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손으로 셈하기에도 네 개나 남은 나이인데 엄마와 3 더하기 3은 6 아직 일곱 여덟 셈하는 놀이도 끝나지 않았는데 하룻밤만 잔다더니 여직 그 곳에서 놀고있니
호숫물이 맑아 바닥에 뒹구는 조약돌이 말갛게 보이듯 네 눈동자도 그리 맑았지
너의 향긋한 냄새는 너의 침대 베갯닛에도 너의 꼬꼬마 인형의 때묻은 뺨에도 그리고 지난번 소풍 때 찍었던 사진속의 네 미소에도 남아 있는데 너의 보송보송한 얼굴과 너의 고운 음성은 어디에 두었니 왜 그리 꼭꼭 숨었니
아이야! 네가 좋아하던 하늘나라에 누가 있더냐 너의 고사리 같은 손을 잡아 주는 이 엄마말고 누가 있더냐 너를 반겨 안아주는 이 할머니더냐, 할아버지더냐. 그래, 아이야 엄마 없다 울지말고 우리 다시 만날 때까지 그분 손 놓지 말고 꼭 잡고 있으렴
장난기 많아 잠시도 가만 못 있는 아이야 두고 온 세상 궁금하여 무릎 꿇고 내려다보겠지 너희들 맑은 눈으로 이 세상 구석구석 보다가 무심한 어른들 욕심 많은 어른들 심술궂은 어른들이 만들어 둔 웅덩이가 있거든 아이야, 너희들이 천사되어 꿈 속에서 일깨워 주려마 다시는 다시는 이런 슬픔이 없도록 말이다
아이야, 천사의 날갯짓을 하고 오늘밤 또 내일 밤 잠 못 들어 뒤척이는 엄마 곁에 향긋한 너의 향기 뿌리며 오지 않겠니 내 그 때라도 너의 보들보들한 뺨에 내 얼굴을 비비고 너의 은행잎 같은 손을 내 눈에 대어 흐르는 눈물을 막아 보련만 그렇게 나마 너와 함께 할 수 있다면 이 내 질긴 목숨 그래도 어이어이 이어 보련만
아이야, 오늘도 이 엄마는 너를 안았던 가슴이 너무 허전해 너를 부르며 피를 토한다. 보고 싶은 아이야
귀여운 우리 아가야...
1999년 7월 4일 밤 두 딸의 엄마 박경란
담쟁이 넝쿨별(씨랜드에 잠든 아이들을 위해)/자전거 탄 풍경
겨우 여섯살이지 그렇게 너를 보냈던 아무도 오지 않는 텅빈 놀이터 너의 모습은 담쟁이 넝쿨별
너는 가고 없지만 아직도 베겟닛속엔 한 웅큼 모래처럼 곱게 쌓아둔 너의 향기는 담쟁이 넝쿨별
엄마 엄마 가슴을 도려내듯 그토록 나를 불렀던 해걸음 노을 저편 네가 있는 곳 너의 음성은 담쟁이 넝쿨별
꽃잎 고운 하늘의 길은 멀어 꿈속을 찾아준다면 모진 삶 어이어이 이어보련만 음 나의 아가는 담쟁이 넝쿨별 담쟁이 넝쿨별...
두 손으로 셈하기에도 네 개나 남은 나이인데 엄마와 3 더하기 3은 6 아직 일곱 여덟 셈하는 놀이도 끝나지 않았는데 하룻밤만 잔다더니 여직 그 곳에서 놀고있니
호숫물이 맑아 바닥에 뒹구는 조약돌이 말갛게 보이듯 네 눈동자도 그리 맑았지
너의 향긋한 냄새는 너의 침대 베갯닛에도 너의 꼬꼬마 인형의 때묻은 뺨에도 그리고 지난번 소풍 때 찍었던 사진속의 네 미소에도 남아 있는데 너의 보송보송한 얼굴과 너의 고운 음성은 어디에 두었니 왜 그리 꼭꼭 숨었니
아이야! 네가 좋아하던 하늘나라에 누가 있더냐 너의 고사리 같은 손을 잡아 주는 이 엄마말고 누가 있더냐 너를 반겨 안아주는 이 할머니더냐, 할아버지더냐. 그래, 아이야 엄마 없다 울지말고 우리 다시 만날 때까지 그분 손 놓지 말고 꼭 잡고 있으렴
장난기 많아 잠시도 가만 못 있는 아이야 두고 온 세상 궁금하여 무릎 꿇고 내려다보겠지 너희들 맑은 눈으로 이 세상 구석구석 보다가 무심한 어른들 욕심 많은 어른들 심술궂은 어른들이 만들어 둔 웅덩이가 있거든 아이야, 너희들이 천사되어 꿈 속에서 일깨워 주려마 다시는 다시는 이런 슬픔이 없도록 말이다
아이야, 천사의 날갯짓을 하고 오늘밤 또 내일 밤 잠 못 들어 뒤척이는 엄마 곁에 향긋한 너의 향기 뿌리며 오지 않겠니 내 그 때라도 너의 보들보들한 뺨에 내 얼굴을 비비고 너의 은행잎 같은 손을 내 눈에 대어 흐르는 눈물을 막아 보련만 그렇게 나마 너와 함께 할 수 있다면 이 내 질긴 목숨 그래도 어이어이 이어 보련만
아이야, 오늘도 이 엄마는 너를 안았던 가슴이 너무 허전해 너를 부르며 피를 토한다. 보고 싶은 아이야
귀여운 우리 아가야...
1999년 7월 4일 밤 두 딸의 엄마 박경란
담쟁이 넝쿨별(씨랜드에 잠든 아이들을 위해)/자전거 탄 풍경
겨우 여섯살이지 그렇게 너를 보냈던 아무도 오지 않는 텅빈 놀이터 너의 모습은 담쟁이 넝쿨별
너는 가고 없지만 아직도 베겟닛속엔 한 웅큼 모래처럼 곱게 쌓아둔 너의 향기는 담쟁이 넝쿨별
엄마 엄마 가슴을 도려내듯 그토록 나를 불렀던 해걸음 노을 저편 네가 있는 곳 너의 음성은 담쟁이 넝쿨별
꽃잎 고운 하늘의 길은 멀어 꿈속을 찾아준다면 모진 삶 어이어이 이어보련만 음 나의 아가는 담쟁이 넝쿨별 담쟁이 넝쿨별...
첫댓글 하룻밤 만 잔다더니 여직 그 곳에서 놀고있니...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고...마음이 아프네요
에휴......자식은 가슴에 묻는다던데......
자꾸 아침부터 눈물나게 하시네여.
그 뜨거운 불이 얼마나 무서웠을꼬? 그 얼마나 엄마가 보고 싶었을꼬?
멀리 하늘 나라에서 아직도 숨죽여 울고 있지나 않을런지...
정말 미오할꺼야 그사람님~ㅠㅠ
전 그마음 쬐끔...
다른 시각 에서는 많이 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