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무원 간첩 의혹 사건'의 당사자인 유우성(34)씨가 과거 인기 연예인들과 함께 찍어 인터넷에 올렸던 사진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2012년 유명 사립대 대학원에 다녔던 유씨는 신입생 환영회, 초청 강연, 해외 연수 등 학교 모임에서 찍은 사진을 인터넷 카페에 올렸다.
수백장 사진 중에는 대학원 동기인 미스코리아 출신 탤런트 설수진씨와 찍은 사진이 여러 장 있다. 2012년 4월 경기도 양평에서 열린 학과 단합대회와 중국 상하이 연수에서 찍은 사진들이다. 설씨는 당시 학과 모임의 대표였고, 유씨는 학과 동기 12명이 만든 인터넷 카페의 운영자였다. 동기 수가 적다 보니 카페 댓글 등을 보면 동기들끼리 친숙한 사이임을 알 수 있다. 설씨는 본지 통화에서 "유씨는 학과 동기로 잘 알고 지냈다. 그런데 학교를 다니다 갑자기 사라졌다"면서 "(유씨가) 간첩 혐의로 수사받는 줄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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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우성씨 곁의 스타들. 맨 왼쪽 사진부터 미스코리아 출신 탤런트 설수진씨, 탤런트 하희라씨, 탤런트 안재욱씨. 이 사진들은 유씨가 한 사립대 대학원 시절 각종 학교 모임에서 찍은 것을 인터넷 카페에 올린 것이다.
유씨는 탤런트 하희라·안재욱씨와도 사진을 찍었다. 하씨와 안씨는 유씨의 대학원 선배로 2012년 학과 모임에서 만나 유씨와 포즈를 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씨의 매니저는 "하씨가 그 대학원에 다닌 것은 맞지만 유씨는 전혀 모른다. 아마 이름도 몰랐을 것"이라면서 "학교 측에서 자리를 빛내달라는 부탁으로 행사에 가면 참석자들이 사진 찍자고 하는데 사진을 찍지 말라고 할 수 없는 거 아니냐"고 했다.
한편 안재욱씨의 매니저는 "안씨가 그 대학원에 채 1년도 안 되는 기간 동안 다녔는데 안씨가 유씨와 개인적으로 연락한다는 얘기는 전혀 들어본 적 없다"면서 "안씨는 누가 사진 찍자고 하면 잘 찍어주는 편이고 수업 듣고 스케줄에 바빴는데 이런 사건에 언급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