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삶을 돌아보면서 제자로 따르며 누린 축복들을 나누고자 합니다.
저는 믿음이 좋으신 부모님 밑에서 태어나 10살까지 왕십리에 있는 무허가주택에서 살았습니다.
저의 어린시절을 보냈던 2층짜리 무허가주택은 친할머니 때에 5,000원에 항아리 하나를 얹어서 지은 집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날 구청에서 계고장이 날라왔습니다.
무허가주택에서 나가든지, 여기서 계속 살고 싶으면 2억원을 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마침 그때 SH 장기전세아파트 공고가 올라왔고, 1억원에 20년 동안 서울에서 살 수 있는 입주 공고에 당첨되어 무허가주택을 4,000만원에 팔고 강동구의 신축 아파트로 이사하게 되었습니다.
12평짜리 단칸방 집에서 25평 아파트로 이사하니 운동장 같아서 너무 좋았습니다.
당시에는 너무 어려서 몰랐지만 이제 와서 돌아보니 놀랍고 감사한 하나님의 인도였습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생이 되어서는 축구부에 들어가 질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며 선생님들 사이에서 주요 관리 대상이 되었습니다. 여유롭지 못한 형편에서도 공부에 대해서는 아끼지 않고 지원해주시는 부모님을 생각하니 저는 장남으로서 집안을 일으켜야겠다고 정신을 차리게 되었고, 고등학생 때부터는 학원과 독서실에 살다시피 하며 열심히 공부를 해서 전교 9등으로 졸업하게 되었습니다. 생활기록부에 장래희망을 쓰라고 할 때 어머니는 제가 목사가 되기를 원한다고 하셨지만 저는 하나님 나라보다는 저의 조국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하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에 육군장교라고 썼습니다. 그렇게 단국대학교 법학과에 입학하고 나서 제가 가장 먼저 한 일은 ROTC 사전선발에 지원한 것이었고 바로 합격하여 예비장교후보생이 되었습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가을 저녁에 우산을 쓰고 걸어가고 있었는데, 범정 동상 앞쪽에서 처음 보는 분이 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건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무슨과 다니세요?”
“네, 저는 법학과 다니고 있습니다.”
“어디 가는 길이에요?”
“네, 저녁 먹으러 갑니다.”
“아 그렇구나, 혹시 내일 시간 되면 같이 식사할 수 있을까요?”
“네!”
처음 보는 사람과 이렇게 빨리 식사약속을 해본 적이 없었는데 그것이 선교사님과의 첫 만남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대화 중에 저는 장교가 되고 싶어서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ROTC에 지원했고, 얼마 전에 최종 합격한 것을 말씀드렸더니 선교사님께서는 “아 그래, 우리는 영적 장교가 되도록 도와주는데, 너무 반갑네” 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저는 당시 장교가 되어 조국에 헌신하는 것에 심취해 있었기 때문에 영적 장교를 기르고 있다는 선교사님의 말에 솔깃해서 연락처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선교사님을 만나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또 증거는 이것이니 하나님이 우리에게 영생을 주신 것과 이 생명이 그의 아들 안에 있는 그것이니라 아들이 있는 자에게는 생명이 있고 하나님의 아들이 없는 자에게는 생명이 없느니라 (요일 5:11-12)"
예수님을 영접하고 나서 당장 겉으로 보이는 저의 모습은 달라진 것이 없었지만, 내면에는 구원의 확신이 생겼습니다.
기숙사에 들어오고 나서 기존에 다니던 교회에도 잘 나가지 않게 되면서 영적으로 시들어져 가던 시기였는데, 지금에 와서 돌아보니 이것도 하나님의 놀랍고 감사한 인도였습니다. 그렇게 선교사님과 교제를 시작하고 은혜의 샘과 점심 성경읽기 모임에도 함께 하며 성경을 처음으로 직접 읽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성경을 읽으면서 모든 말씀이 다 이해되지는 않았지만 마음에는 점점 평안함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겨울방학이 되어 WTP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자기를 믿은 유대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 내 제자가 되고 진리를 알찌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요 8:31-32)"
일주일에 2번 WTP에 나오기만 하면 자연스럽게 암송, 기도, 성경읽기를 하게 되어 영적으로 성장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오랜만에 집에 가서 부모님과 대화하며 자연스럽게 암송한 말씀들이 나오는 것을 보며 어머니께서는 목사님과 대화하는 것 같다며 좋아하셨습니다. 주님의 제자로 따르며 말씀 안에 거하는 삶을 살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가 되었습니다.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 (히 10:24-25)"
어느날 아버지께 전화가 왔습니다. “요즘 밥은 잘 먹고 다니는거야? 왜 카드를 안쓰니?"
아버지는 저에게 밥을 잘 챙겨먹으라고 신용카드를 주셨는데,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는 교제에서 형들의 섬김을 넘치게 받다 보니 아빠카드로 밥을 사먹는 일이 거의 없을 정도였습니다. 사랑이 넘치는 교제를 만나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나의 자녀들아 너희 속에 그리스도의 형상이 이루기까지 다시 너희를 위하여 해산하는 수고를 하노니 (갈 4:19)"
학군단에서 단장님 주관으로 인성교육을 실시한 적이 있었습니다.
후보생 생활을 하면서 인상깊었던 사례가 있으면 발표하라고 하셨는데, 첫번째 발표한 동기가 “차OO 후보생이 항상 일찍 나와서 수업을 준비하고 솔선수범하는 모습이 인상깊었습니다”라고 했고, 두번째 발표한 동기도 제 얘기를 하면서 단장님은 저를 보고 애들한테 돈 빌려준거 있냐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매년 신체검사를 하는데 2학년에 올라가면서 1학년 때에 비해 키가 2cm 자라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제가 눅2:52 말씀처럼 예수님을 닮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시는 것 같아 감사했습니다.
무엇보다 저를 만난 날부터 저를 위하여 매일 기도해주시는 리더 덕분에 저는 저도 모르는 사이에 그리스도를 닮아가고 있었습니다.
제가 얼마 남지 않은 캠퍼스 시절동안 교제에 더욱 힘쓰며 주님의 제자와 일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도부탁드리며 간증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와 너무 은혜롭네요♡
와 정말 은혜롭습니다ㅜㅜ
아멘
우와 너무 놀라워요!!!
은혜로워요
영적장교 멋지네요!주님의 제자일꾼의 삶 너무 귀합니다
넘넘 감사합니다.
은혜롭네요
와
놀랍네요^^👍
은혜로운 간증 감사합니다
은혜로워요!!
놀라워요!!
우와 넘놀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