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별사탕입니다.
처서가 지나며 조금씩 더위가 가시기 시작했습니다. 차례를 이어받은 가을바람이 식혀주는 아침과 저녁의 선선함으로 더위에 지쳤던 환우분들과 그 가족분들의 몸과 마음이 쉬어가는 지금이 시간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8월의 마지막주, 이글은 제가 작년 11월 자가조혈모세포 이식을 받고, 9개월차에 쓰는 글이 되겠네요. 그간 매일 카페에 들어와 올라오는 글들을 읽고, 종종 댓글을 달아드리기도 하고, 쪽지에 답장도 드리고 했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안부를 물어와주셔서 반갑고, 감사했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마음이 따뜻하고 몽글몽글해졌답니다.
저는 8월에 있었던 3번째 정기검진을 잘 통과했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식 이후 6개월간은 조심하고, 무리하지않고 지내었네요. 육아를 하고 가사일을 하는 것 또한 즐거운 마음으로 잘 해내고 있습니다. 어쩌면 그러한 일들이 다시 되돌릴수 없는 귀한 시간임을 체득했기때문에 그 마음가짐이 달라진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식 이후 어떻게 지내었는지, 어떤 식사를 하고 어떻게 시간을 보내고 관리하며 잘 지냈는지 혹여 물으신다면, 특별하게 지내기보다 그저 평범하게 보내었다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잘 먹고, 잘 자고, 많이 웃으려 하며 (육아를 하다보니 욱! 하고올라올때 있지만) 보내고 있습니다.
제 두 아이가 다섯살, 여섯살 인데요. 그 아이들이 먹고 마시는것과 비슷하게 식사하고 (왜 '같지'않고 '비슷'하게라 표현했냐 물으시면, 저는 가끔 낙지볶음같은 매콤한 음식도, 안성탕면과 떡볶이도 먹기때문이예요 ^^) 같이 수면시간을 맞추어 9시에 잠들고 8시에 일어나는 식습관과 수면을 유지했네요. 아이들이 잘 자랄만큼 건강하고 이로운 식사, 아이들만큼의 충분한 수면 이라면 제게도 좋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요리하는것을 좋아해서 건강하고 맛있는 식사를 준비하는게 좋습니다.
운동은 6월부터 수영을 시작했는데 지금은 하루에 1000m 이상 수영거리를 완주할 정도로 체력이 올라왔습니다. 화요일부터 금요일 4일정도 수영을 다니고, 그외에 날들은 가볍게 산책을 하며 보냅니다.
얼마전 게시글 중, '이식 후 폐경'을 걱정하는 글을 보았는데, 저는 7월과 8월 규칙적 주기로 월경도 했습니다. 산부인과 검진을 받았고, 정상적으로 배란이 되고 있음을 초음파 확인도 하였습니다. 이식전 이미 3차례의 각기 다른 항암제로 치료를 하였고, 이식을 위한 고용량항암을 전처리과정으로 받았기에 당연히 폐경이 올거라고 생각하고 크게 기대하지않은 부분이지만,
몸이 회복되며 항암으로 손상받은 여러 장기들 역시 잘 회복되고있다고 여겨지는 부분입니다. 제 담당 산부인과 교수님께서는 뭐든 100%는 없다, 폐경이 온다라는 말에 연연하지말라 말씀해주시며, 몸이 회복되면 순차적으로 기능들이 자연히 돌아오니 '운동 열심히 해,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줘'하며 강조하셨어요. 여기서 '따뜻하게 만든다'라는 건, 옷을 입거나 이불을 덮어서- 라기보다 운동이나 움직임을 통해 체온을 올려 혈액순환이 잘되게하는데에 목적을 두고 신체활동을 하는것입니다.
간혹 손발저림 증상을 말씀하시는데, 저역시 손발저림이 감각을 못느낄정도로 심해서 손바닥지압기(호두모양)를 손에서 놓지않았고, 스트레칭도 열심히 해주었어요.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항암을 하며, 건강한 세포들이 손상을 입어 우리몸 말초신경까지 순환이 잘 되지않기 때문에 손끝자극을 주는것과 굳은 몸을 늘리려는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항암을 하는동안에도 동일하게 꼭 챙겨했던 부분이니 환우분들도 꼭 틈틈히 스트레칭을 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또한, 자가조혈모이식을 받으신분들 중 연금을 지속적으로 납부하신 분들은 '조혈기능 장애'에 해당되어 장애연금을 수당받으실수 있으니, <림프종 진단 1년6개월 경과, 자가이식 후 1년 이내>에 해당하시는 분들은 연금공단에 자격요건 확인하시어 수당받으시는 것도 챙겨보시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 경우엔 해당이되어 7월부터 지급을 받았으며, 자격이 되는 이전달 2개월분에 해당하는 금액까지 모두 지급받아보았습니다.
저는 제가 림프종을 앓았고, 그리고 항암을 오랜기간 진행했고, 어려운 조혈모이식을 진행하며 너무 힘들었다는 사실을 잊지않으려고 합니다. 힘들었으니, 좀더 조심하고 노력하고 애쓸수 있도록 종종 떠올리려고 합니다. 물론 그런 기억들이 자신을 괴롭히지않고, 우울하고 무력함에 빠지기전까지만요.
저는 카페에도 거의 매일 들어옵니다. 제게 많은 도움을 주셨고, 함께 걱정과 위로를 주셨던 분들의 닉네임도 기억하고, 글을 보면 반가워하곤 합니다.
좋은 소식들 보면 같이 힘내고 기뻐하고, 또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소식들엔 힘내시라 붇독아드리고 제 경험에서 도움이 될만한 부분들도 전해드리려고 해요. 저역시 이곳에서 그랬기 때문입니다. 늘 감사했습니다.
잘 관리해서 좋은소식 계속 올릴수 있음 좋겠습니다.
혹여 궁금하신부분이 있으시다면 댓글, 쪽지 주세요. 최대한 빨리 아는 부분에 대해 답장 드리겠습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건강해지시길 기원하겠습니다.
별사탕 드림.
첫댓글 별사탕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예쁜 아이들 함께 가족분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하고 기도하겠습니다. 홧팅입니다!
네, 가장 중요한 건강을 잘 생각하며 지내려합니다. 스텔라님도 건강하시고,가족분들과 즐거운 명절되시길 바래요. 감사합니다
별사탕님 쭉쭉 쭈욱 오래 오래 완전 관해되시어서 건강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가족분들과 즐겁고 행복한 명절보내시길 바새요.
별사탕님 건강하게 잘 지내시는 모습 올려주시니 너무 반갑고 좋네요. 1000미터를 왕복하시다니 체력 대단하세요! 앞으로도 쭈욱 건강만 하실거에요
운동을 좋아해서 얼른 체력이 올라오기만 기다렸는데 어느정도 올라와 기쁩니다. 건강하게 잘살수있도록 노력해야지요. 감사합니다 가족분들과 즐겁고 행복한 명절되세요
별사탕님 아이엄마셧군요 ㅎㅎ다섯살 ㅎㅎ울아이 생각하면 징그랍게 말안듣는나인데ㅠ육아스트레스는 조금만 받으시길! 항상 따뜻한글과 댓글 감사합니다 환절기 건강조심하셔요
네, 아이들이 한창 엄마손이 많이 갈때라 정신 부여잡아야지하며 치료를 받았던 기억이납니다.
육아스트레스 안받을수없지만 조금만 받도록 할께요! 건강하시고 명절 잘보내세요 🙂
많은 환우분들에게 힘이되는 좋은 글입니다. 이렇게 자주 소식 전해주시고 경험도 공유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저역시 완치와 관리의 글들을 보며 힘을냈던 기억을 많이 떠올립니다. 종종 글올려 인사드릴께요!
환우와보호자에게 힘과용기를주는 글입니다.
5년완치와림프종으로부터 해방을 기원하며 별사탕님의 행운을빕니다.
감사합니다. 저역이 완치와 관리의 글들을 보며 힘을내었던 기억이 납니다. 종종 글로 인사드릴수있도록 할께요 즐거운 명절 되시길 바랍니다
별사탕님 항상 응원합니다..
이쁜아이들 생각하셔서 더더욱 힘내세요^^
저도 힘내서 살아갈게요..
네,아이들 생각해서 좀더 힘을 내고 버틸수있었다 생각합니다. 힘내시고,좋은 생각 많이 하시고요.종종 글로 인사드릴께요
재발로 구제항암 앞두고있는 상황에서 올리신 글 보며 힘을 얻습니다
저도 제 딸과 떡볶이 먹으며 웃을날이 오겠죠..
재발일때 몸도그렇지만 마음이 많이 무겁고 힘듦을 알고있습니다. 저역시 그랬고요. 완치의 글들을 보며 용기를 내고 버티곤 했습니다. 좋은약들이, 또 좋은 교수님들이 많이 계시니 꼭 버티시고 이겨내시길 응원할께요.
멋진 글 감사드립니다. 환우 분들 및 보호자분들에게 힘이되는 글입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네, 저역시 완치의 글들을 보며 힘을냈던 기억이 있습니다. 종종 글로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드리고 행복한 명절보내시길 바랍니다.
대단하셔요~단단하고 삶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신것같아요~
이제는 아프지말고 아이들과 행복한나날만 계속되기를 바랄께요
아이들과 남편, 부모님 생각하며 버텼습니다. 네, 늘 가족이 우선이고, 중심이되어 힘을냈었던 기억이 납니다. 아프지말아야죠. 좀더 건강히 살수있도록 애쓰려고 합니다. 따뜻한 댓글감사드립니다. 가족분들과 즐거운 명절 보내시길 바래요
부지런 하신 별사탕님 정말 엄마는 강하고 위대합니다
초인적인 힘을 내야만 하는 자리는 절대 주저앉아 울수만은 없지요
아이들과 부군과 함께 앞으로도 쭉 행복하세요
네, 엄마이고 딸이고, 누군가에게 소중한사람이기에 더욱더 힘내고 버틸수있었던것같아요. 따뜻한 댓글 감사드리고, 가족분들과 행복한 명절보내시길 바랍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세요. :)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 즐거운명절 보내시길 바랍니다.
별사탕님 글을 읽으면 언제나 마음이 따뜻해 집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길 기도 드리겠습니다.
자몽에이드님, 잘 지내고 계신가요. 늘 따뜻한 댓글감사드립니다. 말씀처럼 건강하게 살수있도록 늘애쓰려고 합니다. 자몽에이드님도 건강하시길 기원하며 가족분들과 행복한 명절되시길 바래봅니다
별사탕님 글은 정말 달콤하게 다가오네요. 소소한 것 같지만 진중하고 뼈가 담긴 말입니다. 그런 감사하며 사시는 태도와 사랑을 나누고자 하는 마음이 건강을 회복한 비결인 것 같습니다. 좋은 글 덕분에 행복합니다. ^^
긴글 읽어주시고, 따뜻한 댓글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시길 기원드리고, 가족분들과 행복하고 즐거운 명절보내시길 바랍니다.
힘드신 치료 잘 마치고 관리 잘하면서 다른 환우를 위하여 글올려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별사탕님의 글은 별사탕처럼 달콤해요
앞으로의 삶도 가족들과함께 별사탕처럼 달콤하길 바래요~~♡
따뜻한 댓글 감사합니다. 종종 글로 인사드릴수 있도록 할께요. 건강하시고 즐거운 명절되시길 바랍니다.
소식 궁금했어요~~
이런글 얼마나힘이되는 모르겠어요 감사합니다~^^
늘 응원하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화이팅♡
저역시 완치되었단 소식들에 힘을내고 용기를내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소소한 이야기들이지만 종종 글로 인사드릴수있도록 하겠습니다. 따뜻한 댓글 감사드리고 즐거운 명절보내세요.
사랑스러운 별사탕님^^ 언제나 응원하고 있답니다!!별사탕님 올라온 글은 없나... 찾아보기도 하구요 ㅎㅎ
이식까지 힘든 시간 지나오셨는데.. 자녀분들과 행복 충만한 하루하루 보내세요!!^^♡
오로로리님♥ 잘 지내고 계신지요. 댓글주셔서 반갑고 감사드립니다. 건강하게 지내려고 애쓰려고 합니다. 오로로리님도 건강하시고 가족분들과 즐겁고 행복한 명절되시길 바래요
별사탕님
건강하게 잘지내신다니
제 맘이 편해지네요
저희 어머니도 건강해지셔서 남해집으로
일상생활하시러 내려가 계십니다
항상 맘편히 지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어머님이 남해에 계시는군요! 더욱 반가운 마음이 듭니다. 어머님께서도 쭉 건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오랜만에 들어왔는데
별사탕님 건강하게 잘지내셨다는
소식 들으니 정말 좋네요!!!
저희 남편은 계속 치료받는중이라...
매일 불안하거든요ㅠㅠ
이번치료도 효과가 없음 어쩌나...
그런데 앞서 치료받으시는
별사탕님께서 잘지내시면
저희 남편도 잘 지낼수 있을거 같아
불안이 줄고 희망이생겨요~~~
별사탕님!! 오늘도 내일도 앞으로 쭉~~~
건강하게 행복하게 지내세요!!
저 잘지내고 있습니다!! 불안해마시고 남편분 손 더잡아주시고,이제 다되어간다 용기 북돋아주세요. 저는 지금 생각하면 남편이 옆에있어서 얼마나 든든하고 좋았는지 모릅니다. 힘내세요! 나을수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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