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연합뉴스 2011-9-15
캄보디아, 스파이 혐의 태국인 석방설 부인
(방콕=연합뉴스) 현영복 특파원 = 캄보디아 정부는 잉락 친나왓 태국 신임 총리의 캄보디아 방문 시기에 맞춰 스파이 혐의로 체포된 태국인 2명을 석방할 것이라는 일부 언론보도를 부인했다고 태국 현지 언론들이 15일 보도했다.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캄보디아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잉락 총리가 15일 캄보디아를 방문하는 동안 스파이 혐의로 수감돼 있는 태국인들이 석방될 것이라는 보도는 근거가 없는 것"이라며 "태국인 2명은 캄보디아 법에 따라 형기의 3분의2를 복역한 뒤에 사면 조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취임 인사차 지난주부터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회원국들을 잇따라 방문하고 있는 잉락 총리는 이날 캄보디아를 공식 방문하는 동안 훈센 캄보디아 총리에게 태국인들의 석방을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캄보디아는 지난해 12월 접경지대인 태국 동부의 사깨오에서 토지 측량작업을 하던 태국 여당 국회의원과 보수단체 회원 등 7명을 국경 침입과 스파이 혐의로 체포했다.
캄보디아는 올해 1월 여당 의원 등 5명은 석방했으나 보수단체인 태국 애국자네트워크(TPN) 지도자 웨라 솜캄킷 등 2명은 아직 석방하지 않고 있다.
캄보디아 법원은 올해 초 웨라 솜캇킷과 그의 비서인 라트리 피파타나파이분에게 각각 징역 8년형과 징역 6년형을 선고했다.
잉락 총리는 "수감돼 있는 태국인들이 석방된다면 매우 기쁠 것"이라면서도 "이들의 석방 여부는 전적으로 캄보디아 정부의 결정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youngb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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