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일찍 인사동에 가 이것 저것 더덤어 보고서
세종회관 약속장소에서 점심을 먹고
무심코 하늘을 보니 도심속 작은 공간의 가을하늘이 눈이 부셔
울컥 눈물이 날뻔 작은 목을 하늘을 향해 치켜 제치고 한바퀴
돌앗답니다, 누군가 내모습을 봤다면 멀쩡한 여자가...
그리고 경복궁쪽으로 방향을 잡고 걷는데 웬 사이렌 민방위
다시 세종 지하 차도에서 전경과 소담 소담 세상사 사이
사이렌 해지 다시 청화대길로 걷다가 길건너 경복궁 안으로
들어가 넓은 광장을 거쳐 삼청동으로 빠질려다.
풍문여고를 거쳐 종로경찰서앞 버스 정류장에 와 있더라고요
16번 버스가 정릉 청수장이라고 써있더라고요
생각없이 탔어요 정릉 경국사에 이시간이면 제 친구가 어김없이
덕 버텨있거든요 잘됐다 덕분에 부처님께 참회도하고 친구도...
근데 친구는 집으로 가 버리고 ,,,
나는 청수장쪽으로 발길을 제촉하고
옛날 정릉골을 생각하며 곳곳에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 있고
여전히 간간이 삼삼오오 등산객은 에전과 다름없없어요..
아파트때문에 기분이 내키지않아 아낙이 돌로 도토리를 깨고 있는
곁에 배가 무더기 먹골배라라요 한무더기 쌌어요
짐이 있으니 지체 없이 버스를 탔어요
정릉 입구에서 하차하여 갈아탈 버스정류장으로 가는길에 청수면옥이란
냉면가게를 지나치다가 절에서 못만난 친구를 불러내었죠
냉면가게에 들어가 혼자 친구를 기다리는 멋 또한,,,
친구와 벌건 냉면 가닥 올리며 밀린 우정 냉면그릇에 가득 채우고
친구 배웅 받으면서 북악터널을 거쳐 집으로 집으로..
하루 맑은 가을 하늘 탓인가요 가을을 맞은 여인의 마음 인가요
버스를 너무 많이 타 아직도 어지럽지만 나에게도 헷갈린 낭만이
이런게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