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을 다녀와서.....
월요일에 산행을 다녀왔다.
처음으로 실행에 옮기게 된 사연은 그렇게 복잡하지 않고
마음이 허락하는 우연으로 걸음을 해 본것,
주말이나 휴일에 진행했던 경험으로 산행을 하곤 했건만
생활의 리듬이 바뀌는 현실에서 찾을 수 있는 방법이 참으로
현명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혼자서 조용히 자연을 둘러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니
이제는 순간을 많이 활용해 볼 생각을 해둔다.
작은 아들이 선물한 짙은 선글라스를 끼고
얼굴엔 짙게 썬크림을 바르고 준비를 완벽하게 하고선
베낭을 짊어지고 나서는 발걸음이 왠지 어색 하지만,
그래도 마음먹고 실천하는 행위 이기에 두려움은 없다.
커피, 사과하나, 토마토 두알을 챙겨서 베낭에 넣고,
계절에 어울리는 모자를 선택 했건만 다행이도 잘 어울리는 모습에서
만족을 선점하고 천천히 그 선택을 향해 걸음을 옮겨본다.
산행을 한다지만,
제법 멋을 부린 흔적들이 여러 곳에서 확인 할 수 있는데
주차된 찻창에 모습을 비쳐보고 쓴 미소를 짓는다.
뒷산을 산행하게 되면 나름대로 코스를 답습해 놓은 경험으로
천천히 걸음을 옮겨보는 시간에,
체력의 가능성을 체험해 보기도 하는데
마스크를 벗은 상태에서 숨고르기는 그렇게 힘겹지는 않았고,
크게 몰아쉬는 호흡을 잘 조율해 산행에 무리를 주지않게
걸음의 보조를 잘 맞혀서 실천해 보려한다.
월요일 답게 오전에 산행을 하는 무리는 보이질 않고
진달래 곱게피어 반기는듯 자연의 품에 깊숙히 안겨 볼 생각을 하니
걸음이 한결 가벼이 산자락을 오를 수 있는 힘을 안긴다.
곱게 무리지어 피어있는 진달래의 손길에 이끌려
사진으로 한컷, 추억을 간직하는 사간속에 마음이 벌써
자연과의 대화에 주저하지 않는다.
자연이 고스란히 베풀어 놓은 아름다운 사연들을 하나씩 거두어 볼때
인간적 진실함을 드러내는 순간이 되고,
산행을 하게되는 의미가 되는것,
느낌과 감정의 엇갈림이 잘 조화될 수 있다면 한폭의 자연적 화폭을
연상하게 되리다.
그렇게 산행하는 의미를 다시금 찾는 계기를 만드는 것이다.
많은걸 찾으려 애써지 않아도 자연적 초대로 이어지는 숨결속에
베풀고 감싸 안는 의미는 새로운 삶의 창조에 기운다.
산자락의 험난한 능선을 오르면서 호흡을 교차하는 숨소리
봄바람에 희석되고 말겠지만,
정상에 올라 넓게 펼쳐진 도심을 바라보는 여유는 그나마
정신적 위안으로 자신감을 더욱 진하게 북돋아 준다.
준비해간 따스한 차 한잔을 마시면서 무엇을 생각하는가.....
정상의 휘날레는 따스한 햇살아래 감춰지고 말겠다.
여유란게 쓰임의 나름에 따라 드러내는 감회가 색 다를 수 박에
없다는 결론으로 산행을 마무리 짓고,
하산를 준비한다.
산행은 언제나 오르기 보다는 내림이 중요한것,
조심해서 지쳐가는 걸음의 보조를 확인하고 무리하지 않는 정신으로
나름의 선택한 코스는 조금 힘겹기는 하였지만,
잘 마무리 하고서 주변의 산사에 들러 조용히 삼배를 드린다.
가뭄으로 인해 흙먼지가 풀풀한 산자락을 오르 내리면서
흙먼지는 말할 수 없을 만큼 자신을 옭았지만,
깔끔하게 먼지털이가 역활을 톡톡히 해주는 덕분에 그나마
청결함을 유지한채 산행을 마무리 짓는다.
마침 저멀리 앞산엔 산불이 나서 헬기들이 분주히 오가는
하늘이 시끌벅쩍 하다.
다행이 아무런 사고없이 산행을 마무리 짓는다.
간단한 월요 산행 후기를 남겨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