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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치 가 이야기 진짜 안 읽힌다.....
로렌초 메디치 이야기 써야 하는데 파치 가에 대한 이야기는 잘 다루지도 않고 시발 그냥 인터넷에서 자료 찾음
코지모가 죽고 메디치 가문의 권력과 재력은 코지모의 아들 피에로가 물려받음.
하지만 피에로 메디치는 5년만에 죽고 이제 메디치의 권력은 메디치 가 ★네임드★ 로렌초에게 넘어감.
로렌초 데 메디치의 집권 역사를 설명 할 때 반드시 빠트려서는 안 되는 사건이 있는데
그게 바로 파치가의 음모임ㅇㅇ 괜히 산책 다녀오지 마 그런 음모 아니야
이 파치가의 음모 사건이 무슨 사건이냐 하면 이런 사건임.
1478년 4월, 어제 다룬 부르넬레스키가 돔을 올려 준 피렌체 대성당에서 로렌초와 줄리아노 형제가 습격을 당함.
로렌초는 경미한 부상만 입은 채 도주에 성공하지만 줄리아노는 그 자리에서 살해당하고 말았음.
이 암살극을 주도한 가문은 메디치의 라이벌 가문이었던 파치가였는데... 이런 사건임
단순하기 짝이 없는 정치극으로 보이는 이 사건은 사실 꽤나 복잡한 뒷배경이 있읍니다. 줄리아노에게 칼침을 놓은 것은 파치 가문이었지만 칼침을 놓으라고 조장한 것은 교황이었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파치 가와 메디치 가, 교황 사이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일단 파치 가와 메디치 가의 갈등 이야기부터 하겠음.
1. 거친 파치 가
피렌체는 공화국이었음.
겉보기만 공화국이었음.
사실상 코지모 메디치 등장 이후 메디치 가문이 피렌체의 비공식 군주였음
메디치 가문은 그런대로 시민의 지지도 얻고 그럭저럭 일을 수행해 가고 있었지만 메디치 가문의 반독재가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 들었던 것은 아니었음.
간단하게 말해서 당시 피렌체엔 아직 메디치 가문의 자리를 노리는 귀족 가문들이 많았고 그 중 하나가 파치 가였음.
하지만 그런 가문은 은근히 많았음. 근데 왜 유독 파치 가문만 로렌초에게 칼빵을 놓으려고 들었을까?
여기엔 역시 문제 중의 문제 돈문제가 끼어 있습니다ㅎ
파치 가와 메디치 가 사이엔 아주 더럽고 치사한 돈문제가 끼어 있었음.
사실 이 문제에 관련해서는 <메디치 가 이야기>와 인터넷에서 찾은 자료의 내용이 살짝 다른데 어차피 그게 그거인 이야기라 둘 다 다루겠음.
파치 가가 줄리아노에게 19방이나 칼침을 놓아서 죽이긴 했지만 사실 줄리아노는 파치 가의 사위가 될 뻔 한 적이 있었음.
두 가문의 조금씩 쌓여가는 앙금을 풀고 힘을 합치고자 하는 의미에서 시작된 혼담이 깨지면서 파치 가와 메디치 가의 사이가 돌이킬 수 없게 되었다는 말인데
사실 메디치 가가 이때 매우 더티하게 굴었음ㅇㅇ
혼담이 한창 진행되는 와중에 메디치 가문이 상속법을 개정해 버린 것임.
기존의 상속법이 물려 줄 남성이 없으면 여성에게도 재산을 물려 줄 수 있는 상속법이었다면
새로 개정 된 상속법은 여자에게 유산? 절대 불가ㄴㄴ 딸밖에 없는데 재산 누구에게 물려주냐고? 딸 남편에게 주면 되잖아ㅎㅎ 이거였음.
그리고 줄리아노와 혼담이 오가던 파치 가 아가씨는 상당한 유산을 상속받기로 약속 된 상속녀였음.
이 아가씨가 줄리아노와 결혼하면? 아가씨 재산은 이제 줄리아노꺼 줄리아노꺼가 되면 메디치 가문꺼
피렌체의 갑 오브 갑이면서 있는 새끼들이 더 해 진짜....
이런 상황에서 메디치 집안에 딸 보낼 파치 가문 사람은 아무도 없었음ㅇㅇ 파혼!
<메디치 가 이야기>에는 좀 다른 이야기가 실려 있는데 결론은 어차피 비슷함.
파치 가문의 어떤 사람이 보로메오라는 집안 여자와 결혼했음. 그 집안의 유산 일부를 아내가 물려 받도록 되어 있었는데
법이 저렇게 바뀜ㅇㅇ
아내가 상속받을 유산 뾰로롱☆ 사라짐.
그 유산은 어디로 갔는가? 하면 당사자의 조카가 물려받음.
근데 그 조카는 메디치 지지자
누가 당해도 치가 떨리고 침이라도 뱉고 싶은 상황 아닙니까.
물론 메디치 가도 파치 가에게 당한 일이 있었음.
메디치 가의 최대 고객인 교황이 파치 가로 거래 은행을 갈아탔음.
이건 나중에 더 설명하겠지만 이 일로 메디치 가문의 재정이 크게 휘청였음.
이렇게 메디치 가와 파치 가의 악감정은 매우 심해져 있었음.
그렇다면 뜬금없이 교황은 왜 등판하는 걸까?
2. 지켜보는 교황
저기 빨간 고깔모자 쓴 사람이 교황 식스투스 4세임.
로렌초와 교황 사이엔 좀 더 복잡한 이야기가 있음.
일단 겉으로 드러난 둘이 틀어지게 된 계기는 이러했음.
위의 혼담 이야기가 오가기 전, 로렌초는 동생 줄리아노를 종교계의 좀 높은 사람으로 만들고 싶었음.
그래서 교황에게 추기경 자리 하나 달라고 부탁했음.
하지만 교황은 그러고 싶지 않았음.
왜냐면 추기경 자리가 그렇게 쉽게 티오가 나는 자리도 아니고, 난다고 해도 자기 친척들에게 주기로 이미 마음먹고 있었기 때문임.
교황은 거절했고 메디치와 교황은 조금씩 조금씩 사이가 벌어지기 시작하는데....
또 줄리아노가 껴있네 줄리아노가 문제인듯
하여튼 식스투스 4세는 당시 여타 교황들이 그렇듯이 족벌주의가 굉장히 강한 사람이었음ㅇㅇ
괜찮은 자리가 나면 다 자기 조카들 주고 이것도 퍼주고 저것도 퍼주고 이랬음.
문제는 이런 교황의 개인적인 욕심은 로렌초의 정치 방향과 부딪혔음.
하 정치얘기 쓰기 싫어....
최대한 짧게 쓸게 여시들
금수저 로렌초는 사실상 피렌체의 왕으로 교육받고 자라왔음.
피렌체는 이탈리아에서도 군사력 약체 국가였음.
이런 피렌체를 보호하려면? 세력 균형이 깨지면 안 됨. 지금같이 누가 한명이 너무 세서 독식하지도 않고 너무 약해서 먹히지도 않고... 그래 딱 지금처럼ㅎㅎ
하지만 반대로 교황은 가난한 평민에서 지금까지 올라온 인물이었음ㅇㅇ
그래서 성공한 자신이 책임져야 할 친인척들이 많았음.
위에서도 말했다시피 종교 지도자 자리엔 한계가 있고... 티오도 잘 나지 않고... 하지만 친척들 먹여는 살려야겠고... 그래 어디 땅이라도 좀 사 주면 되겠네. 이탈리아 내의 세력 균형 붕괴? 내 알바 ㄴㄴ해. 내가 교황이지 군주인가?
정치 설명 끝.
하여튼 둘은 서로 눈엣가시가 될 수밖에 없는 존재였음.
로렌초 입장에선 식스투스 4세가 그렇게 잘 해 줬는데 추기경 자리도 안 주고 피렌체 아주 망하라고 자꾸 땅 사서 지 친척 주고 세력 균형 붕괴시키려는 지옥에서 온 교황이었고
교황 입장에선 로렌초가 내가 내 가족들 땅 좀 주겠다는데 지가 나서서 훼방놓는 싸가지 없는 불지옥 예약 완료된 이교도 같은 놈이었음.
둘의 기싸움은 은근히 심해지다가 마침내 티오가 난 피사의 대주교 자리에 교황이 로렌초가 추천한 로렌초의 친인척이 아닌 반메디치 성향이 있는 프란체스코 살비아티를 임명하며 완전히 끝나버렸음.
원수가 되는 걸로 끝나버렸음.
(교황님껜 악감정이 없읍니다.. 다만 현재 상황과 맞는 이미지기에...)
교황은 메디치를 가만히 두지 않기로 마음먹었음.
그래서 메디치와의 거래를 끊고 대신 메디치와 한창 악감정을 쌓아나가던 파치 가와 거래를 텄음.
파치 가는 교황이 자신들의 뒤를 봐준다는 생각에 기세등등해졌고 마침내 메디치 가를 피렌체에서 몰아 낼 생각을 하게 됨.
교황은 파치 가에게 보고를 받았고 묵인으로 메디치 암살을 승낙했음.
이제 파치 가는 본격적으로 암살 작전을 짜게 됨.
메디치 가는 형제 둘이서 공동 수장을 하고 있었으므로 둘 다 확실히 죽여야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었음.
일단 파치 가가 짠 시나리오는 이러했음.
[메디치 암살 작전 시나리오]
일단 부활절 시즌에 맞추어 교황님께서 화해를 청하는 척 추기경을 피렌체로 보낸다.
추기경급이 왔으면 예의상이라도 메디치 가문이 맞아 줘야겠지?
추기경이 미사를 진행하니까 형제 둘 다 미사에 반드시 참석하겠지?
그럼 우리는 형제가 먹을 부활절 성찬에 독을 타야겠지?
둘이 독을 먹고 쓰러져 죽으면 우리는 추기경 호위병으로 위장하고 온 우리 군사들과 교황님 조카가 데려 온 외부 군대로 정권을 장악하면 되겠지?
우리가 성공 하겠지?
우리가 이제 피렌체 상고 ①ㅉ5 되는 거겠지?
근데 사실 성공했어도 피렌체 권력은 못 잡았을 듯.....
교황은 속으로 이미 피렌체는 어떤 조카에게 줄까? 하고 생각하고 있었을테니...
하여튼 그렇게 암살 날짜가 다가오는데.....
씨 생각보다 길어지네.... 이거
뒷얘기는 이거 올리고 바로 쓰러 옴.
문제시 뒷편 빨리 씀
안문제시 뒷편 들고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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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신기하고 재미있다
술술 잘 읽혀 여시클래스ㅠ
재밌오!
오재밋단 ㅜㅜㅜ
이거 그 동생 메디치 광장에서 14번인가 칼로 찔린 그 사건이구나.. 게임에서 봤는데 ㅋㅋㅋㅋㅋ
헐 진짜 재미나 여시글 엄청잘쓴다...! 언능담편가지고 와줘!!!
나 여시글 넘 좋아ㅠㅠㅠ 이번 것도 존잼이네ㅠㅠㅠ 히잉 ㅠㅠㅠ 빨리 후속편을 보고 싶다ㅜㅜ ㅋㅋㅌㅌ
잼땅!!! 이거 소설로 써도 흥미돋일듯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