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처리 전문 한미엔텍, 일본 도레이가 인수
한미엔텍 5개 사업중 운영관리분야만 합병
경산정수장 가압식막 성공이후 합병 성사
첨단소재인 역삼투 분리막을 비롯해 마이크로 필터, 한외 여과막, 나노 여과막 등 다양한 필터 소재를 개발 판매하는 일본계 도레이첨단소재가 국내 최장수 수처리기업인 한미엔텍(창립자 임성기, 대표 임동혁)의 5개 사업중 운영관리 전문회사를 인수했다.
운영관리전담 경영은 한미엔택의 임동혁사장이 총괄하여 책임 운영하는 것으로 조각되었다.
국내 수처리기업을 외국계 기업이 인수한 것은 도레이가 처음이며 프랑스 베올리아워터는 국내 민간시장에서 직접 운영관리대행을 하고 있다.
1978년 설립한 한미엔텍(설립:임성기회장(1932년생) 대표 임동혁(1953년생),임성기회장 2세 임훈(1960년생)은 하,폐수사업을 시작으로 하여 정수,순수,탈취,슬러지건조, 운영관리,기술진단(상수,하수,관망)등 5개 사업을 통해 연 400억원의 매출액을 올리는 기술을 원천으로 한 시스템 수처리 대표 기업이다.
임성기회장은 서울시 시설과장을 끝으로 공직을 떠나 3인이 공동으로 한미기계를 설립했으나 이후 초창기 태영건설에 잠시 몸을 담았다가 독자적으로 하수처리 전문 기업인 한미엔텍을 설립했다.
임성기회장은 고령의 나이에도 1주일에 한번씩 회사를 찾는데 환경사업분야에서는 현존하는 연장자로 도화엔지니어링 곽영필회장,부덕실업 김원택사장,신진정공 김재호회장과 함께 생존하는 1세대 환경산업의 주역이다.
1세대 주역이던 연합밸브 이봉춘회장(폐업),서광공작 김만영회장,신우엔지니어링 염병호사장(폐업)등은 이미 고인이 된지 오래이다.
한미엔텍이 1세대 사업범주에서 머물지 않고 도전적 경영으로 독자적인 기술과 사회환경에 부합하는 경영전략을 구축할 수 있었던 것은 서울시 중량하수처리장 시설과장으로 퇴임한 임동혁 현 사장과의 절묘한 결합이다.
임동혁사장은 이번 도레이와 인수합병을 주도한 주역으로 과거 매출 50억원에 머물던 기업을 어려운 국내 여건속에서도 5개 분야의 사업으로 확산하여 수처리 대표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임동혁사장은 화공을 전공했으면서도 전투적 경영을 할 줄 아는 몇 안되는 인물로 도레이와 인수합병한 운영관리전문회사는 한미엔텍의 전체 매출의 50%인 2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현재 전라도권을 중심으로 20여개 하,폐수처리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환경부가 선정한 최우수 위탁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도레이 첨단소재는 일본의 대표적 기업으로 탄소섬유분야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는 기업으로 연 매출 2조 4천억엔이며 영업이익은 1,500억엔이다.(본사 일본 니혼바시 미쓰이 타워)
한국과의 인연은 새한그룹과 합작하였으나 새한이 IMF시기 공중분해되면서 도레이가 새한 지분을 전량 인수하였으며 이를 정수기사업으로 성장한 웅진케미칼이 막여과사업을 하면서 도레이새한을 인수 했었으나 건설사업을 통해 도산하자 또다시 도레이가 인수 한국의 화학섬유의 대표적인 일본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구미시 6개 공장을 비롯하여 새만금,울산등에 10여개의 공장을 지니고 있으며 막여과기술과 역량면에서 섬유업계로 성장한 효성그룹과 코오롱그룹과는 큰 격차를 보여주고 있다.(해외기업이 국내 기업을 인수한 경우 초기에는 한국기업명과 혼합했으나 향후에는 도레이가 강조된 상호명으로 개명되는 것이 현실이다)
도레이가 탄소섬유 제조사업에서 또다시 운영관리기업을 인수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2020년 경북 경산시가 운영하는 경산정수장의 고도정수처리가 성공적으로 운영하면서이다.
2013년 환경부 시범사업으로 440억원(국비 138억원)이 투자되어 2017년 착공하여 2020년부터 가동한 경산시 경산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1일 5만톤)은 녹조가 수시로 발생되는 금호강을 원수로 한 정수장으로 수돗물에서의 맛,냄새물질,잔류항생제등을 걸러내는 막여과시설의 효율성이 입증되면서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탁도가 기존 정수시스템에서 0.2NTU에 머물렀지만 막여과 첨단소재인 도레이 시설로 설치한 결과 0.02 NTU라는 안정된 수질로 정수한다는 점에서 도레이와 한미엔텍과의 긴밀한 관계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도레이는 운영관리전문기업을 통해 국내에서는 좀체 시장이 열리지 않는 막여과 고도정수처리시스템을 확산할 수 있다는 전략이다.
국내에서는 서울시 영등포정수장에 국내 최초로 개발한 국산가압식막(에치투엘)을 통해 가압식 막 2만5천톤을 10여년간 생산해 왔으나 서울시가 운영관리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결국 폐쇄하고 말았다.( 정부가 야심차게 총 1,200억원을 투자하여 추진한 수처리선지화사업의 일환으로 막여과기술중 가압식막 기술은 세계 네 번째로 성공했으나 지속적인 운영관리의 연계성이 단절되어 결국 국내 시장의 막기술은 일본 도레이기술로 재편되고 말았다.)
서울시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침지식막(한화건설)은 실패했으나 가압식막은 효율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해왔었다.(수처리 분야중 고도정수의 막여과기술개발에는 웅진코웨이,새한,코오롱,한화등 대기업과 중소기업으로는 에치투엘(대표 양익배)이 도전하여 대기업은 실패했고 결국 중소기업이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따라서 국내에서는 정수장에서 운영되는 가압식막 고도정수처리장은 경산정수장이 최대 용량이다,(공주정수장 2만톤)
(환경경영신문www.ionestop.kr 신찬기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