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가르쳐주는 전경 선생님 최고!' 경포중학교에 재학중인 김국진(14)군은 매주 수·목요일 강릉교육청으로 공부를 하러 간다. 과목은 영어.
강릉경찰서 소속 전경과 강릉방범순찰대 의경이 번갈아 가며 문법과 회화를 가르친다. 김군은 “젊은 형들이 영어를 재미있게 가르쳐 줘서 친구들과 즐겁게 공부하고 있다”며 “앞으로 성적이 오를 것 같다”고 말했다.
강릉경찰서와 강릉방범순찰대에서 근무하는 전재원 수경과 조병훈 상경이 지역의 소외계층 학생들을 위한 사랑의 과외활동을 펼쳐 훈훈함을 주고 있다. 이들은 강릉교육청 강릉학생생활지원단(WEE Center)의 요청으로 이달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강릉학생생활지원단은 학교 부적응 학생 및 소외계층 학생들에게 다양한 지원을 펼치는 시설로 내년 2월까지 김군 등 총 5명에게 무료 지도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전역을 4개월여 앞두고 영어교사로 활약중인 전재원 수경은 “군대에 있는 동안 보람있는 일을 해보고 싶어 흔쾌히 영어지도를 수락했다”며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을 보니 동생처럼 귀엽고 시간도 잘 간다”고 했다.
강릉학생생활지원단 관계자는 “이 같은 영어 지도뿐 아니라 강릉시학원연합회와의 협력을 통해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한 학생들에게 학습 및 예·체능 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며 “프로그램을 통해 학습의욕 고취는 물론 학교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적응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릉=원선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