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지지자들, 서부지법 난입
건물.집기 부수고 경찰 폭행
경찰 42명 부상 ...86명 검거
윤 '평화적으로 의사 표현을'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된 19일 새벽, 윤 대통령 지지 군중이 영장 발부 판사를 잡겠다며
서울서부지법을 습격해 난동을 부리는 사태가 발생했다.
결찰은 현장에서 난동자 86명을 검거했다.
진압 과정에서 경찰 42명이 다치고 이 중 7명이 중상을 입었다.
대법원 법원행정처는 이날 '법치주의에 대한 전면 부정이자 심각한 중범죄'라고 했다.
경찰은 주요 가담자 전원을 구속 수사할 방침이다.
난동자 수백 명은 이날 새벽 2시 50분쯤 구속영장 발부 소식을 듣고 법원 후문으로 몰려들어 경찰을 저지를 뜷었다.
이 과정에서 돌멩이, 벽돌을 경찰을 향해 던졌고, 일부는 경찰.민간인.취재진을 구타했다.
상당수가 법원 담을 넘어 경내를 침입했다.
경찰에게 빼앗은 방패, 소화기, 안내선 봉, 의자 등으로 법원 외벽과 유리창을 파손하는 난동자도 있었다.
오전 3시21분쯤 난동자 100여 명이 법원 현관문 차단문을 올리고 로비로 진입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을 연호하며 'OOO(영장발부 판사)을 찾자'며 법원 내부를 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사무 집기를 상당수 파손했다.
뒤늦게 추가 추입된 결찰 기동대 1400여 명이 난동을 진압하는데 3시간 가량 걸렸다.
이날 연행된 86명은 2015년 '세월호 참사 범국민대회' 참가자 100명이 경찰 폭행 혐의 등으로 연행된 이후 최대 규모다.
이들은 서울 시내 경찰서 18곳에 분산 수용돼 조사를 받는 중이다.
경찰은 '난동자 연령은 20대에서 70대까지 고르게 분포돼 있다'고 했다.
일부 극우 유튜버도 햔장에서 검거됐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상상조차 어려운 불법 폭력 사태'라며 '감찰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정면으로
훼손한 이번 사태를 법과 언칙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했다.
난동 사태 소식을 들은 윤 대통령은 '새벽까지 자리를 지킨 많은 국민들의 억울하고 분노하는 심정은 이해하나 평화적인
방법으로 의사를 표현해 달라'며 '경찰도 강경 대응보다 관용적 자세로 원만하게 사태를 풀어나가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고 변호인단은 전했다. 주형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