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원의 집...
로마의 과부 소피아(지혜)의 세딸...페데스(信). 스페스(望). 까리따스(愛)
순교자였던 세자매의 막내 이름이 까라따스였습니다.
라틴어 명사인 caitas는 여러가지 뜻이 있지만 이곳에선 아마도 자선과 애덕(愛德)을 뜻하리라 생각합니다.
카페 가입의 결정적 동기였던 '사랑의 봉사활동' 함께 동참하고 싶었기에
부곡동 소재 초원의 집까지의 거리를 감안하여 넉넉히 시간을 두고 일요일 오후 2시 집을 나섰습니다.
낙동강변을 달리는 동안 삼락공원에는 휴가를 즐기는 많은 사람들이 붐비고 있더군요.
만덕터널을 통과... 초원의 집 도착..
생각보다 일찍은 도착하였지만 함께 하실 분들이 뉘신지 몰라
양로원 입구 한켠에 앉아 기다리고 있었지요.
15시40분경이 되자 할머니들께서 한두분씩 내려오십니다.
플라스틱 부채로 바람을 일으키지만 시원하지 않은 듯 .."종이부채가 최고여" 서로 말씀을 나누시며
할머니들을 모시고 갈 사람들을 기다리셨지요.
총 서른한분의 할머니들 중 오늘 가실 분은 스무여섯분..
그리하여 차 한대에 세분씩...
제 차에도 세분의 할머니들께서 타셨습니다.
평생 여자 3명의 말만 잘 들으면 탈없이 산다는 '어머니. 아내...그리고 네비아가씨'
초원의 집에서 식사장소까지 친절한 네비 아가씨 목소리를 따라 가건만
흐미...초행길이라 둘러가게 되었군요.
조수석에 앉으신 할머니 왈 "지난번에도 길을 잘 모르는 사람 차 타서 삥삥 둘렀는데..길을 잘 모르는가베"
"할머니~ 제가 오늘 처음이고 이 동네는 길을 잘 몰라서 그러니 용서해주세요~
다음엔 예습해서 미리 연습해보고 올게요^^"
뒷좌석 할머니들께서 이구동성으로
"아이고 마~ 데리고 가주는게 어디고...고맙구로...이래라도 가면 되제...이렇게 고마울때가 어딨노~~~"
괜찮다고 괜찮다고~ 서두르지 말라고 다독여주십니다.
이럴때 마냥 6살 꼬맹이가 된 것 같습니다. ^^
우여곡절 끝에 전통칼국시 대 콩밭 골목에 도착하였지요.
할머니들 다 내리시고 주차장에 사뿐 파킹하고..
식사장소로 가니 이미 우리의 고운 할머니들께서 2층 좌석에 모두 앉으셔서 진지 드실 준비를 하고 계십니다.
콩밭에 미리 와 계셨던 분께서 할머니들 잡수실 수 있도록 세팅을 다 해 놓으셨더군요.
그렇게 할머니들의 저녁 식사시간이 시작되고..
함께 한 분들의 식사도 챙겨 주셔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다만 음식을 넉넉히 주셔서 남기기가 죄송할 따름이었지요.
함께 가는 봉사자 수보다 조금만 적게 차려 주셔도 깨끗이 남김없이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후식까지 다 드신 후 아래로 내려가서 기다리시는 할머니들
그렇기에 후다닥 홀을 정리하고 다시 할머니들을 모시고 초원의 집으로 돌아갑니다.
수고했다며 어깨를 두드려주시던 할머니들의 손길을 기억하며 오래 오래 건강하시길...
연세는 드셔도 아이들마냥 순김없는 입담으로 오순도순 말씀 나누시던 할머니들..
그 할머니들을 한분 한분 배려하시면서 리더하시던 요한젬마수녀님...
수녀님의 낭랑한 목소리가 아직 귓가에 맴돌고 있습니다.
먼저 콩밭에 도착하시어 세팅을 해 놓으셨던 분.. 제대로 인사를 못드렸지만 박하욱님..
초원의 집에서 함께 할 회원들을 한분한분 꼼꼼하게 챙기시던 꼬비님...
할머니들께서 편히 드실 수 있도록 음식 분배며 세팅하시던 편안사람님..
할머니들 드실 칼국수가 길면 불편하다고 편하고 세심하게 가위질까지 해주시고
돌아올 때 뒷차가 박는 접촉사고로 깜짝 놀라셨을 아네타님...(몸은 괜찮으신지요?)
1.2층 열심히 계단을 오르내리며 서빙을 하시던 별을보며님..
(일찍 도착한 초원의집에서 기다리는 동안 책 읽는 청년의 모습 아름다웠습니다.)
자주 참석하시는 선배님답게 묵묵히 이끌어 주셨던 듬직한 수저우맨님...redcrow님...왕꼬님...
무보시 바라밀(無布施 波羅蜜)을 실천하시는 분들이라 생각되며
함께 한 시간...수고많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행복하실꺼에요~~~
태자님..고맙습니다.
건안하십시오~
수고하셨습니다
박하욱님께서도 수고많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고생했읍니다,,,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
그리운 부석사..
좋아하는 사찰이라서 기억되겠습니다.
부석사님...고맙습니다.~
후기 멋지네요^^
끝의 시작님의 마음이 전해지는듯합니다
처음인데도 너무 일도 잘하시고 수고많으셨습니다
여유있게 두루 챙기시던 넉넉함을 기억하면서
사랑의 실천에 계신 꼬비님...늘 복되시길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무더운 날 멀리 서부산 쪽에서 참여해주셨군요.
또한, 멋진 후기로 우리를 감동시켜 주시는군요.
언젠가 카페지기와도 eYeball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카페 곳곳에 각자의 몫을 다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든든하시겠습니다.
또 이렇듯 카페 전체를 총괄하시는 사자왕님께서 계시니
회원님들 역시 든든하실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어제오셔서 너무감사하고 수고가많으셨습니다 ^^
오히려 제가 배웁니다.
나눔을...그리고 기쁨을...
고맙습니다.~
첨 참석한댔지만 봉사활동을 많이해보신듯 앞치마도 준비하고 능숙하게 땀흘리며하는모습 너무아름다웠어요..
너무 수고많았어요~^^(몸은괜찮답니다.. 다만 할머님들은 어떠신지 걱정이네요)
교통사고는 후유증이 더러 있으니 좀더 지켜보시고
더운 여름이니 건강도 챙기시고 조심하십시오^^
나눔속에서 또 그렇게 뵙기를^^
고맙습니다.~
저도 처음에 헤메어 제일 끝에 도착했었답니다..큰길로 가서 멀리서 유턴해 오고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날 집에 가면서 다시 길을 되짚어 보았습니다. 다음엔 조금 낫겠지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