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여성시대 ㅎㅆㅏㅎㅆㅏ,
한국어린이안전재단 블로그 (http://childrensafety.tistory.com/11)
<아이야 너는 어디에>
아이야
여섯살이잖니
두 손으로 셈하기에도
네 개나 남은 나이인데
엄마와 3 더하기 3은 6
아직 일곱 여덟
셈하는 놀이도 끝나지 않았는데
하룻밤만 잔다더니
아직 그 곳에서 놀고있니
호숫물이 맑아
바닥에 뒹구는 조약돌이
말갛게 보이듯
네 눈동자도 그리 맑았지
너의 향긋한 냄새는
너의 침대 베갯닛에도
너의 꼬꼬마 인형의 때묻은 뺨에도
그리고
지난번 소풍때 찍었던
사진속의 네 미소에도
남아있는데
너의 보송보송한 얼굴과
너의 고운 음성은
어디에 두었니
왜 그리
꼭꼭 숨었니
아이야
네가 좋아하던 하늘나라에 누가 있더냐
너의 고사리 같은 손을
잡아주는 이
엄마 말고 누가 있더냐
너를 반겨 안아 주는 이
할머니더냐, 할아버지더냐.
그래, 아이야
엄마 없다 울지 말고
우리 다시 만날 때까지
그 분 손 놓지 말고 꼭 잡고 있으렴
장난기 많아
잠시도 가만 못 있는 아이야
두고 온 세상 궁금하여
무릎 꿇고 내려다 보겠지
너희들 맑은 눈으로
이 세상 구석구석 보다가
무심한 어른들
욕심많은 어른들
심술궂은 어른들이
만들어 둔 웅덩이가 있거든
아이야, 너희들이 천사되어
꿈속에서 일깨워 주려마
다시는 다시는
이런 슬픔이 없도록 말이다
아이야
천사의 날개짓을 하고
오늘 밤
또 내일밤
잠 못들어 뒤척이는 엄마곁에
향긋한 너의 향기 부리며 오지않겠니
내 그때라도
너의 보들보들한 뺨에 내 얼굴을 비비고
너의 은행잎 같은손을
내 눈에 대어
흐르는 눈물을 막아보련만
그렇게나마
너와 함께 할수있다면
이 내 질긴 목숨
그래도
어이어이 이어 보련만
아이야
오늘도 이 엄마는
너를 안았던 가슴이 너무 허전해
너를 부르며 피를 토한다
보고싶은 아이야
귀여운 우리 아가야
- 1999년 7월 4일 밤 박경란

http://www.civiltech.co.kr/xe/files/attach/images/2173/702/003/sea_land_01.jpg
씨랜드 참사
1999년 6월 화성 씨랜드 청소년 수련원에서 대형 화재사고가 발생하여
유치원생 19명을 포함하여 23명이 사망한 사건.
씨랜드 건물은 화성군수와 공무원들이 개입하여 불법 운영되고 있었다.
가건물을 조합했고 가연성 소재로 인테리어를 했고 안전검사도 하지 않았다.
사고 1시간 후에야 소방서에 신고가 접수되었고
가장 가까운 오산소방서와 씨랜드까지의 거리는 40분 이상이었다.
아이들이 자고 있던 방의 문은 잠겨있었고 인솔 교사들은 밖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
화재가 다 진압되고 소방관들이 도끼로 문을 부수고 들어갔을 때
문에는 손톱으로 긁은 자국이 수없이 있었다고 한다.
희생된 아이들을 추모하며 H.O.T.의 노래 '아이야!(I yah!)'가 만들어졌다.
+
참고로
'아이야 너는 어디에'를 쓴 박경란 시인이 씨랜드 희생자의 어머니로 알려져있는데 사실이 아님.
박경란 시인은 유가족과 무관함.
첫댓글 미친거 아니야.....? 아 개소름돋아 먼저 저 건물 자체가 소름돋고 인솔교사들........
아...
건물을 뭐 저런걸로 지음? 미친거아냐
나 초등학교때 이거 보고 진짜 충격받았었어....
미친...교사들제정신이냐 이거랑은별개로 쭉빵에도 중학생인가 고등학생 인솔해서 체험학습?가서 동료교사들이랑 낮술마시는중이라고 글올린 게녀도있었는데 그런교사들 제발 각성하고 정신차리세요..
시읽는데 눈물난다ㅠㅠㅠㅠ마음아파
와 손톱자국,,,
나 이때 초딩꼬꼬마였는데도 보고 울었다 오늘 무도 봣는데 아이야 부르는거 보고 울컥함
아.....
눈물난다..
어떻게 하다 불이 난걸까
티비서 술문화 자랑 좀 안나욌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