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글을 써봅니다. (최근 게시물이 작년 10월이었으니...)
그동안 탁구와 관련해서 있었던 일에 대해 이것저것 끄적거려 보겠습니다.
1. 한줄잡담에서 언급을 했었습니다만.. 제가 4개월간 잠수를 탄 이유는 부상때문이었습니다.
저는 햄스트링 부상이라는거 축구선수들만 당하는 건줄 알았습니다.
탁구도 충분히 몸을 덥혀주지 않은 상태에서 허벅지에 과부하를 걸어대면
툭~ 하고 나간다는 사실을 체험했습니다.
참고로 이 햄스트링 부상이라는건 초기에는 울고 싶을 만큼 아픕니다.
치료법은 꾸준한 물리치료와 안정뿐...
깁스를 하고 그런게 아닌지라 자기도 모르게 뛴다던지 그러면 치료기간이 늘어나는 답답한 부상
그래서 카페활동을 아예 안했습니다. 다시 탁구를 칠 수 있는 몸상태가 되기전에
카페활동을 하면 몸이 달아오를까봐서요 ^^; (간간히 신제품 정보들은 보긴 했습니다만)
아무튼 경기전에는 꼭 준비운동을 철저하게 해주세요~
2. 현재 탁구가방에 들어있는 라켓들
혹시나 궁금하신 분들이 있을까봐.. (음? 없으시다면 민망하지요....)
1) 엑시옴 아리아 라이트 CP + 안드로 헥서플러스 + 안드로 레보파이어
- 이건 꽤 오랫동안 사용중인 제 주력 중펜이지요. 아리아 라이트는 중펜이 없습니다만..
아리아 라이트의 목판셋팅을 제가 워낙에 마음에 들어하기때문에
스티가 오펜시브CR 중펜의 그립만 떼와서 이식시킨 블레이드입니다.
때문에 겉으로 보면 영낙없이 오펜시브CR입니다만 사실은 아리아 라이트입니다.
2) 버터플라이 이너쉴드ZLF (FL) + 아디다스 P3 + 엠서 서프라이즈(0.8mm)
- 커트주전형 주력조합입니다. 음... 주세혁 블레이드와 비슷한 반발력인데 약간 가벼운 블레이드랄까요?
이너쉴드는 그런놈입니다. 이게.. 국내에 시판이 되기전에 제가 일본에서 공수해왔던 제품이라서
애착이 갑니다만~ 다른분들에게 추천하기에는 가.격.부.담.
아디다스 P3는 음...
"중진에서의 커트와 카운터드라이브를 양립시키면서
컨트롤이 뜻대로 되는 한계내에서 가장 볼파워가 강한 러버"라는 더럽게(?) 까다로운 조건을
드디어 통과한 러버입니다. 컨트롤이 뜻대로 되는 한계라는 것이 플레이어마다 다르니
아디다스 P3보다 좀더 강한러버를 선호하시는 분들도 있겠고 이보다 더 컨트롤에 치중되어야
포핸드커트의 안정적이 확보되는 분들도 있겠지만... 아무튼 제 기준에선 합격!
엠서 서프라이즈는 제 예전글에서 소개되었던 제품이지요. 요것도 국내에선 이 두께를 구하기
힘들어서 라트비아 장인들에게 주문해서 뽕 하나 하나를 정성스레 제작... 한건 아니고
독일에서 공수되어온 제품. 제가 이너쉴드를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는 이유가... 서프라이즈 0.8mm를
너무 찰싹~ 잘 붙인 바람에... 떼서 옮기질 못해요 ㅜㅜ... 이놈이 탑시트가 정말 얇은지라..
3) 스티가 클리퍼우드 CP + 닥터노이바우어 피스톨 + 엑시옴 베가 아시아
- 이 조합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를 단번에 알아보신다면 용품탐구 고수의 반열에 드신분들..
롱핌플러버를 사용하는 플레이어가 가장 싫어하는 상대가 바로...
중펜 전면 스피드계 핌플아웃 (미친 스매싱) + 후면 스핀중시형 핌플인 (안정적인 루프선제)
입니다. 블로커든 쵸퍼든... 어느쪽이든 이런 조합을 메인으로 3부수준이상으로 구사하는 분들과
상대해보면 부수 상관없이 자멸하는 확률이 10중 8이상입니다.
따지고 보면 이 조합을 실력으로 극복하지 못한다면 통상적으로 말하는 롱핌플러버의 한계를
절감하게 됩니다. 그만큼 이 조합도 익숙해지면 강점이 있는 전형을 위한 조합입니다.
일중호의 앞면에 핌플아웃을 사용하는 전형이라면 요즘 추세에선 그것만 가지고는 빡빡하니
이렇게 중펜으로 전향해서 백핸드드라이브를 장착해보는 것도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4) 엑시옴 이그니토 (FL) + 양면 베가프로
- 언제부턴가 초보분들 볼 받아주기 전용블레이드가 된 이그니토.. 너가 그러고 있을 수준의 라켓은 아니다만..
미안하다 내가 셰이크핸드 양핸드드라이브 전형이 주력이 아니라서 널 이렇게밖에 못써주고 있구나..
그나저나 베가프로 정말 튼튼합니다. 이런 용도로만 쓰면 2년도 쓸듯...
3. 탁구장에 3개월만에 들어가서 테이블앞에 섰을때의 그 느낌이란... 감격~~
문제는 발바닥이 본드칠한 마냥 안떨어진다는 겁니다. 특히나 볼을 쫒아가며 디뎌줘야되는 오른발이!
그래서 1개월정도 고생했습니다. 이제 간신히 예전 페이스와 비슷해졌습니다.
4. 최근의 탁구목표
- 중펜 : 전진포지션에서 네트 가깝게 바운드시키는 짧으면서
회전이 많은 루프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자. 이와같은 루프의 장점인 넓은 타구각을 이용해서
꾸준히 좌우로 흔드는 방식의 플레이의 숙련. (의식하면서 해보려니 만만치 않다)
- 커트주전형 : 커트주전형이 열심히 해야되는건 네가지뿐이다. 커트는 깊고 낮게.
드라이브는 과감하게. 전진에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말고 의표를 찌르고
중진에선 언제나 다리를 가볍게 유지한다. 어차피 커트주전형은 이게 모든것이다.
- 용품 : 출시된지 꽤 시간이 지나버려 잊혀져버린 제품들중에서 몇가지 관심이 가는 블레이드를 선별해서
사용해본뒤 사용기를 써볼 생각중입니다.
오랜만에 글을 쓰면서 특별한 주제가 생각나는 건 없고... 신변소사적인 이야기를
쭉 써봤습니다. 다시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
첫댓글 복귀 축하드립니다~ ㅎ
오랜만에 레지스터님 글을 보내요.건강하시고요 아프지 마세요.
축하드립니다. 준비운동 항상 명심 해야겠네요.
까폐지기님 담으로 달필가 이신 레지스터님 글 복귀 반깁니다! 이제 2년차 다되가는 초보 쉐이크 동호인인 저도
몸풀기 부족 및 구장여건으로 벌써 즐탁하다가, 바닥에 미끄러지며 갈비뼈 실금 골절에 몸풀지 않고 겨울에 바로 열탁하다가 왼발목 접질리고, 다시 오른발목 염증이 정강이 부위까지 통증이 왔었네요. 그전에 왼무릅 관절염증세는 탁구를 하다
보니 이젠 초창기 무릅보호대를 하고 즐탁했는데, 요즘은 몸무게도 6-7키로 감량하면서 무릅부위 강화되서 무릅관절은 더
좋아졌읍니다!
복귀 축하드립니다~
궁금했었는데 소식올려주니 반갑네요... 앞으로도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
저도 오랫만에 레지스터님 글 보게 되어서 넘 반갑고 좋아요.*^^*
이제 건강 완전히 회복하셔서 좋은 글 자주 올려주세요.^^;;
수비수들의 희망인 레지스터님이 돌아오셨네요 ㅎㅎ 반갑습니다~ ㅎ
준비운동 ! 가끔씩 귀찮으면 안할때가 있는데 앞으론 꼭 해야겠습니다. 복귀 축하드려요 ^^
완쾌되신 모습으로 돌아오셔서 기쁩니다. 덧붙여 사용중인 용품을 소개해 주시다니 감사합니다.^^;;꾸벅
다시 돌아오신 거 축하드립니다.^^;;
그동안 부상이셨군요. 완쾌 하신것 같아 다행입니다 ^^
아기 때문에 잠수타신 줄 알았더니,,, 반갑습니다!! 아기는 잘 크고 있죠?? ^^
한동안 안보이시더니..아프셨군요~ 나으셨다니 다행이네요. 좋은글 많이 올려주세요~
안녕하세요 레지스터님. 궁금한게 있는데요, 혹시 가능하시면 답변 부탁드려요. 현재 중펜 이면에 레보파여를 사용중인데 제가 잘 사용을 못하는건지 썩 좋다는 느낌을 못받겠습니다. 먹먹한 느낌은 그렇다고 쳐도 무거운놈이 반발력도 그저 그렇고 쩍쩍 감기는 느낌도 덜하며 스핀도 팍팍 먹지 않네요. -_-;;; P3로 바꿔볼까 고민중이었는데 두 러버를 간단히 비교 부탁드려도 될런지요. 좋은 하루 되세요. ^^
레보파이어와 P3을 단순비교하는 것은 약간 무리가 있으나 P3을 중펜의 뒷면에 써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부상 조심하시길... 한번 다쳐보니 얼마나 탁구가 절실하던지... ㅠㅠ 복귀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