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4단계 중임에도 9월 월례연주회가 진행되었습니다. 코로나가 걱정이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코로나가 사라질 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기에 그리고 위드 코로나(with Corona)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모임은 지속되어야 한다고 믿기에 참석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백신 접종을 완료했지만 (코로나가 되었든 변이종에 돌파감염이 되었든) 감염이 된다면 운명으로 받아 들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또 집안에서만 은둔하는 것보다는 감염이 될지라도 활동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 사실, 서양 사람들은 우리보다 감염자가 더 많은데도 마스크도 안 하는 것을 보면 무모한 것인지 용감한 것인지 헷갈리기는 합니다.ㅋㅋ
현재 연주회는 불법이 아니고, 연주홀 면적에 따라 정해진 인원 법위 한에서 진행됩니다. 우리도 방역지침에 맞추어 연주회를 진행했습니다. 마스크를 항상 쓰고, 연주때만 연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연주자만 마스크를 벗었습니다. 우리는 처음으로 장소를 옮겨서 아트라움 양재홀의 10명이 모일 수 있는 공간에 6명이 모였습니다. 적은 인원이라 마치 살롱연주회같은 분위기였습니다.
먼저 티아라 단장님이 모임일에 백신 접종이라서 참석을 못 하셔서 장윤식회장님의 개회로 연주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이어서 윤성덕님이 카라비안 해적을 연주하는데 회장님이 반주를 즉석에서 해 주셨습니다. 윤성덕님은 자신의 휴대용 기타를 엠프에 연결하여 연주해 주셨는데 모양이 특이합니다. 줄감게가 기타몸통 쪽에 위치해서 무게중심을 아래로 가게했다고 합니다. 기타가 꺼꾸로 된 이런 모양은 처음 보았습니다. 마스크를 끼고 연주하셔서 안경에 서리가...ㅠㅠ
이어서 이상원님의 아멜리아 유서와 도적의 노래 2곡을 연주해 주셨습니다. 이번이 두번째 연주라 그런지 한결 여유가 생겼습니다. 쉽지 않은 두 곡을 잘 연주해 주셨습니다. 사랑을 훔친 도적의 마음이 이해가 될 듯한 연주였습니다.
세번째 연주는 Harry님의 라니아네의 축제입니다. 선율이 아름답고 아르페지오와 트레몰로가 요구되는 곡입니다. 아마추어에게는 쉽지 않은 곡입니다. 쉬지 않고 연습을 계속 하고 계신 해리님께 응원과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이어서 유별란의 연주입니다. 독주회가 계속 취소되어 5곡을 신청하였는데 신청자가 많지 않아서 모두 연주할 수 있었습니다. 연주곡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프로연주자들이 존경스럽습니다. 산즈의 파반느, 바하의 1007번 첼로 모음곡 1번 전주곡, 줄리아니의 전주곡(연습곡 5번)과 la melanconia, 소르의 연습곡 35-17번입니다.
이어진 연주는 장윤식 회장님의 안나를 위한 슬픈 시와 아로하입니다. 지난달 듀엣연주에 이어서 우리의 귀를 호강시켜 주셨습니다. 정말 오랫만에 선생님의 연주를 감상해서 더욱 좋았습니다.
그리고 관람을 오셨던 인기공님께 연주를 부탁했는데 알함브라 추억을 맛깔나게 연주합니다. 평소 실력이 있는줄 알았지만 이정도인지는 몰랐습니다. 손에 힘을 빼고 편안한 연주였습니다. 조만간 무대 연주에 동참할 것을 기대해봅니다.
적은 인원이었지만 무대는 역시 무대입니다. 인원이 적다고 떨림이 적은 것도 아니고, 무대 연주의 만족감도 줄지 않았습니다.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회장님의 폐회로 9월의 월례연주회를 마무리지었습니다. 내년부터는 월례모임이 형식과 성격이 바뀌어져야 한다고 하십니다. 지금의 형식에 회원님들도 싫증이 나신듯 합니다. 좋은 의견 주시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참석을 못해서 궁금했는데 후기를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붓한 월례모임을 사진으로나마 보게 되네요.
윤성덕님의 특이한 기타도 신기하고 오랜만에 반가운 해리님, 더 예뻐지신 이상원님 그리고 인기공님의 첫연주 축하드립니다. ~^^
다행히 백신 후유증 없으신 모양임다~~
@이상원 네 몸살기운이 있긴 했는데 다행이 무사했답니다.
연주 포스가 넘 멋지셔서 연주도 잘 하셨을거 같아요~~
부회장님 말씀대로 두번째가 되니 좀 덜 떨리네요. 신기합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