구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있느냐는 말입니다. 지금 십자가에 매달려 계신 주님의 주변 인물들을 보십시오. 제사장, 종교지도자들, 로마군인들, 그리고 주변 구경꾼들, 마리아와 마르다 그리고 제자 요한 등입니다. 이 모두가 다 죄인입니다. 누구를 막론하고 다 그 십자가 주변에 있는 인물들을 죄인들입니다. 그런데 그 중에 간절한 죄인들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죄인들입니다.

롬3:9-18 ‘그러면 어떠하냐 우리는 나으냐 결코 아니라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다 죄 아래에 있다고 우리가 이미 선언하였느니라 기록된 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 다 치우쳐 함께 무익하게 되고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 그들의 목구멍은 열린 무덤이요 그 혀로는 속임을 일삼으며 그 입술에는 독사의 독이 있고 그 입에는 저주와 악독이 가득하고 그 발은 피 흘리는 데 빠른지라 파멸과 고생이 그 길에 있어 평강의 길을 알지 못하였고 그들의 눈앞에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없느니라 함과 같으니라.’

얼마나 끔찍한 설명입니까? 우리가 바로 이런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여기에 우리의 위로와 소망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죄인이지만 그리스도 보혈의 피로 충분히 구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록 우리는 연약하고 다른 사람들이 볼 때 교활하다고 느낄 수 있고, 비열하다고 느낄 수 있고 어떤 사람들은 잔인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그 어떤 죄로도 구원에서 제외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긍휼은 오히려 이런 자들에게 부어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아셔야 합니다. 우리의 마음이 부패하다고 해서 절대로 긍휼과 은혜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왜입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피가 그만큼 엄청나며 신비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이 저에게 죄를 나열하잖아요. 옛날에 살인을 했습니다. 옛날에 모함을 했습니다. 옛날에 사기를 치고 도둑질을 했습니다. 이렇게 죄를 나열한다고 해서 하나님의 그 크신 은혜에서 절대로 배제되지 않습니다. 분명한 사실은 누구도 하나님의 은혜에서 제외된 사람들은 없습니다. 쓸데없는 상상으로 여러분 자신이 낙심하거나 좌절해서는 안 됩니다. 예수님께서 죄의 사함의 권세를 가지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사실 우리는 죄인이지 의인이 아닙니다. 우리의 수많은 죄악에 있어서 본래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 자격이 전혀 없는 존재입니다. 이런 사실을 십자가로 인해 알게 될 뿐만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의 보혈로 인해 누구든지 의인으로 불러내신 하나님의 은혜를 아셔야 합니다.

그리스도 십자가 주위에 모인 사람들은 살펴보십시오. 도덕성이 결여되어 있는 사람들, 인격적인 면에서나 상식에서도 벗어난 비열한 자들입니다. 그들은 공개적이고 노골적으로 그리스도를 대적하는 원수들입니다. 물론 예수의 제자나 어머니 등도 있었지만, 대부분 십자가의 주위는 이런 사람들이었습니다.

사실 우리도 똑같은 존재들 아닙니까? 우리의 외적인 도덕성이 고결합니까? 우리가 예배를 드릴 때 예배의 자세가 형식적으로 잘 갖추어져 있고 예배에 빠짐없이 잘 참석하고 있습니까? 그렇다고 할지라도 우리가 성령의 거듭나지 않고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로 부르심을 받지 않았다면, 우리는 십자가에 둘러서 있는 사람들과 같이 죄인들입니다.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지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이것은 생명에 관한 문제입니다. 이 세상에서 잘 먹고 잘 사는 문제가 아니라 이 땅의 권력과 부요를 위한 것이 아니라 가장 중요한 생명의 문제입니다. 여기 가장 중요한 문제, 생명의 문제를 해결할 권세를 가지고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것을 부인한다면, 우리는 구제불능의 죄인일 뿐입니다. 뿐만 아니라 십자가 주위에서 조롱하며 비웃는 공개적으로 모욕을 하는 사람들과 다를 바가 없는 것입니다.

십자가 주위에서 이들이 어떻게 했습니까? 공개적으로 대적행위를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 영광의 주를 십자가에 못 박은 자들입니다. 가시관을 만들어 예수님의 머리에 씌운 자들입니다. 그들은 대못으로 십자가 틀에 그리스도의 손과 발을 박은 사람들입니다. 피 흘리며 고통 중에 계신 예수님을 비웃듯이 바라보며 저주를 퍼부었던 자들입니다. 그들의 손과 입이 그렇게 했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습니까? 우리는 십자가 주위에 있었던 사람들보다 훨씬 나은 사람들입니까? 아닙니다. 보십시오. 만일 우리가 죄의 삶을 계속 살아간다면 결국 예수님 주위에서 예수님을 피를 손에 묻히면서 죽인 살인자들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사실상 우리 자신도 그들 중의 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이 사실은 이상하게 은혜를 받을 때만 알 수 있습니다. 은혜가 없는 사람들은 절대로 이 사실을 모릅니다. 우리가 은혜 받았을 때, 영적 깨우침이 있을 때에 비로소 우리가 십자가에 못 박은 같은 위치의 살인자이구나 하는 것을 알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도 내가 십자가에 못 박는 데 가장 앞장섰고 십자가에 못 박는 데 가장 우두머리였다는 사실을 깨우치게 됩니다. 그래서 십자가 주위에서 행한 모든 행위가 다 나에게서 조명될 수밖에 없고 그래서 나는 죄인의 괴수라고 고백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것을 확인하는 길이 십자가입니다.

물론 예수님의 십자가 주위에서 머물면서 안타까움으로 슬픔으로 가슴 조이며 지켜보던 자들 또한 그리스도의 보혈로 죄 사함을 받아야 할 존재에서 제외될 수 없습니다. 죄 사함의 부분만큼은 어떤 형태와 자세로 어떤 마음으로 서 있든지 간에 동일합니다.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죄 사함을 받아야 할 자들이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모습으로 서 있는가, 어떤 상황과 자세와 마음으로 십자가 주위에 머물고 있는가, 이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누구든지, 어떤 마음을 품고 왔던지 동일하게 죄 사함의 은혜를 받아야 합니다. 여기서 갈리는 것이지요. 십자가의 죽음을 받아들이든지, 아니면 거부하든지 이 둘 중 하나로 인생의 갈림길에 놓여 있다는 말씀입니다.

세상 사람들 중에 그리고 동심원들 중에 죄 사함을 받지 못하고 그리스도의 피로 죄가 해결되지 않은 사람들은 그들은 지금 빌라도 법정 밖에서 ‘그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라고 목청 돋우어 외쳤던 사람들과 함께 하나님의 심판대에 서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그 나라를 사모하는 자로 은혜를 받았다면 동시에 그렇지 못한 자들에게 우리가 기회를 주고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것까지 명심하셔야 합니다.

다음 주에 둘째,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간구하실 수밖에 없었던 내용들을 나눌 것입니다.

오늘의 말씀에 대한 결론은 어떤 형태로 십자가 주위에 머물고 있든지 간에, 그것이 십자가에 못 박기 위해 머물고 있든지, 아니면 너무 안타깝고 슬픔을 이기지 못하며 바라보고 있는 사람이든, 누구든지 지금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그분을 믿어야 하며 그분이 흘리신 피로 죄 사함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왜 이런 말씀을 드리느냐 하면 우리가 종교생활을 한다고 해서, 우리가 열심히 헌신한다고 해서, 우리가 전도에 열정을 다한다고 해서 구원을 받는 것이 아니라 그분을 믿고 그분이 흘리신 보혈의 피로 정결함을 받고 구속함을 받는 일이 중요하다는 말인데요, 우리가 착각하고 있는 것이 무엇이냐 하면 한 번도 지성소의 삶을 살지 않고 한 번도 임재 가운데 하나님과 사귐의 삶을 살지 않고 한 번도 죄 사함의 은혜를 체험하지 못하고 내가 열심히 종교생활을 했고 헌신의 삶을 살았다고 해서 구원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십자가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보십시오. 제사장이나 바리새인들이나 종교지도자들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참람죄를 저지른 예수를 십자가에 매달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로마 군병들은 지휘관의 지시에 따라 군율에 따라 사형을 집행할 책임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아무 생각 없이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칭하는 자가 어떻게 죽는지 구경하고 있습니다.

십자가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자기 나름대로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이런 흉측한 죄를 지으면서 말입니다. 우리가 이럴 수 있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뜻과 전혀 상관이 없는데도 하나님의 뜻이라고 착각하고 하나님의 뜻과 멀어지는 모습들이 많이 있습니다.

교회 모이는 자들의 목적들도 다 다를 수 있습니다. 십자 주위에 모인 사람들처럼 다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예배 속에 성령의 임재 가운데 그리스도의 보혈로 말미암아 하나님나라를 소유하며 그 나라를 바라보며 준비하는 은혜가 있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