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밭에서 얼어죽게 될 아바타 상추들이
집에 데려가 달라고 졸랐었다.
인터넷 검색으로 답을 찾았다.
화분 대용으로 인기있는 다이소 페트컵 천원에 8개씩에 샀다. 금요일 저녁 택배 도착
큼지막하고 나름 튼튼하고 예쁘다.
송곳으로 구멍을 뚫고
휴우... 많다.
LED식물재배등이다
10와트 짜리라 저렴하지만 일반 LED등 처럼 가시광선만 나오는 게 아니라, 햇빛처럼 자외선을 발출하여 광합성을 하게 도와준다.
파란색과 빨간색 파장이 섞여 보라색이다
와트수가 작아 약하지만 큰 기대가 된다.
PG410 모델이 광합성과 입모양 형성에 우수하단다. 베란다 햇빛만으로는 웃자라게 되는데 얘가 보조역할을 해줄게다.
꺼즈, 넓고 얇은 붕대를 잘라 흙 유실방지 차원에서 바닥에 깐다.
내일 화분용 흙(상토, 마사토, 지렁이분변토, 퇴비 등이 섞여있다)을 사서 깔거다.
대규모 수송작전을 펼칠 준비 완료
옮기기 쉽게 박스에 담았다. 취침
토요일 아침 8시 밭에 도착
큰 상추들은 마지막으로 수확했다.
1단지
2단지
3단지
4단지
5단지
DMZ구간. 지난 번 수확하고 남긴 얼청갓.
마저 수확해 나물해 먹으련다
절반도 못 데려 가겠다.
아듀.
얼청갓 수확, 상추 수확
그리고 유년기 상추 중에서 일부를 화분에 이식했다.
수확 후 남은 잔해
중간 씨알 위주로 선택했다.
뿌리를 물조리에 담아 밭흙을 최대한 제거하고 원예토에 심었다.
조금 큰 애들은 큰 화분(개당 600원)에
아직도 남겨진 애들이 많지만 식물재배등 한 개로
다 키울 순 없다. 미안하다.
이제 우리 집에 같이 가자.
떠나기 전, 마지막 한 컷. 이제 내년에 보자.
참, 새로운 깨달음 하나.
비닐 멀칭한 후에 작물과 작물 사이에 비닐 구멍 속으로 웃거름 주었던 유박비료와 복합비료가 오랫동안 하나도 안 녹고 그대로 남아 있다.
멀칭한 후에 주는 웃거름은 의미가 없음을 알게 됐다.
농장 사무실 김장하는 날인가 보다.
엄청 큰 공사다.
다이소 쟁반을 추가로 구매
이젠 주말농장이 아니라 24/365 베란다 텃밭이다.
거실 창가에 살림 차렸다.
6살 딸아이와 아내랑 광화문으로 큰 맘먹고 고고!
에고, 인파에 압사할 지경
잠시 기력 보충하는 데
순식간에 아이가 뻗었다
집에 돌아갈 길이 막막하다.
전철만이 유일한 교통수완인데 ...
고생들 했다.
덕분에 장식품 하나 추가
고생 끝에 먹는
새싹비빔밥, 새싹샐러드는 백만불짜리 맛.
이젠 베란다 텃밭일지 써야겠다.
내년 3월엔 아바타상추 모종을 집에서 만들어 갈 수 있겠다. LED식물재배등 만세 !
우리집 거실은 핑크색 촛불이 밤을 지킬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