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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엘란트라로 시작…2023년 7세대 '더 뉴 아반떼'까지
북미서 도요타 코롤라·혼다 시빅과 경쟁 치열
더 뉴 아반떼.(현대차 제공)ⓒ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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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의 대표 준중형 세단 아반떼가 글로벌 누적 판매량 1500만대 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7세대 아반떼는 최근 출시 3년 만에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를 거치며 상품성을 강화, 글로벌 시장에서 도요타 코롤라, 혼다 시빅 등과 경쟁 준비를 마쳤다.
10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아반떼는 1990년 출시 이후 올해 2월 말까지 글로벌 누적 판매량 1476만2924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국내 판매량은 321만6900대며, 해외 판매량은 1154만6024대다. 해외 판매량 중 516만4255대는 국내 생산 수출분이다.
국산차 최다 판매 기록을 보유한 아반떼는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의 성장과 궤를 같이 했다.
아반떼는 1990년 엘란트라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태어났다. 당시 소형 모델인 포니 엑셀과 중형 모델인 스텔라 및 쏘나타 라인업 사이의 준중형 모델로 1985년부터 'J카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개발됐다.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 등 대한민국의 성장과 승용차 대중화에 힘입어 출시 이듬해인 1991년 국내 판매량 9만대를 돌파하는 등 국내 자동차산업 성장을 견인했다.
아반떼 1~3세대.(현대차 제공)ⓒ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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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선보인 2세대부터 '아반떼'라는 이름을 본격적으로 사용했다. 아반떼는 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1.5ℓ 알파 및 1.8ℓ 베타 엔진을 탑재하는 등 국산화율 99.88%를 이룬 기념비적인 모델이다. 1996년 국내 판매량 19만2109대는 아반떼 연간 국내 최대 판매량으로 아직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2000년에는 3세대 아반떼(XD)가 새롭게 등장했다. 아반떼XD는 이전과 다른 각진 스타일링과 상위 차종인 쏘나타와 그랜저에 적용된 기술을 도입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2003년 12월 중국 공장에서 178대를 생산하며, 아반떼의 첫 해외 생산 모델이 됐다.
이후 2006년 4세대(HD), 2010년 5세대(MD), 2015년 6세대(AD) 등으로 진화하며 국내를 넘어 현대차의 글로벌 베스트 셀링카로 도약했다.
4세대부터는 오직 세단 모델만 출시했고, 2009년 아반떼 LPi가 최초의 국산 하이브리드 자동차로 이름을 남겼다. 아반떼MD는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 '플루이드 스컬프처'(Fluidic Sculpture)를 바탕으로 재탄생했고, 2014년 10월 누적 판매량 1000만대를 돌파했다.
아반떼 4~6세대.(현대차 제공)ⓒ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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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AD를 거쳐 2020년 7세대 아반떼(CN7)가 모습을 드러냈다. 현대차그룹의 3세대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한 아반떼CN7은 가솔린, LPi,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으로 나왔다. 국내 사전계약 첫날 1만대를 돌파했고, '2021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되는 등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아반떼CN7은 지난 2월 3년 만에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8 에어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 중형차 수준의 상품성을 갖췄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아반떼의 경쟁 차종도 쟁쟁하다. 도요타의 코롤라와 혼다의 시빅이 대표적이다. 동급인 두 차종 모두 누적 판매량은 각각 5000만대 이상, 약 3000만대 수준이다. 세 차종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북미 시장에서 지난해 판매량은 코롤라 22만여대, 시빅 13만여대, 아반떼 11만여대로 콤팩트카 부문 나란히 1~3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