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 인간세
장자의 인간세편은 장자 자신을 공자로 세우고 안회와 대화하면서 이야기가 흘러간다. 안회는 자신의 지식과 지혜, 인과 의로 위나라에 가서 자신이 올바르게 왕을 바꾸고 백성들을 구제한다고 한다. 하지만 공자는 ‘도를 다 터득하지 못한 너가 인의와 같은 법도로 왕을 설득하려 한다면 오히려 너가 해를 당할것이다.’라며 안회를 말립니다. 여기서 공자는 곧 장자이고 유가와 같은 인의로는 상대를 교화할 수 없다는 것을 알리면서 유가를 묵살시키려 한다. 이 장자의 인간세편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다른 사람을 교화시키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유가에서 강조하는 지식과 지혜, 인과 의가 아니라 상대의 존재를 존중하고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다.”라는 것이다. “자신에게 지식이나 지혜가 있다하여 그것을 내세우면서 상대를 교화시키려 하면 오히려 갈등만 야기되므로 텅 빈 마음, 즉 지식과 지혜를 버리고, 자신이 누구라는 것을 버리고, 의지를 버리고, 기대를 버린 그런 마음으로 설득해야 상대가 자신의 의견을 수용할 것이다. 그러므로 상대를 교화시키는 최상의 방법은 선입견과 편견을 갖지 않은 텅 빈 마음으로 그를 대하는 것이다.
제가 인간세편을 고른 이유는 저의 꿈이 교사이기 때문입니다. 얼마전 저는 ’가르칠 수 있는 용기‘라는 책을 읽었는데, 이 책의 중요 내용은 학생들을 잘 가르치고 학생들을 잘 이해하는 교사가 되려면 나 자신부터 잘 알아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나 자신을 제대로 볼 용기부터 가지고, 나에 대해 더 많이 연구하고 더 많이 생각한 후 학생들을 바라보며 가르침을 주어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인간세를 읽기 전에 장자 책에서 어떤 편을 읽어볼까 고민하던 중 인간세의 한줄 내용 줄거리를 읽어보았는데 남에게 이로운 영향을 주고 남에게 가르침을 주려면 자기 자신부터 도를 닦아야한다라는 내용이 쓰여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인간세편으로 읽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책을 읽어보니 ’나 자신에 대해 잘 알아야한다‘ 라는 내용보다 더 나아가 해탈의 경지까지 가야한다는 깊은 내용이라 읽기에 조금 어렵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이 인가세편을 읽고 제대로 잘 이해한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가 교사가 되어서 저의 지식, 지혜, 인과 의로만 학생들을 가르치진 않아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생과 학생이라는 신분을 버리고 학생을 꼭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야한다는 의지를 버리고, 내가 가르친 학생들이 다 잘되었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버린 마음으로 학생들을 대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쪽으로 극단적으로 기우는 것이 아니라, 지식과 지혜, 인과 의와 같은 법도로도 학생들을 가르치고, 장자의 말씀처럼 나와 너라는 구분을 버리고 상대의 존재를 존중하고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는 마음가짐으로도 학생을 대해야한다는 두 가지의 균형을 잘 찾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자의 인간세편 중 “지식이 있어 알게되었다는 말은 들었어도 지식 없이 알게되었다는 말은 아직 듣지 못했다. 무엇을 하려고 할 때에는 반드시 그 이유가 있는데, 그 이유가 만들어지는 곳이 바로 마음이다.”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제가 무엇을 한다면 이유가 있을 것이고 그 이유는 제 마음에 있을 것이니 앞으로 저는 제 마음에 더 집중하여 잘 클 수 있도록 많이 돌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