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이어집니다. 백중기도를 가장 무더운 한여름에 했고 수요일이 백중이었고 또 목요일은 자성불 명상대학에서 수행을 했고 어제 일요일은 58차 대비 49일 기도를 입재했고 오늘은 계묘년 음력 7월 지장재일 지장 기도를 했습니다. 이렇게 계속 이어져서 좋죠.
10년 결사를 해서 꼼짝을 못 해요.
뭐 할 일 다 하고 뭐 맨날 노는 것 같은데 이 날짜 계산을 해보면 꼼짝을 안 한 것 같애요.
다른 절에서는 4월 초파일 지나면 인도도 다녀오고 티벳도 다녀오고, 그리고 백중 지나고는 또 어디 해외 성지 순례라는 이름을 붙여서 훌쩍 떠났다 오기도 하고.
그런데 우리 덕양선원은 저를 포함해서 여러분들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것도 좋죠. 그 인도 가고 티벳 가고 해외 성지 순례 다녀오는 것도 좋지만, 가지 않아도 좋은 것이 또 더 좋은 것이기도 합니다.
이 자연을 보면 그 태풍 폭우가 지나가고 이제는 며칠 사이에 아주 청명한 아직까지 햇살은 따갑긴 하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해지고 있고 이 오곡백과들을 보면 무르익고 있습니다.
하루가 다릅니다.
그래서 생명 불식(生命不息)이다. 그럽니다. 생명은 쉼이 없단 말입니다.
쉼이 없어요. 한순간도 쉼이 없습니다.
또 한편으로 보면 아무런 하는 바가 없죠.
그냥 존재하는 것으로만 보입니다.
이 태양이 그냥 태양으로서 존재하는데 천지를 환하게 비추고 그 햇살을 받는 초목들을 다 키워냅니다.
오늘 지장재일인데 지장 ‘땅 지地’, ‘감출 장藏’입니다.
이 땅도 대지도 그냥 가만히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그 안에는 온갖 영양분들을 그대로 갖추고 있죠. 품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땅에 씨앗을 뿌리기만 하면 인연 조건이 성숙되기를 기다려서 싹을 틔우고 길러내잖아요.
그런데 땅한테 한 번 물어보세요. 얼마나 노고가 많으십니까?
지장보살님한테 얼마나 노고가 많으십니까? 지금 한번 여쭤보세요.
아무 말씀 안 하시잖아요.
하는 바가 없이, 아무것도 하는 바가 없이 안 하는 바가 없단 말입니다. 다 하신단 말이에요.
이 허공도 그냥 존재하는데 아무런 흔적 없이 아무런 티 없이 그대로 우주를 그대로 품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 광대원만한 우주 삼천대천세계 이 우주의 숫자도 셀 수가 없이 많다고 그러잖아요.
과학에서도 이미 증명을 하고 있잖아요.
부처님께서는 이 우주의 수가 갠지스강의 모래알보다 더 많다고 그랬거든요.
그러니까 무한입니다. 그래서 가능성이 무한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늘 가슴 뛰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가능성이 무한하기 때문에 이 우주 안에 존재해서 우주에 갖춰져 있는 온갖 것들을 우리가 누리고 또 이끌어내고 사용하는 그러한 주인공이기 때문에 늘 가슴 뛰는 설레는 삶을 살 수 있죠.
이것만 해도 얼마나 참 좋은 일입니까?
그런데 더한 소식이 있단 말이에요.
그 더한 소식은 그 광대원만한 그 우주 안에는 온갖 것들이 다 내재되어 있다.
가능성으로 갖춰져 있는데 그 갠지스강의 모래알 수보다 더 많은 수의 우주가 또 있는데 그 모든 것들이 그대로 내 안에 있다는 이 소식을 부처님이 아니었으면 어떻게 알았고 또 길을 내지 않았으면 우리가 어떻게 또 그런 깨달음을 가질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우리는 마음을 어떨 때는 너무 작게 써요. 그죠?
우주를 그대로 삼키고 있으면서 아주 이 아주 조그마한 그릇보다도 더 옹졸한 자기 마음 그릇인 줄 착각하고 작게 살아갈 때도 있습니다. 물론 그런 것도 괜찮습니다. 그죠?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그래서 그러한 자기가 마음에 안 드는 자기 마음 씀씀이 또 그렇게 마음 씀씀이로 인해서 만들어져 있는 환경이나 이 세상 살림살이, 이것이 이제 마음에 안 들죠.
그래서 한탄도 하고 바깥 대상을 향해서 탓도 하고 이렇게 하잖아요.
그런데 그런 것들도 다 괜찮은데 생명 불식 끊임없이 쉼 없이 우리가 수행하고 복을 지어나가는 삶을 살기 때문에 다 괜찮은 일이 됩니다.
결국은 다 그런 것들이 풀릴 것은 풀리고 문제가 제시됐다면 답이 또 나오게 되고 또 이루어져야 할 것이 있으면 계속 이루어지고 또 이루어졌다고 해서 끝이 아닙니다.
또 다른 원이 또 생겨요.
그리고 그 원에 집중하게 되면 또 그 원이 이루어지고 그 과정에서 우리는 이 자연이 쉼 없이 춘하추동, 춘하추동, 근묘화실, 근묘화실을 계속 거치면서 계속 성장하듯이 우리도 그렇게 커나갑니다. 어디까지 커나갈지 기대가 됩니다. 그죠?
그런데 태양이 함이 없이 비추고 천지 만물을 생하고 땅이 함이 없이 티 없이 싹을 틔우고 오곡백과를 길러내듯이 우리가 나아가는 길도 그래서 함이 없이 하는 거예요.
우리 신심명에서는 지자무위(智者無爲)다. 그럽니다.
지자는 무위, 하는 바가 없단 말이에요. 하는 바가 없다.
억지가 없고 무리가 없고 강제가 없다는 이야기예요.
좀 잘 안될 때는 한숨 돌려가면서 해도 돼요.
무리하게 억지로 하는 것은 그게 욕심으로 하는 거예요.
무리하고 억지로 강제로 밀어붙이지 않아도 다 된단 말이에요.
왜 그렇게 무위로 해도 다 되는가 하면요.
우리는 계속해서 수행과 작복을 통해서 복혜가 계속해서 늘어나기 때문에 그래요.
복혜, 복이 늘어나고 지혜가 늘어나게 되면 억지로 안 해도 절로 되거든요.
그러니까 하는 바 없이 된단 말이에요.
그래서 억지로 무리하게 강제로 뭔가를 내 뜻대로 하려고 하고 욕심을 채우려고 하고 다른 사람까지도 내 마음대로 이제 쥐락펴락하려고 할 필요가 전혀 없단 말이에요.
그렇게 하면 오히려 지체됩니다.
더 큰 놈을 욕심으로 짊어지게 되면 주저앉아 버리게 됩니다. 그죠?
주저앉으면서 심지어는 무릎팍을 깰 수도 있어요.
자기 힘을 키워놓으면 쉽게, 그냥 쉽게 다가오는 거예요. 그게.
목요일 날 자성불 수업 시간에 고혜원 냠냠님께서 중용에 나오는 말씀 같아요.
무위이성(無爲而成)이다. 그래요.
무위이성, 하는 바 없이 다 이루어낸단 말이에요.
무위이성이라는 말이 있어요.
그리고 또 다른 말로는 무위이화(無爲而化)가 있어요.
하는 바가 없는데 다 된단 말이에요. 다.
그럼 우리는 맨날 낮잠만 자고 게으름만 피우고 그래도 다 된다는 뜻이 아니죠. 그죠?
우리가 즐겁게 수행하고 작복하면 다 된다는 말이에요.
억지로 무리로 강제로 하지 않아도 다 된다는 그런 말이에요.
원아속회무위사(願我速會無爲舍 죠. 그죠?
자비심 낼 때도 어떻게 합니까?
무위심내기비심(無爲心內起悲心) 이거든요.
그냥 그냥 마음을 쓰는데 절로 절로 자비심을 쓴단 말이에요.
절로절로 수행하고 절로절로 복을 짓는 이 방향이 정해져 있으면 절로 절로 되는 거예요.
태양이 돼버리면 그냥 존재로 그냥 천지를 환하게 비춘단 말입니다.
그러한 태양과 땅과 물도 그렇잖아요. 바다도 그렇잖아요.
물도 그냥 존재하는데 순리대로 흐르면서 천지 만물을 생하게 하고 갈증을 풀어주고 그렇게 한단 말이에요. 그렇게 하는 가운데에 오곡백과가 결실을 이룹니다.
지금 잘 영글고 있습니다.
우리들도 이 대비주 10년 결사를 하는 그중에 이제 결실이 많이 생겨납니다.
우리 지심행보살님은 천수다라니경 사경을 벌써 21권을 다 마치시고 공양을 올리셨어요.
이게 큰 결실입니다. 이런 것들이.
여러분들도 이번 가을에 그런 결실을 많이 이루십시오.
여러분들 수행한 것도 정리를 하시고 수행기도 하시면 좋고 또 여러분의 삶에서 지금까지 이루어낸 것도 어떤 것들은 구슬에 꿰어야됩니다.
하나씩 하나씩 이루어진 것을 구슬 궤듯이 꿰는 그런 작업을 해야 할 일이 있다면 그런 것들 도 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결실이 이루어지게 되면 그것이 그 열매가 또 새로운 씨앗이 됩니다.
밤을 수확하면 그 밤이 또 새로운 씨앗이 돼요.
그런데 중요한 것은 뭔가 하면 근묘화실 근묘화실을 거치면서 점점 진화를 해요.
점점 품질이 좋아져요. 여러분들이 그래요.
수행하고 작복하는 여러분들이 그렇단 말입니다.
계속 향상 일로를 계속 나가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무위이화, 무위이성, 지자무위 조금 전 그런 말씀을 드렸는데 그러니까 걱정할 것이 없어요. 걱정하지 말고 그냥 하는 거예요. 이게 무위에요.
재촉할 필요 없이 그냥 하는 거예요.
남 원망할 필요 없이 그냥 하는 거예요.
아무것도 없는 게 탐진치 삼독심이 없는 거잖아요. 그죠?
이렇게 나아갈 때 이제 계속 결실이 이루어지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아무 근심 걱정할 필요가 없어요.
이걸 아셨죠? 아무 근심 걱정할 필요 없다는 거 아셨죠?
걱정하면 할수록 손해라는 거 아셨죠?
원망하고 탓하는 것은 자기가 자기 인생의 주인인데 자기 인생은 상대방한테 있다. 라고 이 왕의 자리를 남한테 떠넘기고 있다는 걸 아셨죠? 이게 바로 깨달음이에요.
이게 돈오(頓悟)예요. 언제 깨달았습니까?
하여튼 언제든지 깨달았잖아요.
깨달았는데요, 우리가 이 길에 수행의 길에 들어오기 전에는 모든 것을 남한테 미루었고 남 탓을 하면서 살았거든요.
남이 해줘야 되는 줄로 알았잖아요. 세상에 따라서 내가 좌지우지되는 줄 알았잖아요. 그죠?
그리고 하!! 걱정하는 것이 정상인 줄 알았어. 원망하는 것이 정상인 줄 알았어.
또 화내고 하는 것이 나한테 이로운 줄 알았단 말이에요.
그런데 우리가 알고 보니까 이게 나에게 해로운 것이고 아무 쓸데 없는 것이고 오히려 그렇게 하는 동안에 생장이 자꾸 지체되고 지체되고 오히려 거꾸로 가는 일이 벌어진다는 것을 알았거든요.
그런데 과거에 이 길에 들어서기 전에 알기 전에 수도 없는 세월 동안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에 습관이 남아 있어요. 습이 나와 있어. 업과 습이 나와 있어요.
그래서 이 습이 올라오면 발견되면 바로 알아차리고 알아차리면 또 사라지는 거예요.
그러니까 내비게이션을 켜고 목적지를 향해서 가잖아요. 그죠?
가는데 이제 깜빡 아차 하다가 옆 사람하고 대화 나누다가 길을 잘못 들을 수 있잖아요.
그럼, 잘못 들었구나! 아는 순간에 다시 방향을 바로 잡으면 되거든요.
그리고 얼마든지 방향을 바로잡을 수 있기 때문에 아무 문제가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또 걱정할 필요가 없고 또 옆에서 떠드느라고 이 내비게이션 소리 잘 못 듣고 잘못 오게 한 옆 사람 또 원망할 필요가 없어. 또 새로 가면 되니까. 그죠?
원망해서 싸우면 어떻게 돼요?
목적지까지 못 갑니다. 싸우느라고 그죠?
시간만 자꾸 지체되고 목만 자꾸 쉬고 골치만 아파져.
그러니까 또 새로 가면 되는 거예요.
그래서 이제 근심 걱정이 정말 필요 없어요.
요즘 몇 번 말씀드렸죠. 10년 전보다 지금이 낫고 1년 전보다 지금이 낫고 어제보다 오늘이 낫고 오늘보다 내일이 낫고 오늘보다 3년 후가 낫고 오늘보다 5년 후가 오늘날보다 10년 후가 낫단 말이에요. 분명히 낫습니다. 분명히. 이게 생명의 법칙이에요.
쉬지 않고 수행하고 작복하는 분들은 계속해서 나아가기 때문에 계속해서 좋아질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심지어는 생사해탈이 다 돼야 돼.
이거 내년 3월 31일 회향할 때까지 생사 해탈이 다 돼야 돼. 여러분 100% 다 돼야 돼요.
생사 해탈을 우리 억지로라도 해야 돼. 억지로 끼워 맞춰서 일단 설명을 드리는 거예요.
이 사바세계에서 탐진치 삼독심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은 그 가운데 탐진치 삼독심이 이미 사라진 여러분들이 살아가는 이 사바세계가 훨씬 편하고 자유로울까요?
아니면 부처님의 나라 극락세계 훨씬 편하고 행복하고 자유로운 세상이 될까요?
어디가 더 좋을까요?
사바세계가 더 좋을까요? 극락세계가 더 좋을까요?
극락세계 좋다고 맨날 극락세계 갈려고 맨날 축원하고 맨날 나무아미타불 염불을 하잖아요. 그죠? 극락세계가 낫겠죠?
극락세계가 낫다는 것을 아직까지 못 믿어요?
아직까지 안 믿어요? (안 가봤으니까) 안 가봤으니까? (네)
그렇게 고고정념 무량수경 아미타경에다가 그렇게 부처님이 설해 놓으셨는데 아직까지 안 가봤으니까 일단 안 믿고 봐야 돼. 그래도 그죠? 내가 확인 안 한 것.
그렇지만 이제 수없는 증명이 있고 수없는 깨달은 분들이 말씀을 하시고 부처님이 말씀하셨으니까 그러니까 이 육신을 벗어난 육신의 즐거움,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로 충족되는 맛있는 것 먹고 감촉 좋은 것 닦고 이렇게 하는 것도 좋지만 여기서 벗어나서 정말로 극락, 즐거움의 극치인 세계가 좋단 말입니다.
그러니까 극락세계가 더 좋은데, 이 육신을 가지고 사는 것보다 육신을 벗어버리고 죽는 것이 훨씬 좋다는 것까지 우리가 억지로라도 그렇게 한번 이론으로 정립을 해 놔야 된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죽어도 좋잖아요. 죽어도 좋아.
죽기 전에 지금보다 5년 후가 좋죠. 10년 후가 좋죠.
그러니까 아무 걱정이 필요 없단 말이에요.
이렇게 해서라도 걱정을 떨쳐 버려야 돼. 실제 그렇고.
그러니까 걱정하지 말고 화내지 말고 어떻게 한다고요?
즐겁게 오늘 일에 올인하면 돼. 즐겁게 오늘 마음껏 사랑하고 오늘 인연들에게.
그렇게 하게 되면 이게 무위심이고 무위행이 돼요.
그러면 이 천지 자연처럼 이제 해마다 풍년 풍작을 이룹니다.
오늘 마침 토요일이라서 또 여러분들이 함께하실 수 있어서 더욱 좋습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