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새 콩 고르고 울 아버님 드실 토마토며, 또 두남자 감기기운이 있는것 같아 생강차 끓여서 한컵씩 새벽부터 마시게 하고
양쪽방 밥상 차려 들여놓고, 오랫만에 분장을 하려니 볼터지 솔도 어디로 도망간건지 안보이고
고속버스시간을 조금 남아있었지만 울 교주보고 데려다 달라고 했답니다
참으로 오랫만에 치마를 입었는지라 자전거 타고 터미널까지 나오기는 그렇고,
밤새 한번도 안누웠는지라 터미널까지 가는 짧은시간이라도 허리를 쉬게 하려고 의지를 뒤로 재끼고 누웠었답니다
잠은 안자도 허리는 쉬게 해야하는 내 몸뚱아리~~ 좀 오래도록 잘 써먹을 수 있도록 아껴야하는데
어제밤은 조금 무리를 했답니다
몇시간을 집을 비우더라도 비우는거니, 거실, 부엌청소는 해놓고 나와야겠기에 부지런을 떨었지요
그리고 빨래빨은것 좀 덜 말랐다 싶은것도 걷어다가 울 아버님 방바닥에 깔아놓고
세탁기 한번 더 돌려 아주 빨래까지 다 널고 나왔답니다. 몇시간을 집을 비워도 오늘 할일은 다 한셈이지요
주문들어온것 택배만 하루 밀리게 된것만 빼놓고는 임무완수~~
오늘 점심만 먹고는 후딱 돌아와서 메주 두어말 쑤어야하고, 또 주문김장 담을 준비해야하지요
오늘 밤은 서너시간은 족히 허리를 펴주어야하것 같은데, 그래도 들락날락하면서 힘들게 하는 일이 아니라서
다행입니다. 거실과 울 아버님만 오가면되는 일이니
요즘은 울아버님방에서 콩고르고 메주 뒤집어 주고 그러는데 밤새, 아이고 어머니~~ 그러시면서
끙끙앓으신답니다. 내가 어찌 해줄수도 없고 참 힘듭니다
그렇게 앓지 않으면 배고파서 어찌할바를 몰라 하시고
참 사는게 뭔지, 인생이 뭔지, 나까지 우울해진답니다
가을도 지났는데 가을타는것 처럼 우울한시간을 보내게 되니 울 아버님의 감정이 나한테 까지 전이되나봅니다
그러면 안되는데 그러면서도 공연히 슬퍼지느걸 어쩝니까~~
오늘은 좀 즐거운 점심을 먹고 싶은데 분위기는 그럴테지만 제가 자꾸 까라앉는 기분이라서 좀 그러네요
지금도 빨리 자리를 옮겨야하는데 지하철 타러 내려가기 싫어서 그냥 택시 타고 가야겠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람을 만나기 싫은 요런때 함 백여명의 여인들 앞에서 인사하는것도 참 쉽지 않은일이지만
한번 이겨내보려고, 또 한고비를 넘길작정으로 집을 나섰답니다
그러면, 이제 슬슬 발걸음을 옮겨볼까합니다~~
첫댓글 백여명 여인들 앞에서 강의라도 하시나요? 모처럼의 서울나들이에 잠도 못주무시고 일을 해 놓으시고.. 시부님 모시고.. 저는 님의 일상을 보면 오히려 슬퍼질라고 할때가 있답니다.. 이냥반은 정녕 사람이 아니갑다 하면서요.. 서울 가신일 잘 하시고 내려오시기 바랍니다~~
강남에서 5시 30분 버스 타고 내려왔어요 ~~ 즐거운나들이였답니다
늘 빈틈없이 시간을 보내시는 형님!!! 그새 피시방에 오셨군요. 송년회는 잘 끝나셨죠. 서울 한번 상경하면 집안일이 늘 걱정이신 형님. 올해도 얼굴 한번 못보내요.
시며방 송년회는 대대적으로 왠지 낮설다는 느낌이 크네요. 조심히 내려가세요
5월에 정모도하지만 난 1년에 한번 송년회에만 잠깐 다녀온답니다
고객이 많으니 인사라도 해야하니까요 작년보다 예뻐졌다는 말에 싫지는 않았지요
작년역시 정신없이 다녀왔으니 바지에 티셔츠 차림이었지요 올해는 그래도 치마갖추어 입고 갔었답니다 언제 한번 봅시다~~ 요즘은 뭔일로 소일하시나요?
ㅎㅎㅎㅎ 피시방 들어가시니 주변 젊은사람들이 안쳐다봤나요? 세련된 아줌니가 들어오셨다고 눈이 번뜩해서 봤을것 같네요. 상상만해도 재밌어요. 피시방 들어가시는 태상경님 모습...
오전이라서 몇명없었지만 일단 피시방에서 일하는 총각이 의하한 눈빛~~ ㅎㅎㅎ
ㅎㅎㅎ 바삐 시작하신 일정 이셨네요. 그래도 날이 좀 풀려 다행이에요.ㅎㅎ 이시간쯤이면 한참 즐거우신 중이실까요?.....ㅎㅎ
보기보다는 낯가림이 좀 있는편이라서, 안면이있는 몇분과 이야기를 나누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저는 지금도 골골한데 나중에 태상경님처럼 씩씩할수잇을런지 걱정이랍니다.건강관리한다고 햇는데 감기걸려서 우울하네요.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지금 감기와 씨름중이네요.
요즘 감기 걱정이지요 지금쯤 좀 나으셨나요? 날씨가 흐리니 맘까지 가라앉는것 같았어요 빨리 나으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