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 인플레 사회'라고들 합니다. 언제부터인가 학문에 뜻이 있건 없건 취직을 하려면 당연히
대학을 나와야 하고, 덤으로 유학이나 대학원까지 '가방끈'을 늘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는 동안, 누구나 마음 속으로 한번씩은 의문을 품어 보았을 것입니다.
'학문을 할 것도 아닌 내가 왜 대학까지 가서 별 관심없는 공부를 해야 하지?
이럴 시간에 내가 좋아하는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
하지만, 굳어진 사회적 통념과 '안전한 미래'를
추구하는 사람들 속에서 이런 의지를 펼치기란 쉬운 일이 아니지요.
남들과 달라지기 위해서는 강한 의지와 재능,
성실함과 함께 나의 판단에 확신을 갖는 자존감이 필요합니다.
무의미한 학력을 중시하는 사회만 탓하기보다 실질적인
능력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발판을 스스로 만들어내야 하니까요.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했지만, 탁월한 재능과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백만장자의 대열에 오른 유명인들을 소개합니다.
제이-지 (Jay-Z, Shawn Carter)
'힙합의 제왕'으로 군림하고 있는 제이-지는 어린시절을 브루클린의 빈민가에서 보냈다.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마약 거래까지 손을 댔던 제이-지는 힙합에서 자신의 길을 찾았다. 1995년 첫 싱글을 계약했던 회사를 2004년 아예 자신이 경영하게 될 정도로 사업적 수완을 발휘했다. 2008년 라이브네이션과 1억5000만 달러에 10년 계약을 했으며, 아내인 비욘세와 함께 미국 연예계에서 가장 돈 많이 버는 커플로 꼽히고 있다.
조지 포먼(George Foreman)
텍사스에서 가난한 어린시절을 보낸 포먼은 15세 때 복싱을 시작, 1968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프로로 전향해 헤비급 세계 챔피언으로 이름을 날린 포먼은 1999년 그릴제조업체인 살튼사와 상표명 사용 계약을 맺고 1억3800만달러를 받았다. 이후 친환경세제, 당뇨환자를 위한 특수 신발, 레스토랑 프랜차이즈 사업 등을 성공시켜 사업가로서의 재능을 인정받았다.
사이먼 코웰(Simon Cowell)
'아메리칸 아이돌'과 '브리튼즈 갓 탈렌트'의 독설 심사위원으로 유명한 사이먼 코웰은 지난 한해 동안 75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16세에 고교를 그만두고 잡역부로 일하며 음악에의 꿈을 키웠다. 23세에 자신의 레코트 레이블 운영을 시작, 본격적으로 연예, 음반 기획에 나섰다. 심사장에서 모두가 숨을 죽이고 그의 '평가'를 기다리게 만든 것은 학력이 아닌, 맨땅에서부터 가꾼 실력이었다.
칼 린드너(Carl Lindner)
보험업체 아메리칸파이낸셜그룹의 칼 린드너 회장은 어린시절 우유 배달 일을 하기 위해 학교를 중퇴했다. 1940년, 동생들과 함께 아이스크림 가게를 시작한 린드너는 1959년 보험업을 시작했고 바나나 기업인 치키타(Chiquita), 유제품 업체인 유나이티드 데어리 파머사 등을 운영했다. 굵직한 자선행위로도 유명한 그의 현재 자산은 17억 달러가 넘는다고.
지젤 번천(Gisele Bundchen)
수퍼모델 지젤 번천은 14살때 브라질의 한 쇼핑몰에서 모델 에이전트에게 발탁됐다. 1996년 뉴욕 패션위크에서 데뷔, 커리어를 이어온 그녀는 현재 가장 돈 많이 버는 톱모델로 꼽힌다. 베르사체, 디오르 등 명품 광고 모델로 활동하며 2009년 한해 동안 35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고 한다. 또, '이빠네마 바이 지젤'이라는 샌들 브랜드도 출시했다.
리처드 브랜슨(Richard Branson)
창조적인 괴짜 CEO로 꼽히는 영국 버진그룹 회장인 리처드 브랜슨. 16세에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예술문화 잡지를 만들기 시작했다. 20살에 차린 작은 레코드사 '버진'을 영국의 대표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이후 인터넷, 영화, 음악 페스티벌, 호텔, 항공 사업을 내어 버진그룹은 현재 30개국 200여사를 포함하고 있다. 순자산이 25억달러, 2000년 영국 여왕에게 기사 작위를 받아 브랜슨 '경'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