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은 현대식 깔끔하고 펜션 수준의 숙박이었고,
낡고 손 떼 탄 것 좋아하는 깨참 위해 이틀째는 시골할머니 집밥을 먹을 수 있는 민박에 묵었답니다.
이 또한 둘레길 가까이에 있는 남원 매동마을 공할머니 민박.
공할머니 민박은 매스컴 등을 타서 워낙 유명해져 있나본데, 매동마을 가 보니 마을 전체가 옛 정취 묻어나는 민박 마을이더라구요.
고향이 서울이라 소위 '시골'이 없는 저는 시골 할매집이 늘 로망입니다.
시골 할매집, 제대로 즐겼어요. 밥맛이 꿀맛인 것, 말할 것도 없구요. ^^
언제나 그렇지만, 낡고 썩음썩음한 것이 유독 어울리는 깨참^^
환상의 시골할매 밥상. ^^
마을 제일 높은 곳에서의 경치. "당산나무"라 불리는, 소위 서낭당 같은 큰 나무와 돌무더기 구조물이 있었는데, 옛날에는 마을 중대사는 늘 이곳에 모여 의논을 했다고 합니다. 속이 시원해지는 전망이었어요. ^^
동네에서 제일 비싸 보였던 한옥집. 귀촌한지 얼마 안 된 사람이 사시는가 싶더라구요....
동네에서 제일 낡아 보이는 한옥집. 걷기도 힘든 어르신이 마당에 밭을 가꾸며 살고 계셨어요.
고사리를 사려고 들른 민박집 할머니는 반가워하면서 직접 만든 유과까지 내 주셨답니다. 하여간 시골 인심은!!^^
그리고 제가 "나도 시골이 있었으면 좋겠다."했더니, "너 내 딸 해라. 그러면 올 때마다 고기도 구워주고 할테니."하시는 따뜻한 한 마디~~^^
우물을 사용중이더라구요. 물론 도르레로 긷는 대신 펌프로 끌어올려 사용하긴 하지만 ^^
첫댓글 아~ 이런 동네에 집하나 장만해서 조용히 살고 싶네요^^
이 동네 안은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 조용히 살긴 힘들거같아요. 온 동네가 식구처럼 서로 챙겨주고 간섭하고 그럴거같아요. ㅎㅎㅎ.
시골 정취가 좋긴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