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을 가려고 3년만에 연길공항에 왔습니다. 애즈산의 백두산 여행은 5번째..그리움인가요?
3년전 사진을 소환해 보았습니다.
백두산 관문인 송강하로 가면서 들른 선봉령 고속도로 휴게소. 먹구름에 비를 뿌립니다. 기대를 하고 왔는데 이번에는 푸른하늘의 청명한 백두산 천지를 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연길공항을 출발한지 1시간30분만에 도착한 송강하의 식당.
삼겹살 무한리필이 제공되었습니다.
점심으로 간단 기내식을 먹어서 다들 맛나게 먹었습니다. 최대장님은 오디에?
저녁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비가 주룩주룩 내립니다.
내일부터 본격적인 백두산 여행이 시작되는데 그치지 않고 계속 내리는 비에 마음이 싱숭생숭합니다.
우리가 남파와 서파를 탐방하기 위해 이틀간 머무를 송강하의 리조나 리조트 호텔.
건물은 오래되었으나 리조트 호텔답게 룸이 아주 넓직합니다. 룸메이트는 또산님입니다.
밤새 내리는 빗소리에 열어 놓은 창밖을 내다보며 신경을 쓰느라고 잠을 설치며 자주 깨었습니다. 지성이면 감천인가요. 애즈산의 간절한 마음을 하늘도 아는지 새벽 4시쯤에 비가 그쳤습니다.
방가운 마음에 아침 일찍 일어나 호텔 주변을 산책하였죠.
리조나 호텔 전경입니다.
다행히 뽀얀 햇살이 구름속을 비집고 나오며 푸른하늘이 보여 안도의 한숨을 쉬어 봅니다.
산토끼가 아닙니다.
리조트 호텔에는 집토끼를 사육하고 있어서 풀밭에는 토끼들이 풀을 뜯어 먹으며 뛰노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토끼들이 불량다람쥐처럼 사람들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네요.
리조트의 부폐식 아침식사.
3차례의 검문소를 통과하여 도착한 장백산 화산국가지질공원의 남파 관문입니다. 이곳의 고도는 1,300m.. 맑고 푸른하늘만큼 마음도 밝아졌고 발걸음도 가벼워졌습니다.
'파'는 높은 언덕이나 고개, 비탈을 의미합니다. 대한민국의 산으로 따지면 대관령, 지리산 성삼재등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그러니 백두산 남파는 말 그대로 백두산 남쪽의 산자락을 이어주는 고개를 말하는 거겠죠. 북파와 서파, 동파도 그렇게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이곳에서 15인승 미니 셔틀버스를 타기 위해 줄을지어 차례를 기다립니다.
지금은 6월..다행히 본격적인 휴가철이 아니라 백두산 남파를 오르는 관광객들이 그리 많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남파는 하루 1,500명으로 제한되며, 서파는대략 8,000명, 북파는 2만명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백두산의 남파는 당근 초행입니다. 애즈산의 이번 백두산 여행의 목적도 바로 이곳에 있다고 할것입니다. 오늘 과연 남파에서 백두산 천지를 볼 수 있을까요? 환승센터에서 남파주차장까지는 약 12km..
남파를 향하여 오르는 차창 너머로 철책 경계선이 보입니다. 구글지도를 보니 도로는 국경선을 따라 이어지며, 위에 보이는 산은 북한의 영토가 되겠죠? 오르면서 용암이 흘러내려 오랜 세월에 비바람에 깍여 만들어진 기암괴석이 즐비한 압록강의 발원지인 압록강 협곡도 살짝 볼 수 있었습니다. 압록강 협곡이 공개 개방되면 남파도 서파와 북파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겁니다.
미니버스로 40여분만에 오른 백두산 남파 주차장.
주차장에서 백두산 천지를 바라볼 수 있는 남파 전망대까지는 그리 멀지 않습니다.
주차장에서 바라 본 백두산 아래의 풍광..초록의 고산 초원에는 수많은 야생화가 있을 겁니다.
아마도 오늘은 백두산 천지를 제대로 볼 것 같습니다. 소프님이 그 기대감에 환한 웃음을 보이고 있네요.
남파의 장백산 안내도.
주자장에서 남파 전망대 끝자락이 보입니다. 모든 탐방객들이 힘겨워하는 서파의 계단길과는 달리 평지로 남.녀.노.소. 누구나 차별없이 아주 쉽게 갈 수 있답니다. 당연히 이곳에는 가마가 없겠쥬?
드디어 오매불망 간절한 천지의 모습이 보여 마음이 므흣해졌습니다.
남파에서 바라 본 백두산 천지의 모습입니다. 가슴에서 벅차고 뜨거운 감동이 울컥 뿜어져 나왔습니다.
가운데 푹 꺼져있는 곳은 장백폭포로 물이 내려서는 달문이 보이고, 우측에 보이는 봉우리가 북파의 천문봉이 되겠습니다. 백두산을 서파,북파 많이 오르다 보니 감이 잡혔습니다. 모델은 소프님..
또산님.. 또산님은 아마도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 봅니다. 백두산 첫방문에 천지를 아주 쉽게 마주하였습니다.
애즈산도 백두산 봉우리들과 천지의 멋진 뻥뷰에 너무 기뻤습니다. 기분 쵝오! 별이 몇개?
백두산 남파는 이렇게 탐광객들이 몰리지 않아 널널하게 오랫동안 머물며 천지를 여유있게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앞에 보이는 백두산 산자락은 북한영토가 되겠습니다. 우측 낮게 보이는 두번째 봉우리가 백두산 쵝오봉 장군봉입니다. 애즈산은 국민학교시절 병사봉(2,744m)이라고 배웠었죠.현재 장군봉의 높이는 2,749m. 중국, 대한민국, 북한에서 표기하는 고도가 각기 근소하게 다르답니다.
백두산 남파에서는 좌측으로 천지바위 등 봉우리가 솟아 있어 서파가 보이지 않습니다. 천지 건너 정면으로 달문과 우측 북파의 천문봉.
천지의 모습을 가장 가깝게 볼 수 있는 백두산 남파.. 그리고 북한땅과도 아주 가깝게 맞닿아 있습니다.
우측 장군봉 너머에 북한의 백두산 동파가 있습니다.
이 사진은 3년전 백두산 북파 여행때 남긴 사진입니다. 좌측에 산에서 내려오는 가늘고 희미한 모노레일이 보이시나요. 바로 천지아래 그곳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이 나란히 사진을 찍었던 북한의 영토인 동파입니다.
파란 하늘이 보이지 않아 조금은 아쉬었으나 그래도 아주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오늘 남파에 오른 관광객들 모두 복받았습니다.
이 포토죤은 유료 사진을 찍는 구역이 되겠습니다. 천지 정상석앞에 줄서 있는 탐방객들의 모습이 보이네요.
뒤에 보이는 백두산의 산자락은 북한의 영토입니다.
남파 전망대에서 주차장 가는 길이 멀리 보이는데..실제로는 10여분 정도의 거리로 완만하며 아주 가깝습니다. 앞의 봉우리도 북한 영토..
이제는 떠나야 할 시간..앞으로 또 남파에 올라 이 멋진 백두산 천지의 모습을 볼 기회가 있을까요?
이 풍광을 보려고 멀리서 날라왔는데..떠나려니 본전생각과 아쉬움에 발이 떨어지지 않아 자꾸만 천지를 눈이 빠지게 바라 봅니다.
스마트폰 구글지도에서 확인한 현 백두산 남파의 위치. 실선은 중국과의 국경선이며 천지를 절반으로 가르는데 바로 그곳이 서파입니다. 백두산 표기가 있는 곳은 장군봉입니다. 이 지도를 보니 백두산이 중국으로 넘어간듯 보입니다. 북한측 백두산이 많이 쪼그라 들었습니다.
북한과 국경이 갈리는 경계비 36호. 서파의 37호가 천지를 양분한다면 36호는 백두산 자락을 나눕니다.
36호 경계비에 의해 북한측의 철조망과 중국측의 철조망이 각각 보입니다. 가운데 돌이 서있는 부분은 중간 완충지대로 추측됩니다.
이곳은 백두산 남파 정상에 있는 산상의 식당입니다. 대부분 대한민국 관광객들입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이 다른 메뉴는 없습니다. 오로지 비빔밥!!
비빔밥으로 점심을 먹었는데 비주얼 좋고 맛난 전주비빔밥을 생각하면 아니되옵니다. 참기름을 듬뿍 넣었지만 맛은 별로입니다. 그러나 백두산 천지를 보았다는 기쁨에 반주로 마시는 술이 술술 넘어갔습니다.
남파에서 내려오면서 잠시 들른 악화쌍폭. 일명 옥화쌍폭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저작권이 있는 최대장님 제공 단체사진입니다.
가까운 거리의 악화쌍폭 가는 길.
상하로 쌍폭이 보이는데 별거는 아닙니다. 쌍폭은 원래 나란히 있는 게 아닌가요? 애즈산의 판단으로는 2단폭포!!
탄화목 지대..약 1,000년전 백두산 대폭발로 우리나라의 역사에서 사라져간 거란이 침입했던 해동성국인 발해의 멸망시기와 일치됩니다. 당시 백두산 화산 폭발은 거대한 왕국이 사라질 정도로 대단했었나 봅니다. 그리고 조선왕조실록에도 숙종28년등 4차례 화산폭발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이곳에는 당시 원시림이 가득했을 터인데 화산폭발때 발생한 화산재에 나무들이 불탄 잔해가 숯이 되어 남아 있습니다. 아마도 남파로 오르는 길을 만들면서 산자락이 파헤쳐지면서 발견된 듯합니다.
저녁식사하러 들른 식당입니다.
메뉴는 타협할 여지가없는 현지식..애즈산은 중국에 오면 늘 현지식에 고전합니다. 돼지고기와 큼지막한 두부가 들어간 김치찌게, 고추장, 멸치볶음이 그리워요..
이후 룸으로 귀환하여 휴식을 취하며 월드컵 축구를 시청했습니다. 내일 아침에 남아공과 한판 승부를 겨룰 대한민국 축구는 서파 이동으로 보기 어려울 것 같네요. 대한민국의 승리를 기원해 봅니다. 내일도 서파에 올라 백두산 천지를 볼 수 있을까요?
첫댓글 와우 넘 멋지네요.
이제는 북한 동파쪽을 개방 하기를 간절히 바라야 겠네요.^^
백두산 맑은 천지 구경 잘 하고 갑니다.
남파 간첩들이 고향이 그리울때 올랐다고 하는 그 남파 천지
잘 봣습니다
현지음식 현지 처 현지 차 전부 좋아요 ㅎㅎㅎ
남들은 백두산을 밥먹듯 가는데 해외는 물론 백두산 한번 못갔으니
한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