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리하락은 경기침체 우려 아닌 금리인하 기대
우리는 미 연준의 금리인상이 사실상 끝났다고 본다. 3월 FOMC에서 내년 1차례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놓았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끝난 것은 아니지만, 내년 11월 대통령선거 때까지 남은 1년 6개월 동안 금리를 올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
금리인상이 끝났다면 '논리적'으로 다음에 있을 미 연준의 정책방향은 금리인하일 것이다. 최근 미국채 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을 두고 경기침체 우려 때문이라는 분석들이 많지만, 투자자들이 경기침체를 우려한다면 금리만 떨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주가와 커머더티 가격 등 자산시장 전반에 가격하락이 본격화됐을 것이고 금값도 오르지 않았을 리가 없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금리만 하락하고 주식시장과 외환시장, 커머더티 시장에서는 별다른 가격하락이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최근 미국과 유럽, 한국 등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나타난 금리하락이 경기침체 우려를 반영한 것이 아니라 향후 미 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었다고 본다.
먼저 [그림1]을 보면 미 연준의 금리인상이 끝나면 평균적으로 약 10개월 후에 금리인하가 뒤따랐다. 1989년에는 마지막 금리인상 이후 금리인하까지 70 영업일, 약 3.3개월이 걸렸고, 1995년에는 5.1개월, 1997년에는 18.2개월, 2000년에는 7.6개월, 2006년에는 14.6개월 걸렸다. 지난해 12월 금리인상이 마지막 금리인상이었다고 보고 평균을 적용하면, 올해 10월쯤 금리인하가 있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