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의 감각과 열기로 가득한 홍대 앞 피카소 거리. 멋진 바와 카페들이 즐비한 골목에 숨어 있는 작업실 ‘메리제인’을 찾으면, 지하로 내려가는 입구에 하얗고 붉은색으로 알록달록하게 칠한 벤치를 만날 수 있다. 오래전 놀이터나 공원에 놓여 있었을 법한 의자인데, 유광 래커로 칠해 마치 쇼룸의 디스플레이 소품 같다.
“버려진 의자였어요. 그런데 나무 재료가 아주 좋은 거예요. 예전 가구들은 요새 만들어내는 것보다는 원래 재료가 좋아요.” 이세훈은 넓은 의미의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다. 팀을 이루어 가구 제작, 리폼, 페인팅은 물론 조경까지 공간을 꾸미는 일에 관련된 일이라면 무엇이든 한다. 그가 개인적으로 관심을 갖는 건 이렇게 버려진 의자를 새로 칠해 전혀 다른 작품으로 만들어내는 일이다.
“시간을 들여 여러 번 칠하고 손질할수록 멋진 의자가 만들어지죠. 직접 해보면 알겠지만 여러번 공을 들이면 대충 한두 번 손을 댄 것과는 전혀 달라요. 그리고 페인팅은 마음에 안 들면 다시 하면 되니까 초보라도 전혀 문제될 게 없어요. 정성만 있으면 기술은 저절로 터득하게 돼요.” 그는 유광 래커를 사용한다. 컬러풀한 색감을 잘 표현할 수 있고 두껍게 여러 번 덧칠할수록 코팅이 되어 물이나 흠집에 강하기 때문이다. 골목 모퉁이, 폐휴지 스티커도 없이 버려진 의자들은 이렇게 그의 안목과 손길에 의해 모던한 작품으로 되살아난다.
Idea 1*꽃과 나무 그려 넣은 정크 체어 버려진 나무 의자를 페인팅한 것인데, 군더더기 없이 심플한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 리폼을 시도했다. 나무 의자는 일단 무게가 나가면 재질이 괜찮은 것이라 볼 수 있다. 재료 나무 의자, 거친 사포, 고운 사포, 흰색·초록색·갈색 아크릴물감, 붓, 샌딩실러
따라해보세요! 1_거친 사포로 여러 번 나무 의자를 문질러 표면을 벗겨낸다. 2_바탕색으로 원하는 컬러의 아크릴물감을 아주 묽게 해서 ①에 칠하고 완전히 건조되면 표면 컬러를 칠한다. 3_건조 후 원하는 그림을 ②에 그리고 의자 가장자리를 사포로 문질러 표면 컬러를 벗겨내 바탕색이 올라오도록 한다. 4_③에 목재용 샌딩실러를 최소한 1~2회 덧칠해 코팅을 하는데 여러 번 덧칠할수록 좋다. 완전히 건조된 후 고운 사포로 표면이 매끈해질 때까지 여러 번 문질러 완성한다.
Tips 바탕색을 칠하고 다시 그 위에 원하는 표면 컬러를 칠하는데, 가장자리를 사포로 문질러 바탕색을 살짝살짝 드러내는 것이 포인트. 화이트나 베이지, 아이보리를 표면 컬러로 정할 경우 붉은색, 푸른색, 초록색 등을 바탕색으로 칠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샌딩실러는 사포질이 잘되도록 하는 속건성 코팅제로 페인트 가게에서 구입.
Idea 2*MDF 테이블로 만든 옐로 벤치 MDF로 만든 ㄷ자 테이블에 노란색 래커를 칠해 포인트 소품으로 변신시켰다. 그대로 테이블로 사용해도 좋고, 카우치나 벤치로 활용해도 좋다. 재료 MDF 테이블, 거친 사포, 롤러, 붓, 우레탄, 노란색 유광 래커, 핸디코트, 서페이서, 시너, 경화제
따라해보세요! 1_ MDF를 연결하는 못 자국을 핸디코트로 메우고 사포로 문지른다. 2_ ①에 롤러를 이용하여 래커를 칠한다. 롤러가 닿지 않는 모서리는 중간 크기의 일반 페인트 붓으로 칠한다. 3_ ②의 래커가 건조된 후 시너로 희석한 우레탄에 경화제를 4:1로 섞어 칠해 광을 낸다.
Tips 낡은 가구의 흠집은 핸디코드로 메우고 사포로 문지른다. 핸디코트로도 커버되지 않는 작은 흠집과 갈라진 틈은 서페이서라는 묽은 파테를 발라 건조시킨다.
Idea 3*눈비에 끄떡없는 정원 벤치 여기저기 흠집이 난 낡은 벤치를 부분적으로 보수한 뒤 우레탄을 여러 번 덧칠했다. 덕분에 완벽한 방수 기능까지 갖춰 정원용 벤치로 활용하기에 안성맞춤. 베란다 정원에도 잘 어울린다. 재료 낡은 벤치, 흰색·붉은색 유광 래커, 붓, 우레탄, 시너, 경화제, 핸디코트, 고운 사포, 거친 사포
따라해보세요! 1_표면의 파인 흠집은 핸디코트로 메우고 사포로 문지른다. 2_우레탄에 시너를 섞어 희석시킨다. 붓질해보아 잘 펴 발릴 정도면 된다. 3_희석한 우레탄과 경화제를 4:1 비율로 섞어 ①에 3~4회 덧칠한다. 4_칠이 마르면 고운 사포로 문질러 붓 자국을 없앤다.
Tips 칠해서 바르는 래커는 2시간 정도, 우레탄은 1시간 정도면 건조되지만 깨끗하게 칠하고 싶다면 충분히 건조시킨 후 덧바른다.
첫댓글 아토피로 고생하는 자녀를둔 가정에서 새롭게 벽을 나무로하고 바닥도 나무재료를 사용하니 죽은 나무라도 습도를 조절하는등 좋은 영향을 끼쳐 아토피가 사라지고 고통에서 해방된 아이의 사연을 알고 있습니다.나무의자가 다른물질로 만들어진 의자보다 유익하다고 믿습니다.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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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게시글에 꼬리말 인사를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