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오늘은 날씨가 너무 더워서 운동을 못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거창대학 도착했는데 너무 더우면 선생님이랑 차 마시고 집으로 가는 건 어떨까요?"
폭염 경보다. 날씨가 더워서 실외 활동을 자제하라고 계속 문자가 왔다. 김현수 선생님도 전화로 걱정하셔서 미리 아저씨께 여쭤봤다.
"으으응."
고개를 저으며 격렬히 거절하신다. 거창대학에 도착한 후에도 거듭 권유했으나, 한결같이 거절하셨다.
김현수 선생님이 도착한 후 '이 정도 그늘이면 괜찮을 것 같아요' 하고 수업을 시작했다. 시무룩했던 표정이 그제야 밝아지신다.
아저씨에게 취미 생활이란 무엇일까?
생각해 보면 피곤해도, 더워도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건 행복하지 않은가? 그렇다면 아저씨에게 농구 수업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고 싶은 일'인 것 같다.
공을 던지고, 코트를 뛰며 땀을 흘리는 것.
더워도 하고 싶은 일.
아저씨는 진정한 의미의 취미 생활을 누리고 계신다. 아저씨가 괜찮다면 괜찮은 것이다.
2024년 7월 31일 수요일, 구주영
아저씨께 농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고 싶은 일'. 그러니 농구 수업을 빠지지 않도록 더 잘 도와야겠어요. 최희정
열정이…. 신아름
여름 불볕 더위에도 축구하고 조깅하는 사람, 한겨울 한파에도 등산하는 사람, 힘들고 어렵고 위험해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시도록 헤아려 주셔서 고맙습니다. 월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