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차전 퐁당퐁당 연속 직관 후
매 경기 완전한 과몰입 상태로 경기를 보다보니
일개 관중인 저도 체력이 남아나질 않는군요 ㅎ
선수들은 어땠을까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습니다
경기리뷰가 무슨 의미가 있나 싶습니다
매 경기
양팀 사령탑의 전술대결
전희철감독이 선제공격을 하면
김상식 감독이 대응책을 내놓는 모양새였죠
서로가 가지고 있는 큰틀은 지친채로 디테일한 전술대결이 있었는데
결국 각자의 방식대로 풀어 나갔고 7차전까지 치르게 됐습니다
분위기가 한쪽으로 쏠렸다고 느낄때마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그 양상은 7차전 연장 끝까지 이어졌습니다
안양의 골수 팬으로써 어느때보다 극적이고 기쁜 우승이지만
우승이 확정되고 난 후 생각보다 미친듯이 기쁘지 않았던 이유는 상대 서울sk에 대한 무한한 인정과 존중 때문이었던것 같습니다
승패가 결정난 이후 보여준 sk선수들의 품격이 우승팀 만큼 멋졌습니다!!!!!!!!
KBL이 흥하려면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고 많은 팬들이 입버릇처럼 말했었는데
이번 파이널로 인해 여러가지 스토리가 만들어진것 같습니다
그중 양희종의 LAST DEFENSE 로 이어지는 은퇴 스토리인데
KBL역사상 이런 은퇴를 한 선수가 있었나 싶습니다
아무리 팀의 정신적 지주라고 해도 부상으로 경기에 뛸수도 없는 선수를
엔트리에 포함시키고 끝까지 선수들과 호흡하게 하고
파이널 7차전 연장승부 승패가 결정나는 상황에서 코트를 밟게하고...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스토리도 있지만
김상식 감독의 결단이 아니었다면 이루어지지 않았을 스토리였습니다
마지막 투입에 대해 살짝 갑론을박이 있었지만 안양팬 입장에서는 너무나도 감동적인 순간이었고
선수도 물론이겠지만 영원히 잊지 못할 장면이 될것 같습니다
스토리는 이렇게 이루어지고 만들어 나가는겁니다!!!!!
경기장에선 찔러도 피한방울 나오지 않을것 같았던양희종이 경기중 눈물을 흘리더군요
본인팀 선수들에 대한 감동은 물론이고 상대에 대한 리스펙도 있을것이고
경기장의 분위기도 한몫 했을겁니다
어떻게 기억될진 모르겠지만 멋진 장면이었습니다!!
언제또 이런 승부를 볼수 있을까 싶네요
여운이 아직도 가시지 않은 너무나도 멋진 경이로웠던 파이널 이었습니다!!!!
PS.나의 favorite player 안양의 no.11 양희종
끝까지 양희종답게 양희종다운 모습을 보여줘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
안양의 captain goodbye........
첫댓글 솔직히 6차전 어린이날 홈경기 승리가 너무 극적이라 거기에 너무 큰 감동을 받고 울기까지 하다보니 7차전에서 우승이 확정됐을 때는 분명 기쁜 건 맞지만 생각보다 담담했던 저를 볼 수 있었습니다 ㅎㅎ
아무래도 머리속에서 6차전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했고 7차전까지 간 역사가 거의 없다보니 마음을 비웠었는데 그 열세를 뒤집고 역전승을 이뤄낸 그 감동이 너무 커서 눈물까지 나오더라고요. 그때 너무 많이 울다보니 정작 7차전 우승 확정할때는 오히려 드디어 끝났구나 하는 안도감만 들었다는 ㅎㅎ
선수들이 받는 스트레스와 압박감은 상상이 안되네요 ㅎ
진짜 힘들고 멋진 시리즈였습니다
6차전 15점일때 저도 포기까지 갔던지라 감동이 더욱 더......
6차전 유튜브만 돌면서 거의 다 본듯하네요 7차전도 정말 힘들게 승리~!
안양팬분도 한 해 고생 많으셨어요
유종의미를 잘 거둔것 같고
양희종의 명예로운 은퇴
김상식 감독의 우승으로의 증명
모두다 만족스럽습니다 ㅎ
과몰입 속에 경기 내용도 잘 기억나지 않고 끝나고보니 끝났구나 이겼구나 했던 시리즈 였습니다. 경기가 끝나는 순간 자리에 주저 앉았는데, 사람들에 가려서 우승 세레머니는 잘 안보이지도 않고, 이제 정말 선수 양희종과도 끝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뭔가 정말 긴 드라마를 한편 본 느낌입니다. 양희종의 신인 시절도 생각나고 뭉클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고 뭔가 허무하기도한, 물론 우승해서 기쁘긴 엄청 기뻤습니다.ㅎㅎ
네 저도 이제 진짜 양희종이 없구나.. 싶으니 좋으면서도 왠지모를 아쉬움이.....
너무 과몰입 하다보니 힘들었는데
과몰입 안할수가 없는 경기들이었죠
정말 재미난 결승전이였죠~
단지 전 심판 판정과 아직도 고개꺽는 플랍같은행동 좀 안보고시퍼요 ㅠ
불과 5~6년전 영상들만 비교해봐도
선수들 플랍은 거의 없어졌다 싶을정도로 많이 발전했습니다
심판들도 nba 유로리그등과 비교해봐도 절대 뒤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디테일은 훨씬 잘보는 심판들이 많은데
책임전가하는 콜들과 예측콜 분위기에 휩쓸리는 장면들이 아쉽긴 합니다
더 좋아질거라 믿습니다
@여치바보 아직 가드들 드리블치다 파울날때는 여전해요
저도 7차전까지 가는 내내 일상에 지장(?)을 주는 수준으로 과몰입상태였는데 막상 끝나고 나니 허탈하기도 하고 여러가지 감정이 들더라구요. 6차전이 워낙 대단한 경기여서 더 그랬을 수도 있겠네요. 사실 그땐 거의 미쳤었습니다. 와이프가 조용히 핸드폰으로 찍어뒀더라구요 ㅡㅡ 우선 양희종 선수는 제 대학생시절부터 늘 함께 했던 선수라 은퇴를 떠나서 제 젊은 시절도 함께 저물어 간다고 생각하니 여러가지 생각도 들고 눈물도 나고 했습니다. 마지막 떠나는 길을 마치 짜여진 각본처럼 이런 완벽한 결말을 낼 수 있을까 생각할 정도로 멋진 마무리였습니다. (다큐로 제작해도 좋았을텐데요ㅠ) 개인적으로 챔프전을 지켜보면서 안양 이상으로 SK선수들이 너무너무 훌륭하고 멋지다는 생각이 들어 한번도 세컨팀이라는 걸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SK를 응원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기 영상 외에 유튜브에 나와있는 여러 영상들을 보니 전희철 감독도, 김선형, 워니 선수도 그 외 나머지 선수들도 리스펙 할 수 밖에 없더라구요. 아무튼 정말 평생 기억에 남을 행복한 시즌이었습니다. 안양팬분들 모두모두 고생하셨습니다. 함께 해서 행복했습니다. ^^
선수 양희종 입장에서 이보다 더 멋진 결말이 있었을까 싶습니다
본인이 많이 뛰면서 활약해도 멋졌겠지만
어깨에 깁스한채로 벤치에서 후배들 독려해주는것도 정말 멋졌고
원팀이란걸 제대로 보여준것 같습니다
이번 시리즈가 오랜기간동안 회자 되어야 할 이유는
7경기동안 역대급으로 치열하게 경기를 하면서
상대 에이스를 도발시키는 신경전이나 그 흔한 하드파울 하나없이
오로지 농구대농구로 붙었다는점인것 같습니다
그런면에서 김상식 전희철 두 감독에게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하고 있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