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선집 174권 5편
오직 결정된 하나의 방향
1988.03.13 (일), 한국 본부교회
사랑하는 아버님, 철부지한 때에 몸부림쳤던 옛날 그 시대와, 멀지 않아 70이 가까와 오는 생애노정을 바라보면서 아버지의 본향의 세계를 그리워하는 마음과 더불어 인간이 본연의 결실체가 어떻게 되어야 된다는 것을 그려 보았습니다.
아버지는 참된 씨를 뿌렸기 때문에 참된 열매를 찾으시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 땅 위에 우리 인간들이 생겨난 자리가 어떻든간에, 아버지께서 찾으시려는 사람은 그 나라에 필요로 하는 국민과 그 나라를 치리하는 왕궁에 사는 황족과 왕자와 왕녀라는 사실도 알았습니다.
그런 자리에 도달할 수 있는 사람이 어떤 종류의 사람이냐 하면 지식이 많은 사람도 아니요, 권력을 쟁취하기 위하여 투쟁하는 사람도 아니요, 돈 많은 자도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오로지 사랑의 일념을 중심삼아 가지고 한 나라 귀퉁이에서 소란이 벌어지면, 그것을 내가 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내가 가서 수습하지 못했기 때문에 저렇게 됐다고 염려할 수 있는 사람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남북이 갈라진 이 비통한 운명을 바라보는 저희들에게 있어서는 이것의 역사적 기원이야 어떻든간에 이를 수습하고 메워 버려야 할 책임이 있사옵니다. 또한, 그런 국민이 되어야 할 운명적 노정이 남아 있는 것을 알고 있사오니, 이 노정은 자기들이 제시하는 방향과 수법에 의해 될 것이 아니고, 천리의 대운세와 연결되어야 합니다. 하나의 씨가 있어 뿌리를 내리고, 그 뿌리가 종대로 자랄 수 있는 순과 연결되면 꽃이 피어 열매를 맺게 됩니다. 그런 나무 전체의 요소를 합하여 결집시킬 수 있는 사랑의 실체를 맺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이제 여기에 저희들이 피곤한 모습으로 있거들랑, 이 피곤한 모습은 역사시대에 현현한 우리 선조들과 이 땅의 미래에 나타날 우리 후손들을 대신한 피곤한 몸으로 서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부활의 자세를 갖추어 아버지의 심정적 이상권에 접할 수 있는 주체성을 발견하여 현재의 입장에서 도약하기 위해 깊이 숙고하는 모습이 되게 하시옵소서. 그런 자랑스러운 무리가 되기를 이 온 우주와 더불어 아버지가 바라는 것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통일가의 가는 걸음 걸음들이 그렇게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균형을 잃어버린 이 땅을 저희들이 균형을 잡아야 되겠습니다. 저희들의 짐이 가볍거든 짐을 무겁게 하고, 추가 가볍거든 짐을 내리고, 추가 무겁거든 짐을 실어 줄 수 있는 저희가 되게 하시옵소서. 그 짐은 무엇을 가지고 균형을 만들겠습니까? 물질이 아닙니다. 아버지께서는 오직 사랑의 무게를 찾고 계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민족을 넘어 세계를 위하고, 하늘땅을 위하고, 아버지를 위하고 전체 뿌리에 핵의 내용을 갖출 수 있는 방향에서 일체적인 자체로 서야 되겠습니다. 그리하여 주도적이며 중심적, 체험적인 소명을 대해 사랑을 가지고 이루겠다는 전통적 모습이 되어야 된다는 사실을 확실히 깨닫고 쓰러져 가는 이 세상에서 쓰러지지 않게 하여 주시옵고, 혼란된 이 세상에서 중심을 잃어버리지 않는 무리가 되게 하시옵소서.
남북을 수습해서 세계로 자기 갈 바를 어엿이 갈 수 있는 하늘나라의 백성임이 틀림없게 하옵시기를 바라옵니다. 하늘 왕궁에 속한 황족이요, 황태자이며 왕녀의 권위를 갖출 수 있는, 사랑의 대신자라고 칭찬받을 수 있는 무리가 되기를 바라는 것이 아버지의 소원인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또한, 역사시대의 배후에서 섭리해 나오신 아버지의 소원은 이 방향을 향하여 밤이나 낮이나 촉구한 것임을 오늘 우리들은 알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부터의 저희들의 생활과 생애의 방향은 여기에 초점을 맞추어 나가는 데 틀림없는 하늘의 사랑의 동역자가 될 수 있게 허락하여 주옵소서. 그리하여 세계적인 혼란 시대에서 하늘의 종적인 추를 중심삼고 이상적 천상세계와 횡적인 지상세계가 하나의 구형으로 통합될 수 있도록 사랑의 이상권을 주도해 나갈 수 있는 무리가 통일교회 무리임을 자각하게 하시옵소서. 그 가는 방향의 길을 틀림없이 지켜 나가는 당신의 팻말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고, 파수병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하고 원하옵니다.
이제 3월도 중순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미국에 있는 당신의 어린 자녀들이 저희를 그리워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또한 외국에 있는 식구들, 서구사회에 있는 여러 식구들이 그리워하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갔다 와야 할 책임적 소임을 느끼옵니다. 같이하지 않는 그 자리를 아버지께서 지켜 주시옵고, 그들을 보호하사 승리적 세계에로 같이 전진하게끔 하시고 동참하게끔 축복하여 주시옵기를 재삼 부탁드립니다. 그날과 그 세계 앞에 부끄럽지 않은 조상들이 되기를 결의하면서, 이 모든 말씀 참부모님의 이름으로 축원하였사옵나이다. 「아멘」